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7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루카11,5-13)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예화를 하나 들려 드리자면 한 작은 농촌 마을에 극심한 가뭄이 들어서 땅이 메말라 갈라지고 가축들이 죽어가게 되어 모든 주민들이 고통을 겪던 차에 마을 주민들은 다 같이 비가 오길 바라는 기도회를 갖기로 하고 성당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한참을 기도를 하고 마칠 무렵 갑자기 바람이 거세지고 구름이 밀려오면서 어둠이 밀려오고 천둥과 번개가 치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마을 사람들은 기쁨의 환성을 지르면서 서로 껴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그런데 당장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모도가 다 난감해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 때 한 어린 소녀가 우산을 꺼내 펼치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도하면 비가 올 거니까 저는 미리 우산을 준비해 왔어요.”
믿음이라는 것은 그렇게 언제나 우리를 위해 좋은 것을 마련해 주시는 주님께 대한 무한한 신뢰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할 때 그 믿음이 반드시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어쩌면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찾기도 전에 그리고 문을 두드리기도 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고 미리 마련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렇게 주님께서 마련해 주시는 모든 것을 받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가입니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사진: 가톨릭 생활성가 공동체 The present 11집 Gaudete et Exultate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첫 녹음기념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