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310]사가정28, 全義題詩[전의제시]
全義題詩[전의제시]
四佳亭 서거정
지분차현자동서(地分車峴自東西)
땅은 차현을 나누어 절로 동과 서를 이루고
노입전성고부저(路入全城高復低)
길은 전성에 접어들어 높고 낮고 한데
산세주조위근곽(山勢周遭圍近郭)
산세는 빙 돌아들어 성곽을 에워쌌고
수음료요호장제(樹陰繚繞護長堤)
숲 그늘은 얽혀 둘러싸 긴 언덕을 보호하네
원문=四佳詩集補遺三 / 詩類○輿地勝覽
사가시집보유 제3권 / 시류(詩類)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실려 있는 시
全義題詩[ 전의 제시]
地分車峴自東西。路入全城高復低。
山勢周遭圍近郭。樹陰繚繞護長堤。
땅은 차현을 나누어 절로 동과 서를 이루고 / 地分車峴自東西
길은 전성에 접어들어 높고 낮고 한데 / 路入全城高復低
산세는 빙 돌아들어 성곽을 에워쌌고 / 山勢周遭圍近郭
숲 그늘은 얽혀 둘러싸 긴 언덕을 보호하네 / 樹陰繚繞護長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8
고려고성은 세종시 북쪽 소정면 고등리와 대곡리에 있다.
둘레가 250m에 퇴뫼식 토석혼축성으로 되어 있다.
축조 시기는 삼국시대이고, 역사적 용도로는
백제 부흥군 근거지로 쓰였고, 기우제를 드리는 장소로,
고려 태조 왕건의 사당이 있던 곳이라 알려져 있다.
. 동국여지승람에 실린 조선 전기 사람인 서거정(1420~1488)의
칠언절구로 된 ‘전의제시(全義題詩)’가 전하고 있다.
지분차현자동서(地分車峴自東西)[땅은 차현을 나누어
절로 동과 서를 이루고]
노입전성고부저(路入全城高復低)
[길은 전성에 접어들어 높고 낮고 한데]
산세주조위근곽(山勢周遭圍近郭)
[산세는 빙 돌아들어 성곽을 에워쌌고]
수음료요호장제(樹陰繚繞護長堤)
[숲 그늘은 얽혀 둘러싸 긴 언덕을 보호하네]
황량하게 남아있는 옛 성터인데
고려사직 아직도 유명하다.
행인은 전조의 일을 묻고 싶어 하는데도
이끼 낀 바위 돌만이 물속에 서서 있네
이 시는 맹의섭 선생이 연기팔경 중 제7경인
고려고성(高麗古城)을 노래한 것이다.
황량하게 남아있는 옛 성터인데
천년 고려사직 아직도 유명하다.
행인은 전조의 일을 묻고 싶어 하는데도
이끼 낀 바위 돌만이 물속에 서서 있네
이 시는 맹의섭 선생이 연기팔경 중 제7경인
고려고성(高麗古城)을 노래한 것이다.
세종시가 되기 전인 연기군 시절에도 연기팔경이 있었다.
연기현에서 지금의 동면으로 넘어가는 동진 나루터의
고기잡이 불을 뜻하는 동진어화(東津漁火),
오봉산(五峰山)의 저녁바람을 뜻하는 오봉락조(五峰落照),
당산이 구름과 함께 어우러져서 금강에 비친 모습을
뜻하는 당수청람(唐岫晴嵐),
침산의 가을달을 뜻하는 침산추월(砧山秋月),
용당의 기이한 바위를 이르는 용당기암(龍塘奇巖),
금강에 배가 돌아오는 정경을 뜻하는 금강귀범(錦江歸帆),
옛 명승지인 고려고성(高麗古城),
비암사의 저녁 종소리라는 뜻의 비암만종(碑岩晩鍾)이 그것이다.
[출처] 세종8경을 보다,|작성자 참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