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 매 자)은 2007. 11. 9(금)19:30․10(토)19:00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대전시립무용단 제44회 정기공연「춤으로 듣는 소리, 소리로 보는 춤 <심 청>」을 김 매 자 예술감독 취임기념 공연으로 갖습니다.
‘춤으로 듣는 소리, 소리로 보는 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김 매 자 예술감독의 대표작 춤 “심 청”은 2001년 초연됐습니다. 한국 최고의 춤꾼 김매자와 소리꾼 안숙선의 만남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야심찬 기획에서 출발 했습니다.
판소리에 담겨진 의미와 정서가 몸짓으로 펼쳐내는 창작춤을 통해 더 깊이 있게 느껴지고 춤과 소리가 한 무대에서 어울어지고 조화를 이뤄 새로운 춤 양식을 선보이는 무대 춤 심청!!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독특한 예술장르인 판소리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아울러 한국 창작춤의 새로운 창작모델을 제시하는 춤 심청은 세계와 함께 가는 한국의 전통예술 장르를 자연스럽게 선보이며 한국 공연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작품입니다.
지난 2006년 제42회 정기공연 객원안무로 시민들에게 「하늘의 눈」․「춤 그 신명」을 선보인바 있는 김 매 자 예술감독이 2007년 7월 대전시립무용단 제4대 예술감독으로 부임후 대전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작품 춤“심 청”은 대전시립무용단의 새로운 호흡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춤 “심 청”은 춤으로 듣는 소리, 소리로 보는 춤의 부제아래 전 2막 5장으로 구성 되었습니다.
1막 1장 : 생사별리(生死別籬) 천상세계에 살던 심청이 몰락한 양반, 심학규와 곽씨부인 사이에 태어남과 심청을 낳은 곽씨부인이 7일 만에 산후별증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장으로 생과 사가 윤회의 비밀 속에서 둘이 아닌 하나임을 표현하는 장이다.
1막 2장 : 반포지효(反哺之孝) 어미를 잃은 심청이 이십에 안맹한 아비, 심학규의 손에 의해 길러지는 장면과 함께 심학규의 자식 사랑과 심청이 아비를 봉양하는 장면으로 `인과사상`에 대한 군무 형태가 의식무로 이어지는 장이기도 하다.
1막 3장 : 범피중류(汎彼中流) 아비를 구해준 몽은사 화주승과의 약조를 지키기 위해 남경상인들의 인신공양을 위한 제물로 팔려가는 심청의 모습과 인당수 뱃전 위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심청의 심경을 극대화한 장
2막 1장 : 수중연화(水中蓮花) 아비를 위해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 사해용왕의 도움으로 거듭 태어남과 동시에 어머니, 곽씨부인과의 짧은 만남과 이별 그리고 연꽃으로 떠올라 남경상인들의 손에 취해져 천자께 진상되어 황후로 책봉되는 장
2막 2장 : 천지광명(天地光明) 심청과 재회하며 눈을 뜨는 장으로 인간 세상에 난무하던 모든 일들을 `빛의 세계`로 인도하면서 평등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씻김으로 화해시키는 장이다.
한편 이번에 대전시립무용단의 제4대 예술감독으로, 새로운 수장을 맡은 한국 최고의 춤꾼 김 매 자 예술감독은 12세때 처음 춤과 인연을 맺은 후 맨발의 혁명으로 세계무대를 사로잡은 한국무용의 대모! 한국 창작춤의 선두주자!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의 춤꾼! 등 화려한 수식어를 몰고 다니며 한국창작춤의 세계화를 주도했습니다.
1975년「침향무」작품을 시작으로「강산무진」「숨」「비단길」「사금파리」「사물」「춤, 그 신명」「꽃신」「춤본Ⅰ」「떠나가는 배」「춤본Ⅱ」 「무천」「일무」「하늘의 눈」「심청」「얼음강」외 다수 작품을 통해 한국무용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명작들을 숱하게 빚어 냈습니다.
춤꾼으로서 무용연구 및 단체등을 만들어 한국 무용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는 김 매 자 예술감독은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를 역임했고 1975년에는 전문무용단체인 창무회 설립, 한국 최초 무용전용 소극장인 창무춤터 개관하며 한국무용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현재 무용전문 월간지 「몸」지 발행인이며 사단법인 창무예술원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춤으로 듣는 소리, 소리로 보는 춤 “심 청”의 무대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춤꾼 김 매 자의 예술적 역량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대전시립무용단의 새로운 예술적 세계를 선사 할 것 입니다.
