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어모을 소(甦)자는 다시 갱(更)자에 날 생(生)자를 했습니다. 있는 대로 다 긁어모으는 것이나 낳는 쪽 쪽 모두 다 긁어모으는 것이 모두 같습니다. 갱생(更生)이라는 말은 죽었던 삶이 다시 살아났다는 말입니다. 한 글자로 만들어서 긁어모은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소생(甦生) 삼소(三甦) 소식(甦息) 소통(甦通)
트일 소(疎,疏)자는 의부(義符)로 발 소(疋)자 변에 성부(聲符)로 묶을 속(束)자나 깃발 류(㐬)자를 했습니다. 빗 소(梳), 베 소(綀)자들은 묶을 속(束)자나 깃발 류(㐬)자가 들어 있어서 ‘소’로 읽습니다. 소외(疎外) 소밀(疏密) 소대(疎待) 소개(疎開) 소림(疎林) 과소(過疎) 공소(空疎) 소원(疎遠)
종기 소(瘙)자는 의부(義符)로 병들어 기댈 녁(疒)자에 성부(聲符)로 벼룩 조(蚤)자를 했습니다. 벼룩 조(蚤)자는 손톱 조(㕚)자 아래에 벌레 충(虫)자를 해서 가려워서 긁는 벌레임을 표시했습니다. 벼룩은 사람의 피부에 기생하여 가렵게 만드는 해로운 벌레입니다. 긁을 소(搔), 흔들릴 소(慅), 쌀이는 소리 소(溞)자들은 벼룩 조(蚤)자가 들어 있어서 ‘소’로 읽습니다. 소상(瘙痒) 소양(瘙癢) 풍소(風瘙) 피부소양증(皮膚瘙痒症)
퉁소 소(簘,簫)자는 의부(義符)로 대 죽(竹)자 아래에 성부(聲符)로 숙(肅,粛)자를 했습니다. 엄숙할 숙(肅)자는 붓 사(肀)자 아래에 ‘𣶒’자를 했습니다. 붓 사(肀)자를 상앗대로 본다면 ‘𣶒’자는 물을 가두어 놓은 못이 됩니다. 엄숙할 숙(肅)자는 물 위에서 배를 저어가는 그림입니다. 배를 저을 때 마음은 두렵기도 하고 긴장도 되겠지요. 숙(粛)자는 숙(肅)자의 약자(略字)입니다. 맑은 대 쑥 소(蕭), 휘파람 불 소(嘯), 불탈 소(熽), 갈거미 소(蟰)자들은 엄숙할 숙(肅)자가 들어 있어서 ‘소’로 읽습니다. 소관(簫管) 소보(簫譜) 소은(簫隱) 소소(簫韶) 태평소(太平簫) 통소(洞簫) 소슬(簫瑟)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