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사태를 지켜 보면서 참사랑이란 이런 힘을 가진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인들과 이른바 사회 지도층들은 자신들이 잘못을 해놓고도 갖은 핑계를 대며 진실을 숨기고 거짓말에 거짓말을 반복하며 흉칙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하지만 얼마전 꽃동네 사건 보도 이후로 꽃동네는 타격 보다는 오히려 더욱 잘 단결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 보도 이후 꽃동네 내의 분위기는 신부님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럴리가 없다며 신부님을 옹호하고 신부님을 위해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꽃동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연일 신부님과 꽃동네를 지지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오웅진 신부님께서 이에 관한 어떠한 공식적인 표명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꽃동네를 가까이 지켜보고 관리해 주시던 변호사들과 공인회계사들이 직접 나서서 진실을 규명하였습니다.
오히려 꽃동네는 더욱 큰 힘으로 거듭났습니다.
22, 23일 양일간 꽃동네 병원으로 봉사갈 생각 입니다 같이 가실 밀알인들 연락주셔요..^^
< 오웅진 신부님의 글 >
- 사랑하는 꽃동네 회원님께
사랑하는 꽃동네 회원님!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사랑합니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마태 5,10)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이 세상의 것에 희망을 두는 삶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사는 삶입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결코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통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제가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60년 살았습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초등학교 시절 6,25 전쟁의 비극 속에 피난민의 처참한 광경을 목격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생애를 살기로 결심하여 하느님의 섭리로 천주교 사제가 되었고, 하느님께서 저를 성령의 도구로 쓰셔서 오늘의 꽃동네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꽃동네 회원님!
저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꽃동네 가족들과 함께 살아오면서 하나의 썩은 밀알이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저 자신을 위하여 담배 한 갑, 양말 한 켤레를 사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번 언론의 보도에서 '횡령이니, 부동산투기니' 하는 단어를 너무도 쉽게 사용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상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은 저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단어를 저 자신에게 적용시키는 것을 보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남은 고통에 동참할 수 있는 은혜를 입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마음을 샅샅이 다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저의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 금번 언론보도가 어떤 연유에서 비롯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속까지 꿰뚫으시는 분이심을 알기에 하느님께 다 맡겨드립니다.
저는 점점 작아져야 하고 하느님은 점점 커지셔야 합니다. 저의 남은 생애도 한 알의 썩은 밀알이 되고자 다함없는 사랑의 삶을 살 것입니다. 꽃동네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이 저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꽃동네 회원님 그리고 국민 여러분!
꽃동네가 꿈꾸는 세상은 한 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느님같이 우러름을 받는 세상,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다함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꽃동네의 사랑실천에 함께해주신 회원님들과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와 꽃동네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십시오.
사랑합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꽃동네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꽃동네 오웅진 신부 드림.
< 꽃동네자원봉사 공인회계사 논단 >
오창걸 공인회계사(삼일회계법인)
본인은 꽃동네의 회계부문에 자원봉사하고 있는 오창걸 공인회계사(삼일회계법인)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꽃동네의 회계를 매월 정기적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검찰 및 일부언론이 문제를 제기한 회계 의혹들에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하면서, 꽃동네의 회계와 장부관리를 지원하고 있는 본인이 전문가적인 견해로 꽃동네의 관리상황을 알림으로써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한 오해를 없애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1. 토지구입비의 지출부문
회계적인 문제로는 국고보조금 등을 통해 유입된 자금이 오웅진 신부님의 형제들에게 불법적으로 유출되어졌는지 여부인바, 결론은 현재까지 오웅진 신부님의 형제들에게 지급된 금액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지출되었습니다.
지출된 부문은 복지시설 후원금이나 국고보조금으로 지출 된 것이 아니라, 재단회계와 수도원 회계에서 지출된 것입니다. 특히 국고보조금의 경우는 꽃동네 가족(예: 정신질환, 장애인, 노인, 미혼모 아기 등)들의 의식주 비용 및 관리자 월급 명목으로 국고에서 지원되는 금액이며, 이에 대한 세부지출내역 및 근거서류는 월 단위로 관할관청에 보고하여 관할 관청의 정기적인 세부실사를 받고 있으므로 국고보조금으로는 토지취득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2. 친인척에 대한 지출내역과 사후관리
오 신부님 형제들에게 지출한 금액은 지금까지 12억원 정도로 재단회계에서 대부분이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충북청원소재)의 설립을 위한 토지 구입비로 지출되었으며, 그 일부는 지하수 관정공사대금으로 지출된 것입니다.
