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3연전에서 전혀 상반되는 분위기를 연출한 두 팀의 올시즌 6번째 맞대결입니다.
올시즌 7승1무6패(두산기준)로 삼성을 상대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 두 팀의 맞대결은 항상 엎치락 뒤치락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승부를 펼쳐온만큼 이번 역시 한 팀의 앞도적인 우세를 점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 라이벌 LG 를 상대로 1승 뒤 2번의 역전패를 당한 두산과 한화의 1-2-3펀치(세드릭-류현진-정민철)를 상대로 3연승을 내달린 삼성의 팀 분위기는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전반기 후반부 그나마 선발투수 로테이션이 자리잡나 했으나, 감독의 보직변경으로 인하여 결과론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두산의 마운드가
후반기 시작을 기점으로 주축 멤버들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삼성의 타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번 3연전에 나설 선발투수로는
24일: 이승학 vs 임창용 / 25일: 리오스 vs 전병호 / 26일: 랜들 vs 브라운 으로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4일 선발투수로 노경은 vs 전병호로 예상한 필자에게 24일 선발투수는 말 그대로 당황 그 자체였습니다.
여전히 공이 가볍고, 릴리스 마저도 불안함을 연출하고 있는 이승학의 선발등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였고,
그나마 지난 등판에서 6이닝 선발 승을 따낸 노경은이 딱 알맞는 선발투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2군으로 보낸 김명제 대신 이승학을 선발투수로 중용하겠다는 복안인지, 아니면 또 한번의 1회성 이벤트인지..
최근 보여주고 있는 김감독님의 마구잡이식 투수진 운용은 분명 문제가 있는 모습입니다.
필자가 지난 번 정재훈의 선발변경에 대해서 작성한 강력한 비판의 글을 보신 분은 아실테지만,
필자가 정재훈의 보직변경에 대해서 가장 반발한 것은 정재훈 선수 단 한명의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정재훈 선수가 선발로 돌아서고, 임태훈이 마무리로 돌아서면 중간에서 1이닝~2이닝 이상 확실하게 막아줄 투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궁여지책으로 정재훈 선수를 선발로 돌렸다하지만, 전반기 내내 임태훈이 중간에 있었기에 중반 이후 게임 흐름에서도 절대 타 팀에게 뒤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정재훈 선수를 선발로 돌리면서, 임태훈 자리를 맡아줄 선수를 찾기위해 그동안 선발로서 몸을 다 만들어놨던 김승회, 김상현의 갑작스런 불펜진 이동 또한 결과론으로 실패가 되어버렸습니다.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는 분명 연습 스타일 부터 몸 만드는 과정도 틀리거늘, 이렇게 하루 아침에 선발로 넣다가, 중간으로 넣다가 하는 모습은 분명 악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 가지만 더 덧붙이자면, 김상현 선수 특성상,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보여주었듯이, 매 경기 1회에 상당한 불안함을 노출 했던 선수입니다.
물론 2회 이상 회를 거듭하면 할 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그런 선수에게 임태훈 선수가 맡았던 셋업맨을 시킨다는 것은 기름에 물을 붙는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보직변경은 앞으로 몇 게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감독님 스스로 투수들에게 확실한 보직을 맡겨주어 그들이 확실한 역활을 수행해 낼 수 있는 마음가짐을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보여집니다.
삼성 역시 지난 금요일 2이닝을 던진 임창용 보다는 삼성의 3선발 전병호의 등판을 예상했었으나, 임창용이 두산을 상대로 보여준 피칭내용을 감안한다면 어쩜 당연한 등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막강 선발진과 불펜진을 지닌 삼성에게도 불안함은 있습니다.
자신들이 그렇게도 자랑하는 권혁-권오준이 유독 두산전에선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번 3연전 삼성 벤치는 권오준 보다는 윤성환을 오승환 앞에 나서는 셋업맨으로 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윤성환의 역활이 삼성의 이번 3연전 결과와 일맥상통 하리라는 전망입니다.
이번 3연전에서 주목해야할 선수로는
삼성의 박진만, 김재걸입니다.
워낙 탄탄한 내야 수비도 자랑하지만, 이들이 서서히 타격 부진이라는 어둠의 터널을 뚫고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이 두 선수의 활약이 결국 3연전 승리를 불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박진만:12타수6안타(0.500), 홈런1, 타점4, 득점3 / 김재걸:12타수5안타(0.417), 득점2, 도루3)
더우기 두산을 상대로 팀 내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두 선수이기에 이 두 선수의 이번 3연전 활약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결국 2번 과 5번에 배치될 이 두 선수의 출루및 적시타를 막아야, 두산에게는 승산이 있을 전망입니다.
두산은 선수가 아닌 김경문 감독님을 꼽고 싶습니다.
