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ORTUNITY
(부와 성공의) 기회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공한 ‘롭 무어’의 글이다. 그는 25세에 변변한 직업도 없던 가난한 화가로 빚만 5만 파운드 진 빈털터리였다. 5년도 안 돼 엄청난 부를 거머쥔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그에게 조울증이 있던 아버지는 영웅이었다. 아버지의 입담과 배짱과 사업을 회생시키는 천부적 능력을 이어받은 모양이다. 그는 뜨내기 삶은 아버지의 사업의 운에 따라 수시로 생활이 잘 살다, 거지꼴 상태를 반복했다. 그런 그가 그림을 근근이 팔아 목구멍에 풀칠할 때, 친구가 그림을 팔면 60%를 그에게 지급해주면서 자전거를 타고 그림값을 받으러 간 그에게, 지역 부동산 모임에 가보라고 귀 팀을 한다. 엉성한 명함을 한 장 파고, 모임에 나간 그는 수줍어서 귀퉁이 앉아있다 한 까칠한 녀석을 만나 인사를 한다. 그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말이 없는데, 까칠한 녀석이 메일을 보내고 부동산 투자와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책 세 권을 추천했다. 1주일 뒤에 미팅하자며 책을 다 읽고 오라는 것이었다. 그는 돈도 없고 책을 다 읽은 것은 십 대에 읽은 소설책이 전부였다. 그러나 인내를 가지고 3권을 다 읽고 미팅에 나갔다. 그를 까칠이는 보자마자 책을 다 읽었느냐 묻고?, 저자는 까칠이에게 잘 보이려고 빈털터리 화가이면서 자산, 부채, 수익률, 마스터마인드 같은 어려운 단어를 썩어 말을 해댔다.
그리고 돌아와 아버지 가계 일을 도우며 평일 낮에는 부동산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그림을 그려볼까 생각을 해본다. 아니 그냥 무보수로 일한다고 할까? 궁리하는데 까칠이가 “당신을 우리 회사에 채용하고 싶습니다. 연봉은 높지 않겠지만 당신이 판매한 부동산에 대해서는 높은 수수료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라는 연락이 먼저 왔다. 충격과 경외감에 흥분을 숨기고 즉시 제안을 수락했다. 나는 부동산은 전혀 모르는 가난뱅이 화가인데, 그러나 그것이 그의 기회였다. 그는 15년 뒤를 요약하면 이렇다. 1년 일하면서 빚 5만 파운드를 모두 갚았고, 여섯 자릿수의 수입을 올렸다. 20채의 부동산을 50; 50으로 까칠이 ‘마크’와 공동으로 소유한다. 2016년 영국의 올해의 기업인 상을 받고 10권의 책을 썼다.
당신만의 세계에서 나와서 정신을 차리고 주변과 눈앞과 당신의 내면을 둘러보기 시작하면 놀라운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것은 오랫동안 거기에 있었는데 왜 못 보았나? 깨닫는다. 승리하는 인생은 하루하루 만들어가는 것이다. 현재의 주인의 주인이 돼야 멋진 미래를 만들 수 있으며 그 현재는 오늘이다. 모든 성공은 오늘 이뤄진다. 오늘을 놓치지 마라.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라. 내일은 없다. 오늘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에게 항상 다시 시작할 다음 날이 찾아온다. 그러면 현재를 붙잡고 삶에서 승리하면 된다. 도전하고 시도할 기회, 성공할 기회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있다. 당신이 할 일은 날마다 오늘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보인다. 기회는 가능성을 붙잡는 순간으로 행운을 만드는 순간이며, 작은 가능성을 큰 가능성으로, 실제적인 무언가로 만드는 순간이다. 기회는 상상을 현실로 변화시킨다. 기회는 곧 새로운 시작이다. 성공의 기회는 계속 찾아온다.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발견하는 것, 해법을 찾아 나서는 것, 남들이 놓친 것을 발견해 문제를 푸는 것, 이 모든 것이 기회가 가져다주는 결과다. 기회는 자유와 동의어다. 통제력을 잃고 갇혀 있는 상태에서 해방되는 통로다. 기회는 보려는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보인다. 멋진 일이 일어나길 기다리지만 말고 직접 만들어내라. 기회는 구체적인 대상이자 상황이다. ‘에디슨’은 “대다수 사람이 기회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대개 기회가 작업복 차림으로 찾아온, 힘든 일감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라 말한다. 그러니 “기회는 무궁무진하고, 마음만 먹으면 금방 찾을 수 있는 곳에 숨어 있다고 믿는다” 말했다.
