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마다 주초부터 겨울처럼 추워질거라 하여 반팔 속내의 대신 긴팔 속내의로 보강했지만 어제 월요일 막상 출근 및 일하면서 보니 이것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위 아래로 다 겨울용 옷으로 입기 시작하다.
토요일 일요일 2일 쉬고 난 뒤의 근무처 거리 모습은 이게 2일만에 일어난 일인가 싶을 정도로 낙엽은 많이 떨어져 도로 인도 할것없이 가득하고 비마저 내리니 아무리 제행무상이라지만 너무나 빠른 계절의 변화 및 시간의 흐름에 참....
한편으로는 일 하느라 제대로 가을 즐기지 못했지만 가을 다음으로 좋아하는 계절인 겨울 날씨인지라 좋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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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 이모집 가고 옴 전후하여 2가지 위반하다
점심 시간때 이모께 무엇 드시싶으냐고 전화하니 연시와 사과만 말씀 하시길레 적다싶어 시장 가서 제가 보고 적당한거 사 가겠다고 하고 끊다.
퇴근때 경동시장 들려 이모께서 말씀하신 연시와 사과 그리고 내가 선택한 귤 1상자 사가지고 이모집 가서 전해주고 이모로부터 반찬류 다수 얻어 귀가하다.
저녁에 이모께서 주신 반찬류 덕으로 또 간만에 저녁식사다운 저녁식사 했지만 문제는 이날 2가지 규정을 위반한 점이다.
1. 스치로폼 이용 금지 내규 위반
시장에서 연시 살때 다른 과일과 달리 너무나 무른 연시는 그냥 싸 가지고 올 수 없기에 손바닥 크기 사각 받침용 스치로폼 용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는 스치로폼 있는 상품은 사거나 쓰지 않는다는 내규 위반으로 몇년만의 일 것이다.
앞으로 연시 살 일 있으면 안된다고 하거나 따로 담아갈거 준비해야겠다.
2. 육식 금지 계율 위반
이모로부터 얻어온 반찬류 대개가 채소류지만 유일하게 육류 들어간 것으로 명태 조림(?) 있었는데 고기량은 얼마 안되지만 양념이 과반이라 버릴까와 이대로 버림은 아깝다 낭비다는 생각 사이에서 갈등하다 다행히 가장 작은 용기에 담겨 버리지 않고 먹기로 하다.
집 냉장고 문제로 많은 양의 반찬류 다 보관 어렵고 가장 빨리 상할거 같은 고기 든 반찬 먼저 먹었는데 몇달전쯤 점심시간때 순대국밥 사 먹은 이후 첫 육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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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소식 내지 안부가 궁금하다
난 테레비와 스마트폰은 없거나 안쓴다. 테레비는 큰 바보상자라 하여 약 10년전에 없애버렸고 스마트폰은 작은 바보상자라 하여 있어도 보관만 하고 안쓴다. 대신 컴 하나 만으로 다 해결하는데 유튜브 시대인만큼 많이 보지만 시청 및 눈팅만 할뿐 댓글 하나 쓴적 없고 구독 한번 한적 없고 오프 모임 한번 간적도 없다.
자주 보아 익숙하거나 정감이 가는 채널 혹은 주인장 보면 마치 이웃 사촌 같고 심한 경우에는 친한 친구나 친인척 보는거 같은 경우마저 있기도 한데 현실세계에서 이웃에 살거나 실제 친인척과도 말 한마디 하지 않는 경우가 보통인 요즘 세태에 그나마 유튜브 덕으로....
그런데 인기있거나 사람들의 마음의 얻은 채널 혹은 주인장중에는 오래토록 아무런 영상물 올리지 않아 많이 이들이 근황 내지 안부를 궁금해 하거나 걱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는데 내 또한 같은 마음으로 아무리 떠날때는 말없이 라고 하지만 한번도 본적 없고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고 아는 것이라곤 거의 없는 남남인 그들의 근황 내지 소식이 궁금해 하거나 염려 됨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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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 따분, 시간 안가던 구청일도 드디어 끝이 보이다
6개월 계약으로 지난 6월1일부터 시작한 이번 구청일. 20여년전 약 30세에 부산에서 서울로 정식 이사한후 수천곳 또는 수천번 무수한 일터를 전전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위험해서 푸대접 등의 이유로 중간에 그만둔 경우는 많았지만 이번 일처럼 편하다 못해 너무 지루 따분해서 중간에 그만둔 경우는 한번도 없었는데 이런 내용의 일이 하루 근무시간이 3-6시간 짜리 단시간이라면 시간 잘가 할만 하지만 하루 근무시간이 8시간 짜리의 내 같은 경우에는 참으로 고역으로 공부 삼는다는 마음과 행위 아니였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 민간기업 일이라면 그만 두어도 옛날에 그만 두었겠지만 관공서 일이라 중간에 그만 둘 경우에 전과로 남아 훗날 이런저런 불이익이나 악영향 미칠까봐 참고 했지만은 살다살다 이런 경우도 있다니...
민간기업 일에 비하면 애들 장난인 관공서 일. 너무 지루하고 따분하고 시간 안감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노동자 입장에서 일이란 적당히 힘들고 적당히 무슨 재미나 의미가 있어야 시간 잘 나가는데 일반인들에게 가만히 앉아서 장시간 명상 수행하라고 하면 대개는 못하는 것처럼 이런 일 같은 경우는 그와 비슷하다.
그나마 지난 10월 중순 어떤 안좋은 사건을 계기로 오롯이 혼자하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 그전에 3인1조로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할때는 생각하기도 싫다.
반대로 이번 일로 얻은 소득같은거도 있다. 이를테면 공무원 세계가 어떻다든가, 말하면 누구나 다 아는 서울 강북에서는 가장 핫한(?)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보잘것 없지만 관공서에서 주어지는 공식 직함 달고 업무상 곳곳을 다니면서 예전에는 못본 (집에서 가까워 전에도 자주 지나 다녔지만 어디까지나 극히 일부 겉모습일뿐) 이면들을 속속들이 봄과 이런저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몰라서 했고 코로나19 시국 취업난에 어쩔 수 없이 했지만 가능하면 하고 싶지 않은 이번 일. 많은거 보고 경험했으며 공부 삼음에 위안 삼고 어서 이 일 끝나고 나면 내 하고픈거 마음껏 할 12월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