이일 저일로 주변의 세월이 놀랄만큼 빨리흘러, 어느새 한 달도 후딱 지나가 버렸다. 벌써 올해도 마지막 달인가 보다.
연말이 되면 우리 작은아들 생일이 들어있다. 지난 여름 큰아들 생일 때도 그랬지만, 항상 내가 봉투에 30만원을 넣어 식사나
한끼 하자고 바람을 넣어야 작은아들가족과 큰아들가족등 세 가족이 모인다.
큰며느리는 내가 돈을 주면 고맙습니다 하고는 반기는 얼굴로 방끗웃고는 널름 받아 챙기는데, 작은며느리는 한사코 손사례를
흔들며 아버님 쓰시라며 안받는다, 돈을 주면 받아야지 너무 그래도 마음이 편치가 않고, 또 큰며느리 같이 너무 널름 잘 받아도
마음이 편치는 않다. 그건 무슨 심리인지 낸들 알겠는가마는 좌우지간에 뭐 그렇다.
그건 그렇고 장소는 어디로 하고 뭘 먹을까를 정하기 위해 임시로 일단 우리집으로 큰아들 작은아들 각각 가족이 다 모였다.
나와 마누라는 고깃집으로 가자했고, 작은 아들은 고기는 싫다며 해산물로 하자고 한다. 큰아들은 이래저래 다 좋다고 한다.
작은 아들은 효자이니 우리 작은아들 모친께서 고기가 먹고 싶은 모양이라고 내가 말을했더니만 그럼 그렇게하자고 해서 결국
고기집으로 결정이 난것까지는 일단 좋았다. 우리집은 뭘 결정하려면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정기국회보다 더 어지럽다.복잡하
다. 각자 개성이 있으니 탓 할 수는 없지만 뭐 그렇다.
그런데 다음이 문제였다. 작은아들이 부천역에 신장개업한 <조선화로>라는 고기집을 검색하여 찾아내고는 작은 며느리에게
6명을 예약하라고 지엄한 하명을 했다. 그런데 작은며느리가 8명을 예약했다. 몸이아파 올지 않올지도 모르는 우리 딸래미
그러니까 작은아들 누나되는사람 내외를 예약한 것이다. 그랬더니만 작은아들녀석이 갑자기 발끈하며 성질을 내면서 남편이
하라는대로 안했다고 생일 안한다면서 대문을 박차고 나가 혼자 가버렸다. 누굴닮아(요대목에서 쪼매 찔림) 성질머리가 저 모
양인지, 참말로 내젊은시절 복사판이다. 내가 쫌 더 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저놈의 성질머리 언제좀 죽이고 살련지, 그래놓고도 분이 안풀리는지 카톡에서도 나가 버렸다. 이런 못된녀석 같으니라구!
집에갈 때 작은 며느리랑 우리 귀한 손녀딸 하나는 어떻게 집으로 가라고 차를 몰고 가버렸으니 참 못되긴 못됐다.
그래놓고 다음날 하루가 지나자 다시 카톡에 들어와서는 자기가 속이좁았다며 누나도 포함해서 모두 8명 생일날 뭉치자고
한다. 그래 이제 살살 거리기는 하지만 잘 뭉쳐라 나는 얄절 돈 안낼란다. 땡전 한푼도 없다뭐 진짜다뭐!
호홍^^
첫댓글 부럽습니다!!!
맛난 것 많이 드시고 건강하십시요 ^^
(((((((((((예~~~)))))))))))))))))))~~~!!^^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야뭐 하던대로
아니쥐요 이번에는 안할라꼬요
아스키 삐져서 그래서 돈 안줄라고요
다복하십니다
자녀들도 서로 바삐 살다 보니
서로 얼굴보기도 힘듭니다
저희도 명절포함 생일때 만이라도
만남을 한답니다
그래봐야 두서너달에 한번꼴이죠^^*
그래요 가족들 모임 사실 좀 힘들어요
어디 강원도 놀러가자해도 내가 시간이 없으면
작은아들이 못가고 큰아들 시간나면 또 작은아들이
시간이 안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돈 안낸다고요
날
어차피 내게 될걸 뭘 그렇게
작은 아드님
해피한 시간 되세욤.
하기사 그래놓고도 때되면
돈을 낸적도있긴 해요
감사합니다
차마두님아들도 성질이안좋은가봐요 그래도 아빠성질닮았으니다행이군요
내가아는사람은 아들이 엄마아빠안닮은사람도있더군요 이것을말할려면소설책써야하니까
다으메만나면이야기해드릴께요
맞아요 전혀 딴판인 사람도 더러는 있더군요
고운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