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받고 진짜 헌신하다 헌신짝 될 기세로
엄청나게 절 떠받들고 모시고
밤마다 한시간씩 전신지압해주고
지 마누라 어떻게 될까봐 벌벌 떨더니만!!!
오늘 드디어 수술후 검사결과 나왔고
2기a고 림프절 전이는 없어요. 꺄호!!!!
교수님은 여러 정황상 방사선치료는 생략하고
항암 4회 하는게 좋을 거 같다 하시는데
(이것도 감사ㅠㅠ혹시 8회하면 어쩌나 걱정이 컸는데
4회라니! 열심히 받고 클리어하겠어요 !)
혹시 모르니 온코검사를 의뢰해보자 하세요.
온코검사라는건 환자의 조직 샘플을 외쿡에 보내서
이 환자에게 과연 항암이 효과가 있는지,
효과가 있다면 몇퍼센트까지 재발률을 낮추어주는지
알아보는 검사거든요.
여러가지로 꼭 항암이 필요할거 같았는데,
의외로 이 검사에서 항암 베네핏이 낮다고 나올수도 있고
초기라서 항암 전혀 필요없어 보였는데
항암 베네핏이 넘 높게 나와서 항암 하고 가는 분들도 있어요.
비싸긴 하지만 전 온코검사를 꼭 받고 싶어요.
제 암덩어리가 호르몬 강양성 타입이라 항암에 젤 효과없는 타입이거든요.
남편이랑 이야기하니 이 인간이 너 혹시 항암 회피하고 싶은거 아니냐며, 자기는 내가 재발될까봐 넘 불안해서
이왕 치료 시작했으니 항암까지 꼭 해서
암시키 뿌리를 뽑아버리고 싶대요.
온코검사 결과 항암 베네핏이 없다고 나오면
그럼 항암 안하는거냐고,
자긴 그럼 넘 불안할거 같다고
그냥 하면 안되냐고 하는데
순간 넘 빡쳐서 막 소리질렀거든요
니 몸 아니라고 몸속에 핵폭탄 들이붓는거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거냐 뭐냐부터 시작해서ㅋㅋㅋ
(사실 남편이 그런 맘 아닌거 누구보다 잘 아는데,
넘 화나니 말이 막 나가더라구요)
너한테 의논하는 거 아니고 통보하는 거라고
화내고 전화 끊음요;;;;
400들여서 검사해도 결과는 항암하라고 나올거같긴
하지만(교수님도 항암 하는걸 추천하셨어요)
수치적으로 확인하고 싶단 말이쥬ㅜㅜ
얼마나 베네핏이 있는지,......
또 0.01프로라도 피할수 있다면 피하고 싶기도 하구요.
즐거운 퇴원날 간만에 싸워서
속상한 맘에 달곰님들께 하소연해요.
그나저나 저 좀 이따 집에 갑니다요ㅎㅎ아싸~~~
저도 온코 꼭 해야한다는 입장이에요 진짜 너무 다행이시네요 근데 남편님 입장도 이해갑니다 뿌리뽑고 싶은 그 마음 내 사랑에게 1%의 걱정도 없길 바라는 마음 치료 잘 받으시고 완치되세요!
다행이에요 달곰님!!
원하시는대로 하시면서 앞으로 쭉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