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사이에 우리 카페지기 임대장은 아들과 딸의 간 이식 수술로 병원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생과 사를 왔다갔다 하면서 애간장을 태우며 부모로서 얼마나 간절한 기도를 하였을까요?
우리 모두의 기도에 머리 숙여 고맙다는 임대장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를 주려고
그가 세계 문화유산에 올려야 한다는 부산 해운대 바다를 올립니다.
달맞이 고개 초입부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해운대 해수욕장,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잔잔한 겨울바다 물결은
본인 것을 떼어 남동생에게 준 시집 간
누나의 큰 마음입니다.
달맞이 고개에서 만난 아트갤러리의 계단이 누나의 마음 처럼 이쁩니다.
더 이쁜 것은 도와 준 누나의 남편과 시집식구들의 바다와 같은 마음입니다.
정월 대보름날 달맞이 고개는 인산인해로 입추여지가 없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임대장의 아들, 딸 처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달맞이 고개 정상 도로 옆에는 해월정 망월루 정자가 있습니다. 경포대 처럼 다섯개의 달이 보인다는 곳입니다.
시철이와 누나의 마음 속에도 거울 같이 깨끗한 달이 비추일 것입니다.
달맞이 고개에서 줌을 당겨 찍은 광안대교.
달맞이 길의 밤 조명은 누나의 마음 처럼 이쁘게 치장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성원에 힙입어 16시간의 긴 수술이 지나고 여느 때 처럼 의식이 회복 되었을 때
내 자식 처럼, 우리 모두는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달맞이 고개의 정상부근인 해월정을 지나면 또 다른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기쁨과 환희가 어우러집니다. 수술 후의 좋은 결과와 경과 처럼....
어렵고 힘든 달맞이 고개를 넘어가면 송정바다가 보입니다.
바다 길로 내려가기 전, 잠깐 숨을 고르고, 고개에서 송정 바다를 내려다 봅니다.
우리 덕수 53친구들이 60평생 살아오면서 힘든 고개를 다 넘어 보았겠지만요.
유리알 같은 바다와 인적이 드문,
송정의 바다는 아직 때묻지 않은 동심 같아서 좋습니다.
지난 번 심장수술과 지금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동생 시철이의 순수한 마음입니다.
지난 여름 건강을 회복하여 수천대 1로 법무 공무원 국가고시에 합격하여 부모와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주었던 동생 시철이는 의식을 찾아 지금 무균실에서 회복 중에 있습니다. 아빠 임대장 처럼 남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그는 위의 사진 처럼 차가워진 바다 바람에도 훈훈한 미소로 금방 나아 곧 완쾌 될 것입니다.
바닷가 모래알 처럼, 하늘의 별 처럼, 이런 오누이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어디서
찾아 올까요? 만약 우리집 남매지간이라면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갸우뚱^^^
송정 끝머리에서 바다와 만나는 곳.
인생은 언제인가 끝머리에서 만나야 되는 곳, 살면서 착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엡 2:10)
해운대 동백섬에 누리마루가 생겨 국제적인 회의 <APEC>를 자주했던 앞바다의 역광 모습입니다.
끝없는 바다물결 속에서 솟구치는 엄청난 하얀 빛들입니다. 마치 임대장 가족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 하지도 말라"라고 하십니다.
힘을 내십시요!
아래 사진 처럼 긴 터널을 지나 환한 빛 광명으로 비추일 날이 곧 올 것입니다.
세상 속에서 빛과 바다의 소금처럼 필요한 곳으로 임 대장 가족들을
주님께서 인도하시며, 완쾌시켜 주시며, 복 내려 주실 것입니다.
(전곡에서 군 생활을 같이 했던 벗, 토론토에서 김원철 씀, 사진 퍼옴)
첫댓글 우리가 받는 고통은 가지치기하는 가위와 같아서 우리가 더 많은 열매를 맺게 준비시켜 줍니다
나를 위하여 특별히 해운대 사진을 올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어제 임대장을 만났는데 목사님께 고맙다 하더이다. 수고 하셨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누이의 아름다운사랑에 가슴이 찡합니다. 특히 시집간 누나의 남편,그가족의 더없는 아량이 존경스럽습니다. 견디기 어려운 어려움중에 자기 희생의 아름다운 이야기, 한편의 서정시같은 家族史는 우리의 귀감입니다
멋진 해운대 야경이 수로님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 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