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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극이 점차 좁혀오는 듯 합니다.
한 블로거의 글 그리고 아고라에서 인용한 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부분 가감없이 옮겨왔습니다.
출처 : http://smoker3.blog.me/220027286215
[방관자의 편리함]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사학 비리에 대한 방송을 했다.
방송내용은 충격적이었으며 현실적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http://thinkdifferent.tistory.com/7643
에서 볼 수 있다.
경기도에 있는 수원대의 이야기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학생들의 등록금은 계속해서 오르지만
그 등록금은 대학 적립금으로 차곡차곡 쌓여간다.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시설, 기자재에 대한 투자는 최악
수업도 제대로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대학과 총장들은 돈이 쌓이니
그 돈을 통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으니 행복하다.
하지만 학교의 학생들은 평화롭다.
국내 탑 클래스의 적립금(국내 4위다.)
참, 많이 모았다.
그런데 이 포스팅에서 다루고 싶은 주제는 대학의 비리가 아니다.
첫 번째 이미지에서처럼 백발의 몇몇 교수들은
이런 부당한 사태에 불이익을 감수하고 학생들을 위해 들고 일어섰다.
그리고
그런 교수들을 따라 몇몇의 학생들이 응원을 보내며 같이 행동한다.
하지만 몇몇이다.
몇몇
이 소재를 통해 다루고 싶은 주제
방관자의 편리함.
방관자, 기계적 중립, 쿨가이라고도 부른다.
양비론의 편리한 스탠스이다.
총장이 교육시설에는 투자하지 않고 적립금으로 대출을 땡겨써도...
수백억 들인 교육시설을 총장 소유의 리조트가 전용으로 사용해도...
컴퓨터 소프트웨어 공부하는 친구들의 컴퓨터에 소프트웨어가 껄려있지 않아도..
대다수 학생들은 평화로웠다.
평화?
소수의 교수님과 학생들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학교측과 싸운다.
학생을 위해 학교와 싸웠던 몇몇 교수님들은 이미 파면 당했다.
총장과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만약에.. 만약에..
학교가 정상화 된 후 어떻게 될까?
누가 상처투성이가 되어가면서 까지 자기들을 위해 대신 싸워줬다고 생각할까?
그리고 그들을 보듬을까?
아니면 학교가 이제야 정신차렸구나하면서 그 싸움으로 얻은 콩고물을 거져 먹으려 할까?
후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히려 전자의 소수에게
학교를 시끄럽게 해서 학교 다니기 불편했다는 오명을 씌울 가능성도 높다.
항상 그래왔었기에....
소수가 희생하며 싸우면 다수의 방관자들은 콩고물에는 눈이 밝지만 상처투성이가 된 사람들을 밀어냈었다.
그들에 대한 부채감이 아닌 자신에 대한 합리화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민주화 운동의 촉발점이 되었던 광주민주화 운동,
하지만 지금 광주는 많은 이들에게 빨갱이라고 불린다.
일베 뿐 만이 아니라 사실 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이들이 그렇게 말한다.
민주주의는 박정희, 전두환이 가져다 준 것이지..
소수의 민주주의를 열망하고 싸웠던 이들은 도시에 최루탄 냄새를 나게하는 원흉이었을 뿐이라고....
우리때 부터 그랬다.
비싼 등록금의 이유를 알아보고 바로잡기 위해 투쟁하는 이들은 극히 소수였다.
그 소수 때문에 등록금이 동결되고 인상률이 낮아도 그들에게 감사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 학생들은 쓸데없이 학교를 시끄럽게 하는 데모꾼들일 뿐이었다.
어쩌면 북한의 공작금을 받은...
어차피 MB가 등록금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반으로 줄여줬쟎아~
학생 인권?
우리 땐 선생님의 부당한 요구에 “왜요?”라고만 물어도 개처럼 맞았다
말대꾸한다고..
덕분에 우린 20대 중반까지 사고의 가장 기본인 “why?”라는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몰랐다.
시간이 지나서 저절로 지금처럼 된 거라고 생각했다.
전교조 식별법 ? 생각해 볼 만하지 않는가?
전교조 선생들은 적어도 아이들을 생각하는 선생님이 되고자 출발했다.
선생님들이 학교 내에서 부당함과 싸우고
학생을 인격체로 대하고 제대로 된 인간으로 자라게 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
적어도 왜? 라는 질문은 던지게 해야 하지 않는가?
비단 사회적 이슈뿐 만이 아니다.
그 중 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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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재개발 아파트인데 조합장이 많이 해먹은 모양이다.
여전히 배가 고픈지..무엇을 해야한다면서 가구마다 1000 정도 금액을 더 요구한다.
이것을 파악한 주민이 주민들에게 단체 대응을 요구했지만..
213가구 중 부당함에 불응한 30여 가구만 참가하여 변호사를 선임하여 대응한다.
(나머지 가구들은 사실 확인조차 귀찮아 한다)
그리고 2년여의 재판을 통해 이기게 된다.
조합장은 쫒겨나고 이젠 투표로 조합장을 뽑게 되었다.
부당이득금을 돌려받게 되었다.
(그래봤자 변호사 선임비와 수고비 빼면 얼마 되지도 않는다)
그러자 213가구 중 거의 대부분의 주민들이 재판을 주도한 주민에게 찾아와서는 우리 몫도 내놓으란다.
