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표소를 지나 일주문에서 전나무 숲길을 걸어서 가는 길과 월정사 주차장에서 금강교를 지나서 들어가는 두가지 길 중에서 어디를 가나 천왕문을 만날수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는 동대 만월산을 뒤로 하고, 그 만월산의 정기가 모인 곳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월정사는 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띤다.
그 앞으로는 맑고 시린 물에서 열목어가 헤엄치는 금강연이 또한 빼어난 경관을 그리며 흐르고 있다.
○ 월정사 일주문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월정사 전나무숲길의 시작점인 월정사 일주문. 절까진 1km다.
탄허 스님의 친필 현판이 걸린 월정사 일주문
○ 월정사 전나무숲길
오대산 품에 안기기 위하여 그 유명한 월정사 천년 전나무 숲길로 들어간다.
이 숲길은 월정사 들어가는 옛길이었는데 도로를 확장하려고 계획을 하였지만 길가에 전나무 고목들을 베어 내기가 너무 아까워 지금은 그 옆에 따로 도로를 내어 차들이 왕래를 하게 하고 전나무 숲길을 보존하였다. 그 구간이 약 1키로미터 정도이며 이길에 있던 콘크리트 일부를 걷어내고 작은 돌들도 걷어내면서 차량통행도 차단을 하였는데 2008년에 자연상태 그대로 완전하게 보존공사를 완료하였다.
얼마나 공을 들여 다듬어 놓았는지 신발을 신고 걷는것 조차 미안하여 맨발로 걷는 사람도 많으며, 이 숲길을 맨발로 천천히 걸어가면 삶의 찌든 때는 다 날아가버리고 깊은 사색을 하게 된다.
월정사 전나무 숲은 오대산으로 들어가는 산문(山門)이다. 일주문에서 금강교까지 1km 남짓한 거리. 1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우렁우렁하다. 머리가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나이 100년 안팎의 장년 나무들이다. 중생은 이곳에서 속세의 때를 벗고 부처님 땅에 들어간다. ‘바람 샤워’로 욕망과 집착의 비린내를 씻는다.
전나무 숲길은 적막하다. 바람이 가끔 “쏴아∼” 하고 숲을 흔든다. 전나무 피톤치드 냄새가 향긋하다. 피톤치드는 향기로운 식물성 살균 물질이다. 사람 몸에 이로운 녹색 음이온이다. 온종일 그 향을 맡으며 숲 속에 머무는 사람도 있다. 푸른 하늘, 하얀 구름에 상큼한 바람. 사람들은 느릿느릿 걷는다. 뒷짐 진 채 지그시 눈을 감고 어슬렁거린다. 가다 말다 한자리에서 맴돈다...
○ 금강교
주차장에서 월정사로 넘어가는 다리.
월정사 전나무숲 끝 무렵에 월정사에 들어오는 다리가 한 폭의 그림처럼 환상적인 모습이다.
직선과 곡선의 아름다운 조합이다.. 아름다운 다리 밑의 맑은 물이 세속의 찌든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줄 것만 같다
.
○ 천왕문
일주문이나 금강교를 지나 제일 먼저 만나는 문이 천왕문이다.
일명 사천왕문四天王門이라고도 하며 대개 일주문 다음에 천왕문(天王門)이 있다.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수미산 중턱에 살고 있는 불법을 외호外護하는 신장神將을 모신 전각이다. 이 천왕들은 수미산 중턱의 동, 서, 남, 북에서 그들 무리와 살면서 인간의 선악을 관찰하며 불법을 수호한다.
천왕문 현판
천왕문에 계신 역사들....
동방 지국천왕持國天王은 왼손에 비파를 들었고, 남방 증장천왕僧長天王은 오른손에 보검을 들었고, 서방 광목천왕廣目天王은 오른손에 용을 왼손에 여의주를 들었고, 북방 다문천왕多聞天王은 삼지창과 보탑을 들고 있다.
월정사의 천왕문은 조선시대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천왕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벽화에는 중국선종의 제2대조인 혜가, 부모은중경, 자장율사, 지장보살, 포대선인, 기인 한산의 설화가 그림으로 설명되어있다. 1974년 만화스님이 중건했다.
