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 수(銹)자는 의부(義符)로 쇠 금(金)자에 성부(聲符)로 빼어날 수(秀)자를 했습니다. 빼어날 수(秀)자는 벼 화(禾)자에 이에 내(乃)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벼 화(禾)자는 곡식이 되는 식물을 말한 것이고, 이에 내(乃)자는 곡식의 꽃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빼어날 수(秀)자는 곡식에 꽃이 핀 것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빼어날 수(秀)자는 높이 솟아날 수(秀), 꽃 필 수(秀)자로도 전주(轉注)되어 읽습니다. 꽃 중에는 곡식의 꽃이 가장 빼어날 것입니다. 사람이 먹을 것을 제공하니까요. 조선 시대 완비를 간택할 때 어느 지원자께서 목화 꽃이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고 해서 간택이 된 일화가 있습니다. 수병(銹病) 수병균(銹病菌) 수균(銹菌) 백수병(白銹病) 수병(銹病) 수수(水銹) 철수(鐵銹) 전수(轉銹)
길 수(隧)자는 의부(義符)로 언덕 부(阜,阝)자에 성부(聲符)로 이를 수(遂)자를 했습니다. 이를 수(遂)자는 의부(義符)로 쉬엄쉬엄 갈 착(辵,辶)자에 성부(聲符)로 드디어 수(㒸)자를 했습니다. 드디어 수(㒸)자는 여덟 팔(八)자 아래에 돼지 시(豕)자를 해서 눈을 가린 덮어씌운 돼지를 나타냈습니다. 드디어 돼지를 붙잡았다는 말입니다. 수역(隧域) 수안군(隧安郡) 수안금산(隧安金山) 수동(隧洞) 수동갱도목지주(隧洞坑道木支柱)
수염 수(鬚)자는 의부(義符)로 머리털 드리워질 표(髟)자에 성부(聲符)로 모름지기 수(須)자를 했습니다. 모름지기’라는 말은 ‘사리를 따져 보건대 마땅히’라는 뜻입니다. 모름지기 수(須)자는 터럭 삼(彡)자를 머리 혈(頁)자에 했습니다. 얼굴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얼굴에는 모름지기 수염이 있다는 말입니다. 또 얼굴이란 모름지기 그 사람을 대표한다는 말입니다. 수근(鬚根) 수목(鬚目) 수미(鬚眉) 수모(鬚貌) 수빈(鬚鬢) 수염(鬚髥) 수염어(鬚髥魚) 수자(鬚髭)
형수 수(㛮)자는 의부(義符)로 여자 녀(女)자에 성부(聲符)로 늙은이 수(叟)자를 했습니다. 늙은이 수(叜,叟)자는 횃불을 들고 있는 사람을 그려서 집안에서 가장 늙은이가 불을 관리했던 풍속을 알 수 있습니다. 1960년대 필자가 이사를 갈 때 연탄불을 끄지 않고 이삿짐 차 앞좌석에 어머니께서 안고 타셨던 기억이 납니다. 수숙(嫂叔) 수부인(嫂夫人) 수자(嫂子) 수씨(嫂氏) 삼수(三嫂) 보안수(保安嫂) 형수(兄嫂)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