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8:28~40)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심문이 로마총독 빌라도에게까지
이어지는 장면이다.
로마총독 빌라도는 그래도 유대인의 '경향성'에서 벗어나 있는
인물이라서 예수님의 무죄를 직감하나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요구에 자신의 커리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려는
'욕구'를 시원하게 극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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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안과 판단의 수순은
합리적으로 대상자에게 진실로 범죄가 있는가의 유, 무
있다면 어느 정도 크기의 범죄인가,
그리고 거기에 합당한 처벌은 무엇인가로 접근해야 하는데...
사람들 사이에서 그렇게 진행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완전히 거꾸로...
한 사람을 미워하고 타겟팅하면
죄를 정해놓고 범죄 유무에서부터 죄의 크기까지를
맞춰가려 한다. 오늘 본문에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이 정확히 그렇다.
아직까지 비교적 객관적 위치에 있는 빌라도는
예수를 심문하고서 그의 유죄가 모호하다, 아니 무죄임을
직감하고 다시 돌려 보내지만
유대 지도자들은 다짜고짜 거절한다.
어줍잖고 허술한 논리를 강한 어조로 말하면서
그를 정죄하라고 주장했을 것이다.
진실보다 감정(또는 죄된 욕구)가 앞선 행동이다.
세상은 그런 형태의 죄악이 장악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작금의 한국의 사정도 지극히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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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격적인 장면들이 머리를 복잡하게 하고
마음을 혼란하게 한다.
1. 우리나라 극우세력들이 불법적으로 사법기관에
폭동을 행하는 모습, 극우세력들이 전면에 떳떳이 나와
선동하고 비상식적 말을 쏟아 붓는 장면.
그것을 주도하는 것이 한국 기독교 보수 대형교회와
수많은 성도들이라는 것.
2. 트럼프가 한 국가의 정상인 젤렌스키를 면전에서 모멸하고
심지어 국가원수도 아닌 미국의 부통령이 그에게
'무례하다'라는 모멸적 언어를 사용하는 등의 장면.
그것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3. 트럼프가 미 의회에서 노골적으로 반대 정당을 격식 없는
자극적인 언어로 모멸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일체의 배려와 절제를 제거하는 대신, 자국 우선주의로
피도 눈물도 없이 행동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하고
국민의 반을 대표하는 공화당 위원들이 어린아이처럼
환호하는 모습.
난 인간적으로 사실, 무섭고 소스라쳐진다.
너무 충격적이다.
액면 그대로 상황을 받아들이면
이것은 지옥이다. 지옥과 다름이 없다.
우리 안에 죄성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안과 밖으로 조절하는 균형이 있었지만
이제는 전혀 통제하지 않고
밖으로 드러내는 지옥과 같은 세상이다.
악한 사탄의 영이 은밀히 도사리고 있던 세상에서
이제는 밖으로 나와 겁 없이 활개치는 세상이 되었다.
오늘의 본문과
작금의 일련의 상황만 생각한다면
이 세상은 절망이다.
그 고통을 있는 그대로 느낀다면
살아갈 희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하고 소망을 가지는
단 한가지의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하나님의 존재이다.
즉 사랑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멸절하려는 진정한 사랑이
결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우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곧 사랑의 진리를 품으신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아갈 충분한 이유가 넘친다.
<오늘의 명언>
주님이 말씀하시는 목적은 단순히 정보를 주시는 것이 아니다.
그분 자신을 주시는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
"하나님, 감사합니다. 세상은 꼬꾸라치고 비틀어져도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 평안을 누리는 아이러니를 그저 감사로 받아들입니다.
설명하기 힘들지만, 어차피 세상적 기준에는
소멸해 가는 존재, 유한한 존재로서 한계를 피할 수 없는 우리 존재들이지만
하나님의 소망이 임한 순간,
단 1초의 평안도 지극한 기쁨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소망의 근원에는 영원한 기쁨의 약속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을 진실로 깨달아서
먼저 저를 참되게 사랑하게 하시고, 이와 같이 타자에게
사랑과 긍휼을 품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나아가서 교회, 지역, 나라, 민족, 세계 공동체를 품을 수 있는 지경에 이르게 하소서.
한 영혼, 한 영혼.... 귀한 내 존재의 연장선이 세계 공동체입니다.
누군가는 그 세계 공동체를 품는 일을 매우 위험한 일로 왜곡하였습니다.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지, 그것을 거부할 일이 아닌 것을
저희에게 알려 주옵소서.
이 시간에도 주변에 병과 생활의 빈곤함, 관계의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도와주실 줄 믿습니다.
온전히 도와 주시는 분, 존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는 것을
영혼 영혼마다 깨닫고 감사하게 해 주십시오.
지구촌 어느 구석에선가
물과 음식을 취하지 못하고
피난과 탈출, 전쟁의 공포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들 영혼 영혼에게 찾아가
주님의 사랑과 긍휼로 위로해 주시기를 간곡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를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이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