토지구입비는 농지법상 농지를 법인이 소유할 수 없어 편의상 개인명의로 구입한 후 대부분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설립인가와 동시에 학교재산으로 이전 등기되어 현재는 친인척명의로 등기된 부동산은 없습니다. 또한 학교에 편입된 토지들은 학교의 재산으로 정확히 기록되어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하수 관정공사 대금의 경우는 전문 개발업자인 동방지하수(동생 오충진 경영:개인사업자)에게 지출된 금액으로, 지급은 공사 완료 후, 꽃동네의 내부 회계규정의 정식절차에 따라 실무자들이 검토 후 지급된 것이며, 이에 대한 지출근거 서류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공사계약금액도 정상적인 공사대금과 비교할 경우 매우 낮은 금액으로서 타 업자와 비교할 경우 실비 공사임이 바로 확인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상에서 언급한 회계문제에 대해서는 회계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본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꽃동네의 자금관리 및 지출과정은 꽃동네회원님들과 후원자들의 성원이상으로 매우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각 시설들은 회계를 구분하여 회계단위별로 회계담당자를 두어 원칙대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꽃동네의 회계관리 상태를 알지 못하고 의혹수준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여 지금까지 쌓아온 오웅진신부님의 명예와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더라고 행복한 꽃동네 가족들의 순수한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런 마음이 드니 밤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꽃동네회원 여러분들은 단결 속에 꽃동네가족들이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 드리며,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은 꽃동네의 투명하고 공정한 회계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꽃동네에 보내는 사람들의 격려글 >
- 20년 전 오웅진 신부님을 처음 뵈었을 때
…… 그 마음 그대로 간직하며 신부님과 꽃동네봉사자님들과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을 존경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이번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 저는 '절대 그럴 리가 없다. 다만 어떠한 착오나 오해에 의해 빚어진 일'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저는 그저 20년 전 '꽃동네'의 태동기에 현장에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당시 오웅진 신부님과 꽃동네의 상황에 대하여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어제 저는 20년 전을 더듬으며 집안을 미친사람처럼 뒤졌습니다. 빛이 바랬을지도 모르는 사진 몇 장을 찾기 위하여…… 그리고는 몇 장의 사진을 찾아냈습니다.
1983년도 초여름, 그러니까 그해 9월 첨으로 '부랑인 요양원'이란 이름으로 3개 동의 '꽃동네'가 준공될 때,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지금이야 규모도 커지고, 시설도 많이 좋아지고, 회원들도 많아졌지만 그 당시야 정말로 말할 수 없는 어려움 속에서 봉사와 희생정신 하나만으로 뛰어다니시던 오웅진 신부님과 두분 수녀님, 그리고 몇 분 안 되시던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그리고 그때 아직은 무극성당 뒤 '사랑의 집'이라 움막집 서너 채에서 고인이 되신 최귀동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20여 분이 서로 돕고 살던 용담산 기슭……
오웅진 신부님! 그리고 꽃동네 봉사자 여러분, 회원 여러분! 힘내십시오!
저는 믿습니다. 오웅진 신부님과 꽃동네의 초심을요.
신부님! 기억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주덕 탄약부대에 근무하던 이시돌, 김중위입니다. 비내리던 83년 6월의 어느 일요일 오후. 당시 당직근무 중이던 부대에 위병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수녀님 두 분이 오셨는데 그냥 찾아오셨다고요. 그래서 저는 달려갔고요, 수녀님 손에는 '채송화' 한아름 갖고 오셨더라구요. 신부님을 대신한 수녀님들의 꽃동네 설명을 들었지요. 당시 부대 장교들 중에서 천주교 신자가 저뿐이었기에, 그것도 초급장교로서 힘은 없었지만 부대장님과 사령관님께 보고가 되고 미약한 힘이나마 꽃동네 설립에 도움이 되고자 당시 저희 군부대도 나섰습니다. 당시 저희 부대도 창설부대로서 다른 부대의 지원을 받는 상황이었지만 부대장이나 사령관님도 흔쾌히 허락을 하셨습니다. 왜? 당시의 오웅진 신부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노력과 희생을 그냥 보고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그 시절, 모두는 놀랬습니다. 특히 신부님의 희생에.
