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프로로 예매해서 가운데 자리앉아서 여자애랑 둘이 먼저 봤는데 정말 잘봤습니다. 사람은 의외로 참 적었습니다.
근데 뒤에사람이 자꾸 배트모빌이랑 람보르기니, 배트오토바이(?) 나올 때마다 무슨 "오호~!"하면서 소리지르고
핸드폰도 진동으로 안해놓고 무슨 벨소리로 자꾸 '나만 바라봐'가 울려퍼지고...ㅡㅡ; 하도 그러길래 중간에 조용히좀 하세요.
라고 하느라 몇부분 놓쳤습니다. 당구장에서 '와이 쏘 쒸리어쓰~' 하는 부분...
그렇게 보고 저녁먹고 그 아이 데려다 주고 집에가려는데 저도 모르게 다시 극장앞으로 와있었습니다ㅎㅎ
그래서 저녁프로로 한번 더 보러 갔어요ㅎㅎ 사람은 저 포함 8명 있더군요. 나이스 굿. 이번에는 다들 매너도 있고 집중하고
보고, 놓친 부분을 다시 봐서 더욱 더 잘 볼수 있었죠. 혼자오신 분이 저까지 네분이나 되더군요.
이렇게 연속으로 본건 또 처음이네요ㅎㅎ
제가 다 보고 칭찬할 부분들을 적어봅니다.
1 . 조커! 조커! 조커!
조커!!! 조커는 이번 다크나이트의 꽃입니다. 생각했던 것 만큼은 그리 많은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등장 할때마다, 쩝쩝
거리며 대사 읊조릴 때마다 스크린과 극장안을 아주 잡아 먹을만큼 엄청난 장악력을 선보입니다. 칭찬을 안하면 양심에 가책
을 느껴야 할만큼 완벽하게 조커를 소화해냈습니다. 이 히스 레져라는 호주청년은 말이죠. 참말로 안타깝다는 말 또한 감출
수가 없습니다. 대기횽의 명언대로 이렇게 적절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적절해요.
2 . 루시어스 폭스... 모건 프리먼...
이 배우는 마치 키드와 내쉬같습니다. 원티드같은 조잡한(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영화에 나와도, 쇼생크 탈출같은 역작에
나와도, 다크 나이트에 나와도... 그 어느 영화에 나와도 그 영화의 수준을 최소 30%~40% 이상 업그레이드 시킨다고 생각합
니다. 그의 농담섞인 어조의 대사도, 진지한 대사도, 알다가도 모를 표정연기도 모두 보고있자면 그저 '워메... 죽인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3 . 게리 올드만, 마이클 케인, 메기 질렌홀...
셋 모두 매우 안정된 역할소화를 훌륭히 했다고 봅니다. 다만 레이첼 역의 질렌홀은 뭐 영웅물의 여주인공이 그렇듯 사랑에
갈등하고 인질되고 구해야 되는 역이지만 무리없이 잘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외모도 저 개인적으로는 그리 싫진 않았습니다.
우리 든든한 알프레도 할배 마이클 케인... 역시 웨인과 배트맨의 고민을 여과없이 상담해주고 도와주며 남녀관계의 세세한
연결과 충실한 보좌까지 너무 훌륭하게 잘 해냈습니다. 알프레도 사랑해요!
우리의 폴리스 킹, 게리 올드만... 역시 무난하고 훌륭하게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그들한테 작전지시 할때의
긴박한 섹시함(?)과 마지막 투페이스와의 가족 쟁탈전 때의 연기가 일품입니다.
4 . 배경음악
내가 왜 이렇게 긴장되지? 라고 느끼는 순간 배경음에선 한스 짐머와 제임스 뉴튼 하워드의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암요~ 괜히 헐리웃 최고의 영화음악 감독이시겠습니까...
5 . 인트로...
다른 극장에서는 다른 개봉영화 예고편도 해주고 그런 것 같은데, 제가 본 극장에선 두번 다 그냥 아무것도 안나오다가 시간
땡! 되니깐 바로 DC로고 나오면서 바로 시작하더군요. 그야말로 처음부터 넋놓고 봤습니다. 빌딩 유리창 터지면서부터 그
긴박한 배경음 하며... 일사분란한 은행털이범들의 움직임과 대사... 조커를 얘기하는 대사들... 조커가 "어쩌구 저쩌구 (가면
오프) 스뜨뤠인져~ 히~" 하면서 폭약줄 질질끌며 스쿨버스에 타며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까지...
진짜 크리스토퍼 놀란 이 사람이 처음부터 "너네들 말야, 똥구멍에 힘 바짝주고 감상하라구."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6 . 브루스 웨인 / 배트맨
필요이상으로 가래끓는 이 배트맨역의 베일은 정말 분위기만큼은 정말 수준급으로 연기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가지 아
쉬운 점이라면 배트맨이 아닐때의 베일은 그저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팀 버튼의 배트맨때의 브루스 웨인(마이클 키튼)
처럼 갑부의 고독함(?)을 선호했었는데 헬기타고 파티장 와서 섹시녀들 양옆에 끼고 다니고, 무언가 우유부단해 보이는 분위
기는 약간 걸렸습니다. 뭐 그밖에 줄타고 악당들 처치하는 거나, 배트모빌과 오토바이등을 다루거나 첨단 무기들을 다룰 때는
참으로 멋졌습니다.