천왕문 측면
천왕문을 들어와서 뒤를 보니 문 뒤에도 편액이 달려 있다.
천왕문 들어서서
○ 월정사 가람 배치
월정사는 오대산 동쪽 계곡의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은 조계종 제교구 본사이며, 60개의 절과 8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자장율사가 오대산의 비로봉 밑에 적보궁이라는 사당을 짓고, 선덕여왕 14년(645년)에 이 절을 세웠다한다. 현재 이 절에는 권선문과 높이 15m의 8각 9층석탑, 높이 1.8m의 석조 보살좌상, 적멸보궁 등 많은 문화재가 보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1Km에 달하는 500년 수령의 전나무 숲과 함께 오대산을 상징하는 절이다
○ 금강루, 금강문
금강문 편액
금강문 천정 그림
금강역사상
금강루(金剛樓)
월정사의 금강루는 사천왕문을 지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일주문, 사천왕문, 불이문으로 이어지는 한국사찰의 가람배치에 있어서 월정사는 불이문의 자리에 금강문을 두고 있다. 금강문의 오른쪽에는 움금강역사상이라고도 하는 나라연금강이, 왼쪽에는 훔금강역사상이라고도 불리우는 밀적금강이 있으며 특히 밀적금강역사는 지혜의 무기인 금강저를 들고 부처님을 호위한다.
이는 일체만물의 생성에서부터 소멸까지를 표현한 것으로 금강역사의 강한 힘과 지혜로 불법을 호지護持하고 사찰을 수호하며 불교의 진리를 표현하고있다. 전면 3칸, 측면 2칸, 2층 누각으로 1997년 12월 현해스님이 착공하여 1999년 10월에 낙성했다.
일주문, 천왕문, 금강문(불이문). 수미산 3天을 하나씩 통과하면서 세속의 번뇌를 털어버린다.
안에서본 금강루
금강루 2층의 윤장대
○ 보장각(성보박물관)
월정사 성보박물관
성보박물관 처마에는 풍경대신 조명등이 달려있었는데 단청도 참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왔다.
성보박물관 내에 안치되신 문수보살상
석조보살좌상
성보박물관 내에 있는 상원사 동종
○ 적광전(寂光殿)
오대산 월정사月精寺의 대웅전 격인 "적광전寂光殿"
월정사의 큰 법당으로 주존으로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시는 것이 통례이나 석굴암의 본존불 형태를 그대로 따른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다.
정면 다섯칸, 측면 세칸의 매우 큰 법당으로, 팔작지붕에 다포계양식의 전각이다. 적광전의 현판과 주련의 글씨는 탄허스님의 친필이다
적광전의 위용과 걸맞게 힘차게 써내려간 주연의 눈길이 멈췄다.
탄허(呑虛)스님의 친필이다
萬代輪王三界主
雙林示滅畿千秋
眞身舍利金猶在
普使群生禮不休
적광전의 쭉쭉 뻗은 서까래는 어쩌면 그리움이다. 천년을 기다리고 또 천년을 기다리는 그리운 님의 아름다운 마음 같다고나 할까????
적광전의 추녀와 아름다운 단청
하늘을 날아갈 듯 수려하다. 마치 한복을 입은 여인의 화려한 치마폭이 바람에 날리는 듯 미의 극치이다.
적광전 내부
적광전 꽃살문
적광전 측면 외벽에 그려진 벽화
○ 월정사의 8각9층석탑(국보48호)
월정사의 8각9층석탑(국보48호)은 월정사의 심장이다. 그러므로 8각9층석탑은 오대산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원나라의 영향을 받았던 고려시대에 만들어져 고려 초기 석탑을 대표한다. 이국적인 느낌이지만 첫눈에도 아름답고 당시로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탑신(塔身, 기둥부)이 9층인 것은 창건신화와 관련이 있는데, 이곳에 절을 지으면 아홉 곳의 지역으로부터 숭배를 받을 것이라는 계시 때문이라고 한다. 탑은 아래 부분을 기단부, 중앙 부분을 탑신부, 맨위 부분을 상륜부라 구분하는데, 이 탑은 8각모양의 2단 기단 위에 9층 탑신을 올린 뒤, 상륜부에 머리장식을 얹고, 8각의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아놓았다. 고려시대 당시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풍경과 금동장식은 고려시대의 금속공예의 영향을 느끼게 한다. 이 탑은 비유컨데 머리장식을 화사하게 하고 귀걸이를 한 세련된 여성 같다.