정확히 20년이 지난 지금, 다소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몇 자 적어봤습니다.
신부님! 힘내십시오.
그때를 생각하며 조속한 시일내 한번 '꽃동네' 갈까 합니다. 그리고 그때 그 사진들을 여기에 올리겠습니다. 제가 전역하던 날. 신부님이 굳이 성당 봉고차로 수원까지 태워다주셨지요. 그리고 연애시절 같이 찾아갔던 그 처녀 지금 함께 살고요. 주례는 신현봉 신부님이 해주셨습니다. 신부님! 건강하세요. (김중위 이시돌 올림)
-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오 신부님의 조카입니다. 꽃동네가 태극광산과의 마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방송을 통해 소식을 듣고 너무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전 20년이나 지난 추억들이 몇 있습니다. 낡은 지프차를 손수 운전하시고 길에서 죽어가는 걸인을 데려오셔서 가족으로 만들며 행복해하셨던 신부님의 반짝이던 눈빛, 초등학교 여름방학 때 엄마와 꽃동네에서 수녀님들과 밥상 차리던 일…… 숟가락 젓가락 놓는 일이 제 소임이었습니다. 그땐 집이 완공되지 않아 마당에서 자리 깔고 밥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불모지였던 야산이 오늘날의 꽃동네로 바뀌어진 것…… 전 하느님의 은총이라는 말을 늘 실감하며 살고 있습니다.
초창기의 힘들었던 꽃동네의 모습을 너무도 생생하게 보아왔기에 마음이 더 아픈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도 이런데 신부님께서 받으신 상처 생각하면 너무도 가슴이 아픕니다.
부정축재니 횡령이니 하는 말은 당치도 않습니다.
꽃동네를 사랑으로 이끌어주신 모든 분들이 받으셨을 상처, 치유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끝까지 힘이 되어주시고 기도해주십시오. (오유정)
- 존경하는 오웅진 신부님께
우연히 버스 안에서 라디오를 통해 소식을 듣고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이지만 너무도 오랫동안 주님을 등지고 냉담자로 살아왔습니다. 이렇게 신부님께 편지를 쓸 자격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오웅진 신부님께 어떻게든 위로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어봅니다.
꽃동네라는 곳을 잘 알지도 못하고 봉사는커녕 후원금을 내본 적도 없는 저이지만 매스콤을 통해 알려진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저를 비롯하여 모든 교우들은 믿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신부님과 꽃동네가족들을 위해 부족하지만 주님께 기도드리겠습니다. 신부님 곁엔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과 꽃동네가족들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 누구보다도 항상 주님이 함께하시니까요! 찬미 예수님! (벨라뎃다 / 서울 강서구 화곡3동)
- 시련의 열매는 사랑으로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고 그러한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꽃동네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더욱 더 사랑하고 봉사할 것입니다. 이 시련을 통하여 우리는 기도와 일치의 많은 사랑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꽃동네가족 여러분 당신들을 한없이 사랑합니다.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길 노력하는 당신들은 어두운 세상에 희망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최용주)
- 힘내세요! 오웅진 신부님!
예수님께서도 아무 죄 없으신 분이 십자가에 매달려 죽기까지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 꽃동네에 쏟으신 애정과 삶이 돌팔매질을 당할지라도 진실은 하느님께서 다 알고 계시겠지요. 힘내시고 용기 잃지 마세요.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이 없다!!
신부님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로사리아)
- 힘내세요!!!