이제 후반기 두번째 일정이지만, 모두가 불안함을 느낀 이 시점에서 오늘 하루 선수단을 다시 재정비하여 2위 수성을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
중간이 더 강해야된다는 것을 느낀 감독님이 앞으로 투수 운용을 어떻게 펼치실지 귀추가 주목되는 3연전입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김동주 선수의 경미한 손가락 부상은 감독님의 근심을 더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올시즌 최고의 감독이라고 불리우는 김감독님이 다시 그만의 매직을 연출해 낼 수 있을지 이번 3연전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정규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기준으로 삼성과의 마지막 일전 (우천으로 인하여 1게임 취소)이 될 이번 잠실 3연전..
잠시 느꼈던 혼란기와 어수선함을 딛고 다시 재도약 할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비록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못해주신다 할지라도 이번 3연전 mbc espn 에서 중계하는 만큼 선수들 플레이 하나하나 지켜봐주시고, 같이 희노애락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전망은 말 그대로 경기 전망보다 비판의 내용이 많았던 점 양해의 말씀 드리고,
이런 저의 비판이 무색해질 수 있도록 우리 선수단 모두가 다시 비상하기를 기대해봅니다.
곰에게는 날개가 없지만, 그들은 오늘도 날기위해 열심히 날개짓을 연습하고 있고, 날고 싶은 꿈과욕망이 있기에 절대 그들에게 포기는 없을 것입니다.
첫댓글 일요일 경기를 너무 짜증나게 봐서리 주중에 있을 삼성전은 기대보단 발전된 베어스의 모습을 보고싶다..앞으로도 한 층 더 나아가 멋진 보습을 보여줄 거라고 믿지만 일요일처럼 투수진들 운영했다간 후반기의 모습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뻔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정재훈 마무리로 다시 돌리고 김상현 선발로 해야할듯..
당근~ 상현씨랑 경은이는 선발이 더 맞는 듯.. 둘 다 겨우 선발모습을 갖춰가는 마당에.. 이 무슨 해괴한 짓인지.. 그리고 구자운이랑 정성훈만 복귀한다면.. 후반기 이대로 2위로 끝낼 수 있을 텐데~~~ 아~ 이런 사실은 야구를 잘 모르는 나도 알겠구만.. 대체 왜 그러는겨??
맞는 말씀..승리를 기대하기 보다는 발전된 베어스를 보고 싶은 것이 모든 팬들의 바램이라고 생각되네요 ^^
에효.. 진짜 어제 경기는 유구무언..~ 더 말했다가는 어떤 험한 말이 나올 지도 모르기에..ㅋ 그래서 이번 주중 3연전에 대한 기대도 싸그리 사라져 버렸고.. 기대는커녕 보고픈 맘조차도...... 그래도 마지막 말에는 완.전.동.감.~
이렇게 말해도, 누나 어김없이 베어스 경기를 지켜볼거라는거~~ ㅋㅋ ^^
지난 번에 노경은 구위 좋아보이던데... 노경은을 제3선발로 중용했으면 좋겠습니다.
3선발까지는 아니더라도, 노경은 선수를 선발로 돌리는 것에는 찬성입니다 ^^
지금의 어수선함은 가을잔치를 위한 달감독님의 시험무대인거 같습니다. 겉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내심달감독님은 이번시즌목표가 우승인거 같습니다. 어떻게든 제자리를 찾아가겠지요,선수는 감독의 지시대로 감독은 탁월한지도력으로 우리베사모는 뜨거운응원으로 각자의역활을 잘수행해줬으면 하네요!
예리한 지적 & 깔끔한 마무리!! 멋진 답글 감사합니다. / 형~ 아무리 모르는척하고 답글을 달려하지만 너무 어색해요 ㅠ.ㅠ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주중 3연전 전망 또한 어둡네요!! 암튼..화이팅 입니다. 참 중계 일정(92112, 배짱투 이재영님)을 보면 ESPN이던데 KBSN으로 바뀐 건가요?
수정했습니다 ^^;
어제 엘지전은 타격전으로 투수전과 달라서,밀리면 그 여파가 상당기간 지속되는 지효성을 지닌 패배 였습니다.아마도 이후로 대 엘지전 먹이사슬 관계는 뒤집어지거나 어려운 대전이될것으로 보입니다.그나저나 김경문 감독 먼 생각인지~~~~
올 100% 공감입니다~~ / 자꾸 이러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면 큰일인데..남은 4연전 깔끔하게 방역해줄 것으로 믿어봐야죠 ^^
지금은 저도 기대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 게 사실이지만, 지난 번에도 엘지전 1무 2패 하고서,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2승 1패,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3연승을 해줬던 기억을 떠올려서... 다시 한 번 희망을 가져보렵니다^^
실망이 있고, 좌절이 있으면 그 뒤 희망이라는 것을 품을 수 있어, 희망이라는 녀석이 참 좋은거죠 ^^; / 항상 어려울수록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만큼 이번 3연전도 지켜봐야죠 ^^
오~~호.....잘 보고 갑니다^^*~ 파 이 팅!
형님 답글 감사합니다!! ^^*
영욱이형 노발대발 하시것네!! 이승학이 엄청 싫어라 하는데 다른 사람보다 감독이 체질을 개선해야 할것같아 보여요..
오늘부터 15연전연승으로 갈겁니다.두산 화이팅! 한번 OB는 영원한 두산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