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1) 침샘암의 일반적 증상
대부분의 주타액선 종양은 서서히 자라는 종물로 나타나며, 보통 국한적이며 겉에서 만졌을 때 잘 움직입니다. 종괴의 크기가 갑자기 커지는 경우에는 감염이나 낭종성 병변, 종양내 출혈, 악성변화 등이 원인입니다. 원발부위가 주타액선이 아닌 경우는 침샘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이하선 심엽이나 부인강의 소타액선에서 기원한 종괴인 경우에는 편도를 내측으로 전위시켜 편도암을 의심하게 할 수도 있으며, 비부비동의 소타액선기원인 경우에는 코막힘과 코피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종괴중 침샘암, 즉 악성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거나, 동측 혀의 마비 혹은 감각이상이 있을 때,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 종괴가 주변구조물이나 피부에 고정되어 있는 경우, 주변 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 등입니다. 그러나 악성이라 하더라도 단지 종괴로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전 세침흡인세포검사 등의 조직검사를 거쳐 악성의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이것도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수술 도중 동결절편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2) 침샘암의 진단방법
(1) 조직검사
침샘에 종물이 만져지면 정확한 진단과 악성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검사방법으로는 세침흡인세포검사, 절개생검, 수술중의 동결절편 그리고 수술후 절제한 조직의 병리조직학적 검사 등이 있습니다. 침샘암의 다양성과 복잡함으로 인해 수술 후 조직검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확성에 한계가 있는 방법들이며, 수술 전 진단이 수술 후에 바뀌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임상적인 증상 등을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합니다.
ㄱ. 세침흡인검사
시행하기 간편하고 비교적 안전한 검사이기 때문에 일차검사로 이용됩니다. 민감하고 용이한 방법이나 위음성, 위양성의 가능성이 있으며, 종양의 정확한 아형을 진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초음파 유도하에 의심되는 부위를 선별하여 좀더 많은 조직을 덩어리째 얻는 중심생검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ㄴ. 절개생검
확정적인 치료 전, 조직을 정확히 알아야 되는 경우에 가장 믿을 만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절개에 의해 종양이 번질 위험이 있으므로 악성림프종이 의심되는 경우 등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ㄷ. 동결절편검사
수술중 시행하게 되며 유용성에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알려진 정확도는 85% 정도이고 약 5%에서는 악성과 양성의 구별에 실패하게 됩니다.
ㄹ. 수술절제조직의 조직검사
최종진단에 해당되며 최근에는 여러가지 특수 면역염색검사를 통해 좀더 세분화되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2) 영상진단
침샘의 종괴가 있을 시, 영상진단을 통해 정확한 위치나 진행정도를 파악하여 정확한 수술방법을 결정할 수 있게 하며, 종괴의 악성여부를 추정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영상진단에는 전산화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이 주로 사용되며 간혹 초음파촬영, 방사선동위원소검사가 이용되기도 합니다. 이 중 자기공명영상(MRI)이 가장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검사이며, 전산화단층촬영(CT)은 양성질환이나 염증성 질환, 석회화유무, 골변화 등의 관찰에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다른부위의 악성종양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경우 전이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양전자단층촬영(PET-CT)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3) 침샘암의 진행단계
침샘암의 진행단계는 여타 두경부암과 마찬가지로 원발부위의 크기와 주변침범정도, 경부림프절로의 전이여부, 원격전이의 유무를 모두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원발부위에 따른 진행단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