하지만 화사한 겉모습과 달리 이 탑은 오랜 세월의 깊이가 더 매력이 있는 탑이다. 천 몇 백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몇 차례의 화재가 있었고 약간의 손상이 있었을 뿐 이 탑은 살아남았다. 멀리는 신라의 자장대사부터 일제강점기 한암스님과 한국시대의 탄허스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님들을 지켜본 것은 이 탑 뿐이다.
○ 수광전(무량수전)
수광전 정면
수광전이라고 쓰여져 있는데 측면의 지붕에는지장전이라고 쓰여진 편액이 걸려져 있었다.
수광전 측면의 지장전 편액
편액과 단청 주변에는 저렇게 그물을 씌워 두었던데 아마도 새들이나 벌레들이 날아들어 더럽히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인 것 같다.
수광전 내부
○ 삼성각 - 적광전 뒤편, 수광전 옆에 위치
삼성각 외부
삼성각 내부 전경들...
○ 개산조각
○ 동당(설선당) - 종무소. 요사 용도
○ 서당(대강당) - 대강당 , 요사
○ 종고루(2층), 석경원(1층)
2층 종고루, 절에서 사용하는 사물(종,북,목어,운판)이 매달려 있다. 1층 석경원은 불교용품 전시 판매
종고루 법고
○용금루- 월정사성보박물관 특별전시실로 사용 및 도서 전시.판매
용금루(湧金樓)는 본래 팔각구층석탑 가까이 있던 것을 1994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누각의 기초를 화강석 기둥으로 하였고 밑으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한 누마루형식의 건축으로 용금루의 계단을 한단 한단 오르면 월정사경내가 마치 불계佛界와도 같이 조금씩 가까워오는 구조로 월정사의 장엄함을 경험하게 하는 구조라고 하겠다.
월정사성보박물관 특별전시실로 사용되고 있으며, 정면 일곱 칸, 측면 두 칸으로 팔작지붕이다. 1977년 만화스님이 중건했다
○ 해행당 - 종무원들의 요사채
해행당(解行堂)은 천왕문을 지나 오른편에 자리하여 양지바른 곳에 있는 팔작지붕 건물이다. 1978년 만화스님이 중건했다. 종무소로 쓰이다가 현재는 종무원들의 요사채로 쓰인다.
○대법륜전 - 법당 겸 공양채
○ 신검당 - 스님요사
○ 성적당 - 템플스테이
○ 향적당 - 템플스테이
향적당 앞 당간지주
향적당 앞.탑
○ 황화당 - 요사
○호지각 - 월정사 경비실 용도
○ 청류다원
전통찻집 청류다원의 아담한 모습, 소박한 규모와 뒷편을 흐르는 청류가 마음을 끈다.
다원 옆 풍경
○불유각 - 감로수
○성황각
○ 스님 삭발 기념탑
○ 월정사 부도밭
○ 월정사 전경
○ 월정사 앞에 흐르는 계곡
삶이란 잠시 세상에 나와 부초처럼 떠돌다 자기 위치도 모른채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저 귀퉁이의 풍경들은 부처님의 음성이리라. 그리고, 엄청난 사자후를 토해 내고 있으리라. 그런데, 이 어리석은 중생의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내려오다 보니, 절집 난간이 온통 구름문양이다. 마치 공중누각을 형상화한 것처럼.... 그래, 이제 하늘을 내려가야지....
그리고, 살포시 담장이 이어진다. 사실 우리 담장을 볼때마다 감탄한다. 인공적인데, 아주 자연스레 내려가는 그 모양이 참으로 아름답다. 그리고, 집안을 살짝이 안은 것처럼 안온한 느낌을 자아내는데, 때론 폐쇄적이고 때론 개방적인 그 이중성이 예술이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