□ 주요배역 ○ 심 청 : 강영아(시립무용단 수석)․정미영(시립무용단 부수석) ○ 어린심청 : 김지원(시립무용단 상임)․정세연(시립무용단 상 임) ○ 심 봉 사 : 김기석(시립무용단 수석)
□ 특별출연 ○ 소 리 : 이 자 람 , 김 송
※작품내용※
춤으로 듣는 소리, 소리로 보는 춤 - <심청>
1막 1장 : 생사별리(生死別籬)
천상세계에 살던 심청이 몰락한 양반, 심학규와 곽씨부인 사이에 태어남과 심청을 낳은 곽씨부인이 7일 만에 산후별증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장으로 생과 사가 윤회의 비밀 속에서 둘이 아닌 하나임을 표현하는 장이다. 이를 위해 판소리의 사설은 심청의 태어남과 어머니,곽씨부인의 장례를 치루는 장면으로 압축되었으며, 객석으로부터 무대에까지 이어지는 길을 연결시킨 무대연출은 시각적인 효과에 있어서의 변화와 함께 죽음의 길이면서 동시에 생명의 눈뜸을 상징하는 길로 생과 사가 우리에게 있어 단절된 것이 아니라 함께 있음을 의미한다.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는 윤회 혹은 순환의 구조를 원의 형태에서 변형된 곡선의 길로 나타내고 있다.
1막 2장 : 반포지효(反哺之孝)
어미를 잃은 심청이 이십에 안맹한 아비, 심학규의 손에 의해 길러지는 장면과 함께 심학규의 자식 사랑과 심청이 아비를 봉양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심청을 기다리다 밖으로 나간 심학규가 개울물에 빠져 죽게된 것을 몽은사 화주승이 구해준 것을 계기로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기로 약조하고 고민하는 장으로 이승의 삶이 쉽지 않더라도 굴복하지 않고 건강하게 생을 맞이하는 심학규와 심청의 모습을 나타내는 장으로 부녀 간의 사랑과 보은에 대한 구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장이다. 또한 `심청` 전반에 흐르고 있는 `인과사상`에 대한 군무 형태가 의식무로 이어지는 장이기도 하다. 1장과는 달리 솔로, 2인무, 4인무가 주가 되는 장이다.
1막 3장 : 범피중류(汎彼中流)
아비를 구해준 몽은사 화주승과의 약조를 지키기 위해 남경상인들의 인신공양을 위한 제물로 팔려가는 심청의 모습과 인당수 뱃전 위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심청의 심경을 극대화한 장으로 인간의 업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을 단순하면서도 명징한 원형세트의 도움을 받아 강렬한 춤의 이미지로 표현한 장이다. 흔히 `범피중류`라 불려지는 장으로 심봉사의 눈뜨는 장면과 함께 심청가에 있어 백미로 불려지는 대목이다.
2막 1장 : 수중연화(水中蓮花)
아비를 위해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 사해용왕의 도움으로 거듭 태어남과 동시에 어머니, 곽씨부인과의 짧은 만남과 이별 그리고 연꽃으로 떠올라 남경상인들의 손에 취해져 천자께 진상되어 황후로 책봉되는 장으로 인간세상의 파노라마를 희로애락의 드라마틱 구조와 함께 모태 속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개체에 대한 계통발생의 연속으로 파악하고 구체화시킨 장이다.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수중 용궁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수많은 이미지들 가운데 심청의 죽음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탄생의 표상을 나타내기 위해 기존의 연꽃 이미지를 탈피한 새로운 시각적 이미지의 창출에 초점을 맞춘 장이다.
2막 2장 : 천지광명(天地光明)
황후가 된 심청이 아비를 잊지 못해 맹인잔치를 배설하고, 각 도에 살고 있는 맹인을 황성으로 불러 올린다. 도화동을 떠난 심학규는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야 황성에 도착하고는 꿈에도 그리던 딸, 심청과 재회하며 눈을 뜨는 장으로 인간 세상에 난무하던 모든 일들을 `빛의 세계`로 인도하면서 평등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씻김으로 화해시키는 장이다. 의상과 무대 전반에 흐르고 있는 `흰` 색상에 대한 이미지는 심봉사가 눈을 뜨고 보는 세상에 대한 첫 이미지로 발전적`희망`에 대한 작품의 주제와 연관된 상징적 표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