당신이 이 세상에 오려면 당신의 어머니가 임신해야 하고, 그 전에 아버지를 만나야 한다. 부모가 만남이 이뤄진 것은 그분을 태어나게 한 조부모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올라가면 당신이 여기 있어야 하는 확률이 낮은 수많은 기회가 연이어 나타난 결과다. 기회 추구는 본능이자 습관이다. 동물은 감각을 이용해 기회를 찾는다. 이처럼 기회를 추구하는 본능은 생물학적으로 우리에게 내장되어 있다. 가슴이 뭉클하거나 흥분할 반응은 ‘투쟁-도피’ 호르몬인 아드레날린 때문이다. 아드레날린은 두려움뿐 아니라 긍정적 흥분에도 급증한다. 아드레날린 분비는 중독성이 있다. 반짝이는 ‘동전 증후군’과 같이 눈앞에 나타난 새로운 기회를 붙잡았을 때 벌어질 일을 생각하며 설레는 것이다.
이 기회는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지혜로웠다. 시간과 기회는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알았다. 신속하면서도 신중한 사고의 중요성, 빠른 결정을 내리거나 시간을 들여 조사하는 일의 중요성, 시간을 관리하는 법 등 결국 시간과 기회는 본질적으로 밀접히 연결돼 있다. 고대 로마 철학자들은 삶의 유한성을 일깨웠다.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가 조각 그림, 글 등에서 곳곳에 사용되고 있다. 기회는 불운을 가장하고 찾아온다. 기회는 발견일까 창조일까? 저자는 둘 다이다 주장한다.
기회는 어디에나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그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다. 세상에 나가 관계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매주 기회는 그의 곁을 휙휙 지나고 있었다. 기회는 두려움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이 돈도 경험도 없는 놈을 어찌 생각할까 두려워했다. 그런 그가 무슨 수로 부동산업을 한다고! 우리는 바라는 것을 마음속에 그려야 한다. 가난뱅이 화가가 그림을 팔려고 전단지를 만들어 그이 재산 1호인 자전거를 타고 이곳저곳에 붙이고 다녔을 때다. 그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책을 읽으며 연관된 개념을 탐구했다. 그리고 친구와 이야기 끝에 추천한 ‘디팩 초르라’가 쓴 ‘성공을 부르는 일곱 가지 영적 법칙’을 읽었다.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 된다. 마음속 시각화가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심리연구가 오래 이어졌다. 경험으로 기억하는 내용과 상상으로 기억하는 내용을 두뇌가 항상 분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란다. 이 사실이 문제 해결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이것은 주파수 맞추기와 비유된다. 뭔가에 관심을 두고 집중하면 그것에 변화가 생긴다. 즉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가장 잘 해내곤 한다. 만일 건강해지고 싶다면 ‘왕좌의 게임’을 정주행하는 대신 건강관리를 1순위에 놓고 근력운동과 심장 강화 운동을 열심히 하면 건강해질 가능성은 커진다. 이런 현상이 두뇌의 ‘망상활성계’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마음속 시각화는 정해진 기간이 없다. 즉 원하는 시간, 언제 어디서 이루게 될지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저자는 5만 파운드의 빚을 지고 주택담보대출로 5년 만기 자동차도 샀었는데 매달 250파운드를 상환해야 했다. 그는 힘에 벅차 차를 3,500파운드에 팔고 자전거를 샀다. 우편함에 전단지을 넣을 때 유독 어떤 근사한 동네에 있는 빅토리아 양식의 3층 주택에 외관부터 웅장한 느낌을 주는 집이 있었다. 대지에 여러 대, 차를 주차할 지하실도 있고, 진입로도 아름다운 집이다. 언젠가는 이 집을 꼭 사야지!, 이런 마음을 먹었다. 그 뒤 몇 년이 흐르고, 그는 마크와 차린 부동산회사가 성공해 돈을 꽤 많이 벌었다. 아내도 그 집을 좋아했다. 그는 그 집 근처에서 임차한 집에서 살면서 동내 단골 이발소에 다니다, 그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는 살 돈이 있었고 사고 싶은 집은 매물로 나온 것이다. 행운이라는 개념은 생각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많이 점령하고 있다. 절반 이상의 사람이 미신을 믿으며 70% 이상은 행운의 부적 역할을 하는 물건을 가지고 다닌다. 운이란 ‘개인행동이 아니라 우연히 찾아온 좋은 일이나 바쁜 일’이다. 저자는 주장한다.
인간지사 새옹지마다. 저자는 내 아들 비슷한 나이에 내성적 외톨이가 생각을 바꿔 세상에 나오더니 입이 터지고 운이 따라, 상당히 성공한 부를 이룬 모양이다. 그리고 그의 저서가 여러 권인 것으로 봐서 남은 인생에서 탕진할 염려는 안 해도 될 듯하다. 그의 사고 전환의 원천도 동양사상인 요가에서 시작된 듯하다. 기회는 늘 준비하는 사람에게 보이고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철학이면 늘 성공할 수 있다.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
2022.10.10.
opportunity (부와 성공)의 기회
롭 무어 지음
이수경 옮김
한국경제신문 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