재판에 참여하지 않아놓고는 무슨 소리냐 해도..
다수의 방관자들은 계속 초인종을 눌러대며, 하루종일 전화를 해대며,
돈독이 오른 여편네라고 소문을 퍼트린다.
지친 그 주민은 재판에 참여한 30여 가구의 주민에게 양해를 구한다.
“정신병 걸릴 것 같다. 그냥 다 같이 나누자...”
30여 가구는 그 아주머니가 얼마나 고생한 줄 알기에.. 그렇게 하라고 했다.
180여 가구는 그 돈을 나누어 받고는 참 행복해 보였다.
“너무 작네”라며 불평하면서도...
기왕 줄 것, 기분 좋게 처음부터 주지 그랬냐는... 정성어린 조언과 함께..
결국 소송을 주도하면서 조합자에게 맞고소를 당하고 협박과 쌍욕을 들어가며
2년동안 싸워 재판을 승리로 이끈 아주머니는 정내미 떨어진다며
돈을 다 준 후 아파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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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는 편리하다.
적당히 논리적인 척, 중자자적 입장을 취하다가
아무런 상처도 입지않고 떨어지는 콩고물을 먹으면 된다.
복잡하게 제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
“ 다 똑같은 놈들이야!”
라는 한마디와 모두까기로 대학생으로써의 존재감과 선배로써의 위신을 세울 수 있다.
그래서 난 소수가 스스로의 희생으로 싸우는 것을 만류한다.
직접 당사자이면서도 방관자의 자세를 유지하는 쿨가이들이 너무나 많으니까..
쿨가이들에게 싸우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직접당사자라면 적어도 현재의 상황 정도는 스스로 알아보고자 해라.
그리고 대신 싸운 이들의 상처 정도는 보듬어 줘라~~
수원대 생들을 비난하는 글은 아니다.
사실 요즘 대부분의 경우 이런 경우가 흔하다.
정부 및 가정에서 공감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교육하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이슈에서 비슷한 현상이 벌어진다.
수원대 문제는 국정감사에도 올랐지만,
이러한 이유로 한동안 풀리기 힘들어져버렸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직접당사자들의 자세로 결말이 날 것이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사학들의 독립성인지라
그렇게나 증오해 마지
않은 촛불까지 든 적도 있는 문제이거든..
너무나 추천하고 싶은 웹툰이 있다.
최규석 – 100‘c
http://www.kdemo.or.kr/2014/610/100c.html
(매우 긴 만화니 작정하고 읽으세요)
한편, 미안하고 고마운 만화다.
흰종이 한 장에 있는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
레드헤링 (붉은 청어)
훈제한 청어는 특유의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세계 최고의 악취이다.
과거 영국에서는 '레드 헤링'을 사용해서 여우 사냥개를 훈련시켰다.
'레드 헤링'을 뚫고 먹잇감을 찾아내도록 후각을 단련시킨 것이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이번 결정은 몇 가지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당신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습니까? 그쪽 문제나 먼저 해결 하세요."
전형적인 논점 이탈의 오류, 논점 흐리기 오류 즉 레드 헤링이다.
논점과 책임을 엉뚱한 데로 돌려 본질을 흐리게 한다.
논쟁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핵심을 놓치고 엉뚱한 소모전을 치루고 있다.
'아, 말렸다'고 탄식할 때
우리의 눈앞에는 분명 '레드 헤링'이 나타났을 것이다.
논쟁은 표류하고, 남은 것은 지엽적인 문제들이나 자극적인 가십들..
수원대 문제에도 무수한 ‘레드 헤링’ 이 나타난다.
(어디서 어떤 말로 공격하는지 다 아시죠?)
상대의 공격 패턴은 본질 흐리기 이다.
그러니, 쿨가이들이여 레드 헤링에 당하지 말고
문제의 본질을 보라..
이 수원대 문제 하나하나 그 자체가 본질적으로 엄청난 것이란 점을...
특히,
당신들은
직접당사자이기에...
방관자의 편리함에 빠지지 말고...
스스로 알아가길 바란다..
현재의 상황정도는
왜 우리 대학이 정원 감축을 해야 하는지...
그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결국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보잘 것 없는 흰종이 한 장에 불과할지라도...
첫댓글 주변 상황에 따라 표변하는 민심이 나약한 개개인의 집단적인 성향입니다.
이런 미약한 존재인 개개인의 힘을 하나로 묶어내는 리더가 있을 때 세상은 변혁을 이루었습니다.
대표님들이 리더로 많을 일을 이루내고 있습니다.
거의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을 이룬 분들이, 방관자의 스탠스이던 많은 분들의 새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 이제는 부글부글 끓어 오르려는 마지막 단계 99도에 이르도록 이끌어 왔습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으면, 골목마다에서 희망을 외치며 뛰어 나올 태세입니다.
개성이 다른 집단에서 개개인의 특성이 조금씩 다 다르게 나타남을 인정하고, 공통점에 초점을 맞추어 공감대를 넓혀 나갑시다.
방관자의 무딘 양심을 찌르는 비수같은 글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보잘 것 없는 흰종이 한 장에 불과할지라도...
당신들은
직접당사자이기에...
방관자의 편리함에 빠지지 말고...
스스로 알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