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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38전투비행단 무장사들이 지난 2일 진행된 한미 연합 전시 최대무장 장착훈련에서 KF-16 전투기에 MK.82 폭탄을 장착하고 있다. 군산=박흥배 기자 |
끝이 보이지 않을 듯 늘어선 한미 공군의 KF-16과 F-16 전투기의 행렬이 뿜어내는 열기와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지가 군산기지 활주로를 뒤덮었다.
공군38전투비행전대와 미 공군8전투비행단은 지난 2일 조종사와 무장·정비사 등 400여 명과 전투기 60여 대가 참가한 ‘한미 연합 전시 최대무장 장착훈련(Practice Generation)’을 실시했다. 이 훈련은 지난해 미 8비가 코끼리의 행진(Elephant Walk)이라는 이름으로 단독 시행했으며 한미 연합으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사시 한미 연합 공군이 적의 공중 전력을 압도하고 핵심지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늠한 이번 훈련에서는 각 전투기에 임무별 최대 무장을 신속히 장착한 후, 대규모 전력이 최단시간 내에 활주로에서 이륙직전까지의 이동(Taxi)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장사들이 기체 한 대에 공대공 미사일부터 정밀유도무기까지 다양한 무장을 장착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1~2시간 내외.
곧이어 무장을 마친 전투기들이 활주로에 도열한 뒤 차례로 이륙하듯이 택싱(Taxing)을 실시했다. 38전대 조종사들이 승리를 기원하는 호랑이 발톱 모양의 대대 수신호(Squadron Sign)를 선보이며 이동하자 활주로 옆에 줄지어 서 있던 양국 공군 관계자들도 환호와 함께 수신호를 보내며 출격 조종사들의 무운을 기원했다.
이번 훈련을 계획한 오충원(소령) 작전과장은 “전쟁이나 국지도발이 발생했을 때 한미 연합전력이 얼마나 빠르게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미 공군 측 훈련 계획을 담당한 크랙 레벳(Craig leavitt·대령) 작전전대장은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의 일사불란한 팀워크를 다지는 데 목표를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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