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시편 114편 1 - 8절
1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왔을 때, 야곱의 집이 다른 언어를 쓰는 백성들로부터 나왔을 때,
2 유다는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3 바다가 보고 도망갔으며, 요단 강이 뒤로 물러섰습니다.
4 산들이 숫양같이 뛰었고, 언덕들은 어린양처럼 뛰었습니다.
5 바다야, 왜 네가 도망갔으며, 요단 강아, 왜 네가 물러섰느냐?
6 너희 산들아, 왜 네가 숫양처럼 뛰었으며, 너희 언덕들아, 왜 어린양처럼 뛰었느냐?
7 땅이여, 주 앞에서 떨지어다.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8 그분은 바위를 연못이 되게 하신 분이요. 단단한 바위를 샘이 되게 하신 분이시다.
<묵 상>
본문은 할렐시편으로 유월절 식사 전에 불리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 출애굽의 감격을 노래합니다(1-2절).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왔을 때, 야곱의 집이 다른 언어를 쓰는 백성들로부터 나왔을 때, 유다는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습니다."(1-2절)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왔다는 말과 야곱의 집이 다른 언어를 쓰는 민족에게서 나왔을 때라는 말은 동일한 의미입니다. 특별히 언어가 다른 민족에게서 나왔다는 독특한 표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언어가 이집트 언어와 구별되는 언어임을 알아야 합니다. '언어가 다른'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를 직역하면 '야만적으로 말하다'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알지 못하는 야만적인 백성들과 달리 이스라엘에게는 히브리어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밝히셨습니다. 히브리어를 통해 말씀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하여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케 하셨습니다. 선택받은 언어, 구별된 언어로 하나님께 찬양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유다'는 예루살렘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성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 초자연적 현상의 주재이신 하나님을 노래합니다(3-6절).
"바다가 보고 도망갔으며, 요단 강이 뒤로 물러섰습니다. 산들이 숫양같이 뛰었고, 언덕들은 어린 양처럼 뛰었습니다."(3-4절) 바다가 도망갔다는 것은 홍해가 갈라진 사건을 의미합니다. 요단 강이 물러감은 여호수아 때에 요단 강이 갈라진 사건을 뜻합니다. 홍해와 요단강이 갈라진 초월적인 사건으로 산들이 숫양들 같이, 작은 언덕들이 어린양같이 뛰었도다 표현합니다. 보통 숫양이, 어린양이 뛰었다는 말은 기쁨을 표현하는 비유입니다. 하지만 본문은 앞의 문맥에 비추어볼 때, 깜짝 놀라 뛰었다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인해 산들이 요동칠 정도였습니다.
"바다야, 왜 네가 도망갔으며, 요단 강아, 왜 네가 물러섰느냐? 너희 산들아, 왜 네가 숫양처럼 뛰었으며, 너희 언덕들아, 왜 어린 양처럼 뛰었느냐?"(5-6절) 3절과 4절의 내용을 의문형으로 바꾸었습니다. '홍해와 요단강이 갈라진 것은 왜인가, 산들이 양과 같이 뛸 정도로 기겁할 만한 일이 일어난 것은 무슨 이유인가?' 기절초풍할만한 사건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는지, 누가 이 일을 행하셨는지 반드시 모두가 알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바다가 갈라지고 산이 뛰놀며 세계가 놀란 위대한 사건이 어떤 권능으로부터 일어난 것인지 다음 구절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3.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노래합니다(7-8절).
"땅이여, 주 앞에서 떨지어다.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그분은 바위를 연못이 되게 하신 분이요. 단단한 바위를 샘이 되게 하신 분이시다."(7-8절) 이 세계의 땅, 즉 모든 만물이 하나님 앞에서 떨어야 한다고 명령 언어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외치고 있습니다. 바위를 연못이 되게 하고, 샘물이 흘러나오게 하심은 모세를 통해 반석에서 물이 나오게 한 므리바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민 20장).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메마른 광야에서 물을 내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찬양합니다.
두 장면을 서로 교차하여 보여 줍니다. 홍해, 요단 강에서 물이 갈라지는 장면과 바위에서 물이 샘솟는 장면입니다. 온통 물인 곳에서는 물을 갈라 마른 땅이 되게 했습니다. 반면 물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광야에서 물이 샘솟듯이 흘러나오게 했습니다. 이 두 가지 사건을 각인시켜 그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하나님은 물이 많은 곳에서 물을 없게 하시고, 물이 없던 곳에서 물이 흐르게 하셨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의 생각과 능력을 뛰어넘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 질서를 깨뜨리는 기적을 통해서라도 나를 살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책임지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먹이시고, 인생의 길을 여십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한 여호와께서 바로 나의 주님이십니다. 다시 말씀으로 믿음을 굳건하게 세워 가십시다.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듯이 나를 인도하실 분 역시 나의 하나님 여호와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좋은 것으로 나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선택도, 아무런 권리도, 아무런 인격도, 아무런 감각도 없는 상태로 존재하게 하지 않으시고, 많은 기회와 자유를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나의 불평과 저항과 방황과 분냄과 거절까지도 품으시고 온전한 길, 살리실 길로 인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긴 세월 동안 고난과 슬픔과 원망과 비명을 지르며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이 나를 외면했거나 불공평해서 일어난 일이 아님을 알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권능과 능력을 믿게 하옵소서. 세상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내 삶의 모든 순간마다 찬양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