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을 겪게 될 때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유를 알 수 없기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것이 더욱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억울한 마음도 들고, 원통한 마음에 온갖 불평을 내뱉기도 하게 됩니다. 욥기는 그러한 상황을 갑자기 겪게 된 욥이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욥은 우스라는 곳에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되고 있는데(1절), 우스가 어느 지역인지,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욥의 시대가 어느 때인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우스는 에돔과 아라비아 북쪽 사이 정도에 있는 지역으로 추정하고 있고, 욥기에 나오는 내용들을 유추하여 볼 때 아마도 아브라함의 시대가 조금 지난 BC 2,000년 정도의 시대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욥은 매우 유복(裕福)한 삶을 살았던 자였다는 것을 욥기 앞부분에서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아들이 일곱, 딸이 셋이 있었다는 기록은 많은 자녀를 둔 복된 가정임을 소개해 주고 있고(2절), 수많은 가축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을 기록하여 물질적으로도 매우 풍족한 부자였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3절).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3절), 욥은 인격적으로도 뛰어났으며, 물질적으로나, 가정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도 매우 탁월한 모습을 보였음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1절에서는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사탄에게 이러한 욥의 모습을 자랑할 정도로(8절) 훌륭한 성품과 믿음을 가진 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욥이 온전하고 정직하고, 악에서 떠난 자였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욥의 의(義)가 하나님과 견줄 만큼 완전한 의라는 것이 아닙니다. 욥도 하나님의 피조물이고, 연약한 인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과 같은 자가 세상에 없다고 표현하신 것은(8절), 이 세상에서 욥의 의로움과 정직함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으뜸이라고 칭찬하신 것이지 하나님과 비교할 수는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욥도 고난을 당하면서, 의롭게 살았던 자신에게 왜 이런 고통이 찾아왔는지에 대해 한탄하는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의롭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를 의롭다고 봐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이며, 사랑이며, 은혜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평가할 정도로 욥은 하나님 앞에 온전하고 정직하게 살았던 자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욥의 자녀들은 서로 우애가 깊었습니다. 그래서 욥의 아들들이 각자 자기 생일을 맞이하면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고 즐겁게 보냈습니다(4절). 자녀들이 서로 우애롭게 지내는 것은 욥에게 있어서 큰 축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잔치를 끝내면 욥이 자녀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고, 자녀의 수대로 번제를 드리며 하나님 앞에 정결하게 하고, 혹시 저질렀을 수도 있는 죄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게 하였습니다. 욥과 그의 자녀들은 부유함을 누리면서도 하나님 앞에 겸손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자들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욥과 욥의 자녀들의 모습은 정말 본 받을만한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욥에 대해 소개한 후에 6절에서는 갑자기 천상(天上)에서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모아 모임을 하는 현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6절). 이러한 모임을 보통 천상회의(天上會議)라고도 부르는데, 이 모임에 사탄도 왔다고 기록합니다(6절). 천상회의에 늘 사탄이 참석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사탄이 뭔가 트집을 잡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나타난 것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사탄은 감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떤 이유였는지, 사탄이 그 자리에 온 것을 허락하셨을 것입니다. 사탄은 이 땅을 두루 돌아다니며 미혹하는 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으실 때 사탄은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다고 답합니다(7절). 사탄이 여전히 땅을 권세를 쥐고 이 세상의 사람들을 자기 손아귀에 넣고 좌지우지(左之右之)하려고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도 아시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구원의 길을 열어놓으시고, 이 세상의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더 구원받게 하려고 마지막 심판의 때를 미루고 있으시기에 아직 사탄이 이 세상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지켜만 보고 있으신 상태입니다. 마지막 심판 때가 되면 사탄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에 대해 말씀하십니다(8절). 죄악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도 욥과 같은 의인이 있다는 것을 사탄에게 주지(周知)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자 사탄은 하나님께서 욥을 지켜주시고 돌봐주셔서 부유하게 살아가고 있으니 그런 것이지, 만약 하나님께서 욥에게 베푸셨던 모든 것들을 거두시고 고통받게 한다면 욥도 하나님을 향해 욕할 것이라고 말합니다(9절~11절). 사탄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이간(離間)질하는 자입니다. 사람들에 대해 하나님께 고소(告訴)하는 자, 참소(讒訴)하는 자입니다. 그래서 사탄은 우리의 연약함을 비집고 들어와 우리의 부족한 것, 연약한 것, 죄된 것들을 들추어 하나님께 그러한 우리의 약점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그러한 것들을 들추어 죄책감에 빠져들게 하고, 그러한 연약함에 계속 머물도록 우리를 미혹(迷惑)합니다. 그것이 사탄의 정체(正體)입니다. 그래서 사탄은 욥에 대해서도 욥이 고난받으면 욥도 하나님께 죄를 지을 자라는 것이라고 아뢴 것입니다.
이러한 사탄의 말에 하나님은 욥의 모든 소유물에 대해 사탄이 마음대로 처리하도록 허락하십니다(12절).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사탄이 마음대로 처리하도록 하나님은 사탄에게 잠깐 허락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시고, 사탄을 영원한 지옥에 던져넣고, 사탄을 멸하실 때까지 사탄에게 이 세상을 잠시 허용한 것입니다. 사탄이 이 세상에서의 모든 권세를 잃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하게 되는 때는 이 세상의 심판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상의 사람들은 더 이상 구원을 받을 수 없게 되기에 하나님은 지금도 오래 참고 기다리시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받길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사탄이 이 세상의 권세를 쥔 것처럼 이 세상의 사람들을 이러저러하게 자기 맘대로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에도 욥처럼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며, 정직하게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들은 사탄도 어떻게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의 소유물에 대해서는 마음대로 하되, 욥의 몸에는 손을 대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욥의 생명은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탄조차도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권세 아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사탄도 자기 멋대로 행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주관자이시고, 생명의 주관자이시며, 사탄도 하나님의 권세 아래 놓인 존재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겪는 고통과 아픔은 잠시 사탄에게 허용되었을 뿐, 그러한 고통과 아픔, 어려움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온전히 끊을 수는 없습니다(롬 8:31~39). 그렇기에 우리가 좀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을 겪게 된다고 하더라도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보고,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결국 승리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삶의 주권자(主權者)이신 하나님만 온전히 바라보고 따르는 복된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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