신부님 힘내세요! 초등학생인 아들이 신문을 보더니 모함이라고 하더군요. 분별력 없는 사람들은 언론이 보도한 것만 보고 평가하겠지만 저희 가족은 신부님을 믿습니다. 그동안 금광개발 저지하시느라 마음 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제 뜻이 이루어질 커다란 은총이 가까이 왔나봐요. 신부님, 수사 수녀님, 봉사자님들 그리고 꽃동네가족 모두를 사랑합니다. (이병련)
- 슬픔을 기도로 극복
오웅진 신부님! 안타까운 이 소식을 기도로써 극복하고자 합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용기를 잃지 말고 힘내세요. 우리 신자 꽃동네회원들은 신부님을 존경합니다. 신부님께서 추진하시는 모든 일들을 주님이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 신부님 힘 내세요!!! (이 막달레나)
- 신부님 사랑합니다
이번 기회에 태극광산의 음모와 비리가 낱낱이 폭로되리라 생각합니다. 신부님 힘 내세요. 저희 가족과 함께 기도드리겠습니다. (라파엘)
< 언론 보도 >
- 東亞日報 2003.1.23(목)A20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
꽃동네 법적대응 검토
검찰, 오웅진 신부 내사 안팎
"평생을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한 꽃동네 오웅진(吳雄鎭) 신부를 검찰이 후원금 횡령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사회복지시설 충북 음성 꽃동네를 세운 오 신부와 그 주변인물 등이 검찰 내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22일 꽃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충격 속에서도 '절대로 믿을 수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꽃동네 관계자들은 현재 검찰이 확인했다는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꽃동네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해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쇄도하는 언론의 취재 요청도 확실한 대응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자제해달라고 정중히 요구하고 있다.
"개인비리로 조작 의도"
꽃동네 관계자들은 이번 검찰 내사가 인근에 위치한 광산개발업체와의 마찰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수질과 환경 오염 등의 이유를 들어 광산 개발을 적극 반대한 꽃동네에 대해 이 업체가 검찰에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렸고 검찰이 이를 토대로 내사를 벌였다는 것.
검찰의 내사에 대해 꽃동네 측은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 일부 미흡한 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도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꽃동네 윤시몬 수녀(45)는 "오 신부와 그 가족, 수녀, 수사 등의 명의로 땅을 매입한 사실은 맞다. 이런 일들이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것도 인정하겠다"면서 "그러나 이 모든 행위는 좀더 나은 사회복지사업을 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일로 오 신부와 그 외 사람들의 의도적인 개인비리로 모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격려 글-전화 쇄도
윤 수녀는 "꽃동네 말고도 수많은 사회복지시설이 우리와 같은 이유로 언론에 오르내린 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다면 그 시설들 모두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법인이 농지를 취득할 수 없는 현행법 자체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오 신부는 현재 꽃동네 내 모처에서 기도를 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다고 윤 수녀는 전했다.
검찰 내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홈페이지와 회원사무실에는 하루종일 격려성 글과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을 내사 중인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 오 신부와 그 가족, 수녀, 수사 등을 소환해 사실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주 = 장기우 기자)
- 忠淸日報 2003.1.24(금)23면
꽃동네 변호인단 회견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 자원봉사 변호인단(임광규·손광운 변호사)은 23일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에 대한 검찰 내사와 관련, 국고 보조금 횡령 및 부동산투기 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꽃동네자원봉사 변호인단은 23일 오전 11시 음성 꽃동네 사랑의연수원 제1영상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부 언론과 검찰 등에서 제기한 각종 후원금, 국고보조금 등 10억원 이상을 오 신부와 가족들이 불법적으로 빼돌렸다고 한 점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오 신부가 지난 1992년 6월∼2001년 11월까지 가족 명의의 계좌로 10억원이상을 송금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하수개발사업과 토지 구입 등 용도가 공적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꽃동네 변호인단은 이어 "오 신부 형제들의 명의의 청원군 현도면 상삼리, 부용면 등곡리 일대 토지들은 현도사회복지대학 건립을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며 오 신부 명의의 토지는 독지가 증여 또는 매매자가 오 신부 앞으로만 매매를 하겠다고 해서 소유된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음성 동서고속도로 IC 주변 농지 구입도 정신요양시설이나 꽃동네 환우들을 위한 치료 자활작업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오 신부의 친인척 명의로 된 꽃동네 소유 부동산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음성 성범모 기자)
"꽃동네 오웅진신부의 후원금횡령?"
