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소 업체들의 임차수요 증대와 일부 빌딩의 보증금 인하 등으로 서현역 야탑역 수내역 등 기존 오피스 밀집 지역의 공실률이 동반 하락하고 빌딩 매수세도 살아나는 추세이다. 또 이달중 SKC&C와 NHN의 이전으로 정자 역세권 일대로 오피스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신영에셋의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분당권 연면적 2000평 이상 또는 10층이상의 빌딩 37곳의 평균 공실률은 7.0%를 나타내 전분기(8.2%)보다 1.2%p 하락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의 경우 서현역과 야탑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이 지역 전체적으로 공실률은 평균 0.8%p 상승했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수내역 인근 오피스의 공실률이 2.0%p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서현역과 야탑역 일대의 경우 각각 1.5%p와 0.3%p 떨어졌다. 실제 최근 서현역 주변 서현신영타워의 임대가 완료된 것을 비롯해 수내역 오너스타워의 공실이 큰폭 해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 오피스 시장이 이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새 건물이 많고 임대료가 서울 지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 분당 및 용인 등이 주거지로 각광받으면서 가까운 곳에 일터를 마련하려는 수요도 뒷받침되고 있다.
또 SKC&C 직원 1900여명이 오는 24일까지 분당 벤처타운 A동에 입주하고, NHN 직원 1800여명도 분당 사옥 완공 전까지 이 빌딩에 임시 거처를 마련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벤처빌딩 B동 15개층에는 외국계 기업 R&D센타가 들어서는데 이미 내셔널세미컨덕터, 지멘스 등 4곳의 입주가 확정됐다.
임대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매매시장에서도 분당 지역 빌딩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하지만 매물이 많지 않아 아직 거래 사례는 많지 않은 편. 신영에셋 PM사업부 홍순만 차장은 "서울 지역 오피스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외국계와 국내 기관들이 분당 빌딩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