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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드라이버 출시 이후 40일가량 지난 현재 대리운전 시장에서 오랜 기간 주도권을 쥐고 있던 로지 측에서 아성을 지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기사들을 핍박하고 있어 생계에 위협을 느낀 기사들이 궁지에 몰린 상황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가 속한 회사 측에서는, 속마음이야 그리 탐탁지 않겠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기사들의 카카오 이용을 권유하고 있어서 아직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가까이 지내는 기사 두 명의 경우 회사 측에서 엊그제부터 노골적으로 카카오를 타지 말라고 공지한 상태인지라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진 모양입니다. 친구 한 명은 이참에 아예 로지를 빼버리고 카카오에 몰방하는 것을 고려하는 입장이고, 다른 한 명은 로지를 이용한 수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그것이 없는 채 일할 경우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처지여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카카오드라이버의 전망에 대해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으로서 저 개인적으로는 내년 말쯤이면 적어도 60% 이상 잠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과도기에 해당하는 현재 대리운전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기사 입장으로서는 한동안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만, 힘들어도 조금만 버티면 카카오 하나로도 충분히 견딜만한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오늘은 카카오드라이버에 관한 몇 가지 의문사항을 풀어볼까 합니다. ● 카카오드라이버 기사 임용 자격 카카오드라이버 기사가 되려면 앱을 통해 신청하고 본인이 편한 지역과 날짜를 선택하여 인터뷰하게 되는데 인성에 큰 하자가 없는 한 보험심사가 통과되면 합격통지를 받고 일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보험심사에서 예전의 사고경력 문제로 많은 사람이 탈락하였던 모양입니다. 저는 최근 2년 이내에 서너 건의 사고를 보험으로 처리한 입장이어서 5월 중순쯤 기사 등록 신청을 하면서도 내심 90%는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만, 뜻밖에도 합격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사고경력이 있는 분이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우선 신청해보시기 바랍니다. ● 신용불량자의 카카오드라이버 이용 자격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하려면 카카오페이 자동결제 시스템에 자신의 카드를 등록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신용카드로만 되는 줄로 알았더랬습니다. 그래서 신용카드가 없는 신용불량자는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하고 싶어도 자격이 안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는 기존 대리운전 시스템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므로 아무리 카카오가 대세가 된다 하여도 일정 부분은 예전 체체에 남을 것으로 생각했더랬습니다. 저의 경우 개인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로 국민 중에 저 같이 신용등급이 낮아 신용카드도차 없는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므로 카카오드라이버가 완전히 장악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시험 삼아 일반 이용자용 카카오드라이버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고 카카오페이 시스템에 신한은행 체크카드 번호를 입력하였더니 이상 없이 순조롭게 등록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체크카드는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이므로 결국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카카오드라이버는 최소한 3년 이내에 대리운전 시장의 90%는 평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론, 다른 대기업에서 참여할 경우 판도가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는 말입니다. ● 카카오드라이버 요금의 타당성 제가 위와 같이 예상하게 된 것은 카카오드라이버 요금이 상당히 현실에 접근하였고, 앞으로 점차 보완하여 더욱 정밀해지고 완벽성을 더함으로써 이용자와 기사의 만족도를 높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서비스를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두 가지 요소는 가격(요금)과 서비스 수준일 것입니다. 혹자는 대리운전 수요에 가격이 절대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장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약간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면 대리운전 이용자가 무조건 가격이 낮은 것만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격이 약간 높더라도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기분이 좋아진다면 충분히 선택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카카오드라이버의 장점은 대리운전 요청, 이용, 결제가 앱 하나로서 간편하게 해결된다는 점인데 이용자가 이 부분에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대리운전 업체 전화번호를 외울 필요도 없고, 전화를 걸어 요청할 필요도 없고, 기사에게 일일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명할 필요도 없고, 주머니에 현금이 없어도 걱정할 일이 없고, 요금과 관련하여 시비를 다툴 것도 없이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일사천리로 단순명료하고 깨끗하게 처리되는 시스템이므로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이용하던 요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요금에 집착하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이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강남역을 출발지점으로 가정하고 카카오드라이버 요금을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이 나타났습니다.
조사한 결과 기사들이 요구하는 현실적 요금 수준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아직도 오지라든지 악천후라든지 하는 특수적 상황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만, 카카오측에서는 이 부분도 점차 개선해나갈 계획으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 입장에서는 카카오든 로지든 어떤 명칭의 업체가 되었든 그것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저 더욱 편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으면서도 땀 흘린 만큼의 충분한 소득이 확실히 보장되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기사들이 카카오 등장에 환호하고 지지를 보내는 것은 기존 시스템에 있었던 여러 불만요소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등장에 위기감을 느낀 기존 업체에서는 기사들을 억압하려고 갖은 수단을 동원하여 술책을 꾸미고 있습니다만, 대세의 흐름을 거역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혁신이 없이 현 시스템을 유지한다면 결국 오래지 않아 대부분 사라지고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말겠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연명하고자 한다면 기사들의 목을 죄는 방법으로 타개책을 찾으려 할 것이 아니라 기존 고객과 기사들을 위한 보다 합리적이고 질 높은 서비스 구현에 도움이 될 방법론을 찾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아니하고 지금처럼 약자에게 위력을 구사하려는 갑질의 행태에 연연한다면 점점 더 깊은 파멸의 수렁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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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바일로 읽기는 쫌 힘들지만 상당히 많은 자료로 준비 하셨네요!
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카카오가 가는길이 당장은 어렵더라고 시간이 해결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은글 이시네요
멋집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기 마련이죠.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합리적이고 정확한 판단입니다.
공감~
첫숟가락에 배부르지 않읍니다,, 차근차근 모든 기사님들이 견디시면 나아질듯, 치사한돈 안벌고 깨끗하게 벌갯읍니다,, 하루 3만언을 벌더라도..그러다보면 30만언도 벌때가잇지않을가요 (희망사항이지만),,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매우동감하는 내용이지만 카카오의 시장 90%석권에 대에서는 좀 회의적이며, 50%정도만 잡아줘도 기존 업체에서 카카오를 벤치마킹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기존 업체들이 대세의 흐름을 무시한다면 카카오의 점유율이 더 올라가겠지요. 아이러니하게도 기존 로지나 기타 업체들이 욕심을 버리고 기사들의 입장을 좀더 고려해줄때 카카오와 공존하며 그나마 자신들의 수익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게 제 견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넘 좋은글요
굿!~
고생 많이 하셨네요.점유율은 50%전후만 되어도 할만 할 것입니다.
읽기가쪼매 불편한거빼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