보도에 대한 사실규명
사랑하는 꽃동네 회원님!
임광규(우측: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총무),손광운(좌측:환경소송센터 이사장, 녹색연합 고문변호사) 꽃동네 자원봉사 변호사
2003년 1월 21자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와 MBC TV의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이에 2003년 1월 23일 꽃동네자원봉사변호인단의 주최로 30여명의 신문 방송 기자들과 꽃동네 관계자 및 맹동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 내용을 게재해드립니다.
천주교 사제 더욱이 수도사제나 수도자는 교회법적으로 개인재산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오 신부님이 개인명의의 부동산이나 현금 등 물질을 개인이 소유할 수 없습니다.
사실과 다른 보도로 잠시나마 꽃동네 회원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에 대하여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꽃동네의 진실을 믿고 꽃동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위로와 격려의 전화를 해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 가지시고 지켜봐 주시고,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러한 사실과 다른 언론 보도의 배경에는 태화광업(주)태극광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극광산은 2000년 7월부터 꽃동네전체와 맹동면 일대 400여만평에 대하여 광업권을 설정하고, 금광개발을 착수하여 꽃동네방향으로 지하 갱도를 340여미터 파고들어 왔습니다. 지역주민들과 꽃동네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금광개발을 저지하여 왔고 환경연합 및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과 뜻있는 국민들이 도움을 주셔서 지금까지 더 이상 굴은 파지 않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태극광산측은 갖가지 민 형사 소송을 제기하여 지역 주민들과 꽃동네수도자들 심지어 오웅진신부님과 청주교구장 장봉훈주교님까지 피의자로 만들어 소송을 걸어왔습니다.
이런 상황만 보더라도, 이번 보도도 결국 태극광산측의 음해성 진정에 따른 결과라고 짐작합니다.
일시 : 2003. 1. 23. 11시
장소 : 음성꽃동네 사랑의연수원 제1영상실
주최 : 꽃동네자원봉사 변호인단
보도에 대한 사실규명 기자회견장
1. 반론의 대상
(1) 2002.1.21자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와 MBC뉴스테스크의 보도내용을 기초로 반론을 준비했습니다.
(2) 여기에다 2002.1.22.오후4시경 충주지청에서 진행된 '검찰의 기 자 간담회' 내용이 반론의 대상이 됩니다.
2. 왜 변호사들이?
(1) 오늘 행사의 주최는 꽃동네를 사랑하고 오웅진신부를 존경하는 변호사들이 자원봉사의 차원에서 합니다.
(2) 반론의 대상들이 아직 '의혹, 수준이고 초보적인 정황만 있는 단계에서 오신부님의 직접적인 반론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변호인단의 권유로 오신부님은 오늘 참석을 하지 않습니다.
(3) 실제 오신부님과 각 회계관계자들의 면담과 검토한 자료등을 보면 의혹의 대상이 되는 각종 실무는 실무자 수준에서 이뤄진 점도 고려했습니다.
(4) 온 국민과 꽃동네회원들이 주시하는 상황에서 민감한 법률적인 문제를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보고 드리는 것이 오히려 이해를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의혹'의 핵심
(1) 저희들이 평가하는 이른바 '의혹'의 핵심은 두 가지 입니다.
(2) 오웅진 신부와 그 가족들이 사적 이익을 꾀할 목적으로 부동산투기를 했는가?
(3) 그리고 각 종 후원금, 국고보조금등 10억원 이상을 오웅진신부와 가족들이 불법적으로 빼돌렸는가? 하는 점입니다.
(4)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가지 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5) 언론의 보도와 검찰수사의 방향도 두 가지 핵심 의혹에 초점을 맞춰 진실을 규명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의혹'의 핵심에 대한 반론
가. 부동산 투기부분
(1) 종전에 보도된 꽃동네측의 반론 기재대로입니다.
(2) 형제들 명의의 토지들은 청원군 현도면 상삼리 및 인접한 부용면 등곡리 일대의 것으로서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건립 을 목적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당시 현지인이 아니면 부지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현지사정을 잘 알고 신뢰 할 수 있는 오신부님 형제들의 도움을 받은 것입니다.
