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4장 7절
개역개정: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사역: “(기도하면) 모든 상상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개역개정의 ‘(모든) 지각(知覺)에 뛰어난’이라는 번역은 다소 모호하다. ‘지각’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누스(nouj)인데, 이는 mind, understanding을 가리킨다. 이 단어가 휘페레코(uperecw; surpass)와 함께 사용되면, beyond all imagination으로 번역될 수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우리가 아무 것도 염려하지 않고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간구하고 기도할 때(6절), 우리의 상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이란 하나님의 약속이다.
이런 번역을 지지하는 다른 번역본을 소개한다.
“Then, because you belong to Christ Jesus, God will bless you with peace that no one can completely understand.” (CEV)
“그러면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느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공동번역)
바울은 ‘사람의 기대와 상상을 뛰어 넘는, 혹은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혹은 아무도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평화를 본인 자신이 직접 경험하였기에, 이런 권면을 빌립보 성도들에게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본인의 경험과 체험이 없다면 이토록 확신에 찬 권면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알다시피, 빌립보서는 옥중서신으로서 사도 바울이 감옥에서 쓴 편지이다. 모든 상황과 조건이 열악한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바울은 사람의 상상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평화를 그 안에서 경험하였기에, 빌립보 교인들을 포함하여 우리들에게 이토록 귀한 위로와 격려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평화는 우리의 상황과 조건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것이다.
▶ 그러므로, 오늘도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우리 앞에 놓인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기도와 간구로 주님께 아룀으로써, 우리의 기대와 상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삶에 깃들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