7 . 놀란
다 보고 나오는데 같이 본 애가 "이거 영웅영화 아닌가? 무슨 범죄 스릴러 하나 본거같애."라고 했습니다. 물론 배트맨의
코스튬 멋집니다. 배트모빌과 첨단 무기들, 대형 폭파씬 역시 헐리웃 영웅 블록버스터 아니랄까봐 멋진 영상을 보여주었
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런 눈요기보다 더 눈과 귀에 들어오는 건 역시 물 흐르는 듯한 연출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배우들의 명연기 였습니다.
메멘토때 그렇게나 사람 헷갈리게 하고, 탄성나오게 만들더니 배트맨도 역시 고감도의 연출로 영웅영화의 새로운 획을 그어
버렸습니다. 참 훌륭합니다. 좋겠수다. 영화 참 잘도 만들어서ㅎㅎ
너무 칭찬만 한 거 같은데, 정말 칭찬밖에 안나오는 영화입니다. 이렇게 과하게 남들에게 보라고 권유하고 싶을 정도로요.
암튼 정말 오랜만에 극장 나서자 마자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계속 뇌리에서 떠나지가 않는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구요? 다 먹고 남은 음식 냉장고에 보관해도 수트럭은 될만한 잔치입니다.
기대했다가 실망하면 아쉽죠? 기대를 얼만큼 하셨든 만약 다 보고 실망하신다면 제가 계좌로 영화비 드릴 수도 있습니다.ㅎㅎ
모두들 혼자 또는 손에 손잡고 극장으로 가셔서 다크 나이트 즐겁게 감상하세요~
전 주말에 또 볼까 생각중^^;
첫댓글 저두 한번 더 볼까 생각중입니다,근데 월e도 봐야하고,,중요한건 내일은 영웅본색 시사회에 당첨이 되었네여,,오래간만에 윤발이형 쌍권총 보러 갈 생각입니다,,
밥좀 덜 먹고 다 보세요^^ 성격장애님 말 듣고 '아 맞다 월e도...!' 하고 있어요ㅎㅎ
모건 프리먼이 참 대단하다고 느낀게,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신'으로 나왔을 때 입니다.
저도 보고나서.. 또 볼까.... 하며 갈등했었는데....
혹시 일반 극장에서 보셨다면 나중에 IMAX로 한번 더보세요. 저는 세번째 볼때 IMAX에서 봤는데 IMAX 장면들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저도 첫 두번은 이틀 연속 그냥 나도 모르게 한번 더 보게 되더군요. 근데 제가 처음 두번 봤던 극장 시설이 별로여서 그런지 IMAX랑 정말 차이가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나중에 IMAX로 한번 더 볼까 생각 중.....
일반적으로 블록버스터들은 멋진 액션이 머리에 남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보고 나니 스토리와 캐릭터들과 연기가 머리에 남아서 다시 보고 싶게 만들더군요.
모건 프리먼 발음이 너무 웅얼웅얼 해서...거의다 알아듣기 힘들었다라는...-_-;;; 쩝...원티드를 늦게 개봉해서 한 3일차이로 봤는데...둘다 모건 프리먼 웅얼웅얼...ㅠㅠ 여러모로 힘들군요~
모건 프리먼 알아듣기 힘들죠;; 전 호주에서 봤는데 2틀 연속으로 두번 보니까 그나마 알아들을만 하더라구요..
모건 프리먼은 원래 영화 나레이션의 본좌로 인정 받을 정도로 발음이 정확한 냥반인데 배트맨에선 아니었나보군요. 그가 나레이션으로 끌어가는 영화만 해도 <밀리언 달러 베이비> <용서받지 못한 자> <쇼생크 탈출> <우주 전쟁> 등 부지기수인데..;;
괜찮던데요;;; 브루스올마이티 부터 잘 알아듣게 말씀하시던데...
저도 어제 봤는데요.. 정말 재밌더군요 처음 보기전에 이번 다크나이트는 히스레저 연기가 대단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래도 영웅은 배트맨이기에 배트맨을 중점적으로 다루겠지모하고 봤는데 끝나고 남는건 조커뿐.. 히스레저가 이번작품에서 죽음에대해서 대사를 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정말로 그는 죽음을 겪고 그래서 왠지모르게 더 히스레저가 뇌리에 계속 남네요..암튼 조커 배트맨 투페이스 등등 모든배역들이 제각각 훌륭히 역할을 소화해서 재밌었습니다
비긴즈에서 사실 짐 고든 역할의 게리올드만에 상당히 실망했었는데 이번 다크 나이트에서는 영화를 이끄는 한 축으로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했던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