(3) 명의는 형제들의 것이었지만 이들이 이점을 이용하여 개인적인 목적의 자금등을 융통하는 방식으로 금융기관등으로부터 대출 받은 것이 전혀 없습니다. 매입과 동시에 등기권리증들을 재단에서 관리보관 했습니다.
또한 매회계년도 결산시 대차대조표상등 각종 회계장부에 이 부분 토지들이 재단의 재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4) 꽃동네의 토지는 대부분 전국의 뜻있는 독지가가 증여한 것입니다. 부득이 꽃동네 운영에 필요하여 매입한 토지가 있으나 전체 재단명의로 등기가 되어 있으며, 재단명의로 등기가 실무상 여려운 농지에 대해서만 오신부님이나 수도자명의로 되 어있습니다.
(5) 오신부님 등 명의의 토지역시 형제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각 종 등기권리증은 재단에서 관리 했으며 신부님의 인감까지 실무자가 보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재단의 매회계년도 결산시마다 이런 종류의 모든 토지등이 역시 대차대조표등 회계장부에 재단의 자산등으로 등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6) 간혹 임야와 대지등도 오신부님명의로 되어있는데, 이것은 증여나 매매한 측에서 오신부님 앞으로만 증여 또는 매매를 하겠다고 해서 부득이 한시적으로 이뤄진 것도 있습니다. 이 때마다 근저당권을 설정했습니다. 그 뒤 이런 부분의 부동산 들은 재단명의로 이전 하면서 당연히 근저당설정을 해지 했습니다.
(7) 오신부님명의의 부동산에 대한 투기등의 의혹이 문제 되려면 역시 이 부분 토지등이 재단의 재산목록에서 누락되거나 각종 은행대출을 통해 사적인 목적으로 자금을 융통한 사실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8) 꽃동네 주변에 정신요양시설이나 꽃동네환우들을 위한 치료 및 자활작업장으로 농지를 취득한 것과 동서고속도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동서고속도로 인터체인지 발표는 2001 년도 말에 발표가 되었고, 꽃동네가 토지를 마련한 시기는 그보다 훨씬 전인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입니다. 꽃동네와 가까운 거리에 인터체인지가 발표됐다고 해서 투기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것은 상식 밖의 논리입니다. 꽃동네가 존재하는 한 계속 치료 및 자활작업장으로 농사를 지어야 할 농지입니다.
(9) 오늘 현재 오신부님 친인척 명의로 된 꽃동네소유 부동산은 전혀 없습니다.
나. 10억원 이상의 입금의혹에 대한 반론
꽃동네 오웅진신부의 후원금횡령의 터무니 없음을 인터뷰하는 맹동지역 주민
(1) 기왕의 오마이뉴스등의 보도내용이나 검찰의 1차 내사결과 처럼 10억원 이상을 오신부님의 가족들에게 불법적으로 빼돌린 사실이 없습니다.
(2) 92. 6. 8 이래 2001. 11. 22현재까지 여러 차례 오신부님의 가족인 오충진, 오영진명의로 10억원 이상이 송금된 것은 사실이 지만 그 용도는 공적인 것이었습니다.
10억여원 중 대부분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 부지마련을 위한 토지대금이며, 그일부는 지하수 관정공사 개발 대금입니다.
(3) 즉, 꽃동네일대의 지하수개발과 관련하여 이 방면에 정통한 오충진(사업자상호:동방)이 실비수준의 시공을 하면서 재단의 회계관리자가 공사대금으로 일부 송금한 것이 전부입니다.
검찰은 이부분 계좌추적을 했지만 위와 같이 자금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실무자가 그때그때 송금한 자료와 결산에 따른 회계보고가 제시되어있음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4) 나머지 두 형제명의로 송금된 부분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형제들 명의등을 빌려 토지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그때그때의 송금자료와 당시 취득한 부동산등을 모아보면 일목요연하게 이점이 입증될 것입니다.
다. 기타
(1) 검찰의 내사단서가 통상의 복지단체에서 있을 수 있는 내부 고발자의 제보에서 이뤄진 것이 아님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2) 진정들의 동기가 복지사업의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순수한 의도에서 출발했던 것은 아니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이 부분은 여러분들이 파악하고 다뤄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