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질문에 대해 못을 박았다. 하지만 눈치를 채는 사람이 없다. 바보들의 행진인가? 고독을 씹을 것인가?
▶ 독서교육의 미래 : 『AGI 시대와 인간의 미래』를 읽고 도서 내용을 참고하여 토론함
[1모둠] AI 시대에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에서 두 가지 놓쳐서는 안 될 상수가 지피(知彼)와 지기(知己)이다. 이 중 피(彼)는 ‘AI(AGI) 시대’이고, 기(己)는 책이나 독서가 아니라 ‘인간(인간성)’이라고 봐야 한다. AI(AGI)가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우리가 끝까지 놓쳐서는 안 될 상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을 닮고자 맹렬히 쫓아오는 AI(AGI)가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인간성의 특정 부문에 대한 이해 없이는 인간성이 빚어내는 산물 중 하나인 책과 독서에 대한 담론도 별다른 실효가 없을 것이다.
인간성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겠지만 ‘인간의 지식’에 국한한다면 ‘개인의 지식’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사실에 부합한다. ‘개인의 지식’은 개인마다 횡적, 종적 상대성에 따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개인의 지식의 표현체인 말, 글, 그림, 노래, 미술품, 책은 횡적 다양성과 종적 수준에 있어 모두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모두에게 적절한(좋은) 책은 있을 수 없다. 지적 수준이 수준 낮은 인간은 지적 수준을 향상시키지 않고서는 수준 높은 책을 읽을 수 없다. 읽더라도 낮은 수준으로 왜곡하여 해석할 수밖에 없기에 정답을 강조할 수 없다. 이런 면에서 책과 독서는 독자의 지적 수준에 따라 정직하게 표현되고 해석되기에 이를 교육적으로 활용한다면 더욱 인간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이를 ‘작문교육’. ‘독서교육’이라 일컬을 수 있다.
AI(AGI)의 경우는 인류가 쌓아 올린 지적 체계와 정보를 집적했기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개인의 지적 수준이 통제할 수 없다면 오히려 인간성을 왜곡, 소외, 파괴할 수 있는 기회가 농후하다. 이는 정확히 20세기 서구라파에서 진행된 철학에서 입증한다. 20세기 초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1차 세계대전이 인간성 파괴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 수준 높은 담론이 일어난 것과 동일하게 다시금 인간성을 지키기 위한 ‘AI(AGI)교육’과 ‘독서교육’이 시작하리라 기대할 수 있다. 우리 모임은 출발점에 있다. 내년부터 시행될 ‘디지털 교과서의 교육적 활용’과도 관계한다.
[2모둠] AI 시대에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
책은 작가 개인의 인격적 지식이 문자로 표현된 결과물이다. 독자의 지적 수준과 작가의 지적 수준의 차이가 크다면 독서는 불가능하다. 독자의 지적 수준과 비교적 가까운 수준으로 표현된 작가의 책이 교육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종이책과 디지털 책은 같은 책이라고 하지만 독자가 접근할 때 큰 차이가 있다. 사물화(私物化)의 가능성에서 디지컬 책은 종이책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손때가 묻고 밑줄 치고, 메모 하며 사용하는 종이책은 디지컬 책에 비해 인간성의 정감이 배가된다. 사물화(私物化)의 가능성에서 도서관 대여보다는 학생에게 주는 것이 더욱 좋다.
개인의 인격적 지식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파편화된 정보의 바다인 AI에 의존하기 보다는 사물화(私物化) 할 수 있는 종이책을 이용한 ‘독서교육’이 적절할 것이다.
[3모둠] AI는 독서교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며, 그 변화는 바람직한가?
AI란 환경 변화가 기존의 독서교육에 커다란 도전을 일으키리라 기대한다. AI가 제공하는 온갖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다간 개인의 인격적 지식을 구축할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 AI도 사람이 만들고, 책도 사람이 만든다. 인격적 지식을 구축한 뒤에는 AI가 주는 정보와 지식 체계를 선별(選別)하여 선용(善用)할 수 있지만, 인간이 되먹지 못하면 AI가 주는 정보에 잠식당해 차칫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하지만 책은 잘못될 가능성을 줄여준다. 책에 접근하기 쉽지 않고, 독서가 인간성을 많이 담지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독서교육은 그 자체가 인간성을 회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이기 떄문이다.
[4모둠] 독서교육에서 AI와 공존 그리고 공진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본말과 선후를 분명히 하자. 독서교육을 진행하면서 AI의 교육적 활용을 탐색, 실천해야 한다. AI를 과대평가할 때, ‘공존’, ‘공진화’를 논의한다. 인간성(인격적 지식)을 두텁게 다진 후에 기계와 AI 활용을 논해야지 인간성을 우선하지 않고 AI를 강조하다가는 본말이 전도될 수 있다.
[5모둠] 학생들이 책을 멀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학년들은 독서 그 자체를 좋아한다. 그들 수준에 맞는 그림책이 많고 학업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중학년 지나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독서를 멀리한다. 학업 부담이 큰 몫을 차지하지만, 어휘력 빈곤과 저하가 너무나 심각하여 독서 수준이 개선될 수 없다. 제목을 보면 읽고 싶지만 책을 펼치면 어려운 어휘가 줄줄이 나온다면 읽겠는가? 그러니 교양 만화가 판을 친다.
세간에 어휘력 문제를 두고 문해력으로 바꾸어 문제 진단을 그르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위 문해력 전문가라는 사범대, 교육대 국어교육과 교수들이 나와서 애매모호하게 문제의 핵심을 흐리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말에 포함된 한자어에 대한 이해 수준이 부족한데서 어휘력 문제가 발생, 심화된다.
시중에 <속뜻사전>이라는 한자어의 속뜻을 풀이한 국어사전이 있어, 초등학생은 물론 초중고, 일반인들도 종이사전과 앱사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글전용 표기정책에서 한자를 표기할 수 없다면, 한글 속에 숨어 있는 한자의 뜻만이라도 풀이하면 실질적인 문맹을 극복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좋은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는데도 한글전용 표기정책에 갇혀 한자어 이해능력을 포기한 국어교과로 인해 우리의 어린 학생들이 더욱 책을 멀리한다. 학교를 떠나 한자어 이해능력이 중요하다고 각성한 학부모나 학원에서는 학교와는 별도로 미래 세대에게 한자를 가르치고 속뜻사전을 활용하여 한자어 이해능력을 일깨운다. 학교가 이런 걸 벤치마킹하여 어휘력 빈곤으로 허덕이는 학생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교육적인 어휘력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6모둠]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
[7모둠] 교사가 수업에서 독서교육을 하는데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8모둠] 수업 외에 학교에서 독서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홍천여고의 좋은 사례가 방송을 탔다. https://www.youtube.com/watch?v=705vmEy1b0w
[9모둠] 학교 차원에서 독서교육을 활성화하는데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무엇인가?
[10모둠] 독서교육 활성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교육청의 지원은 무엇인가?
[11모둠] 교육청의 독서교육 지원의 한계는 무엇인가?
[12모둠] 학생의 독서 습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가정, 지역사회, 교육제도 등)은 무엇인가?
[13모둠] 독서교육교사단의 역할과 성과, 그리고 한계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