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풍습들!
● 부처님 오신 날!
매년 이 무렵이 되면 전국적으로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데요.
작년 코로나로 40년 만에 첫 취소 이어
올해도 미개최…
28일 서울광장 점등식
조계사 연등 '늘 이웃과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있었던
도심 연등 행렬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게 됐다.
●부처님 오신 날 뜻과 의미
'부처님 오신 날'은 불교를 창시한 인도의 성자 '고타마 싯다르타'의 탄생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불교의 창시자인 고타마 싯다르타는 부처님, 부처, 불타, 석가모니, 석가, 여래, 붓다, 세존, 석가세존, 능인적묵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부처님을 일컫는 또 다른 명칭인 석가모니는 '샤카(Sākya)'라는 민족의 명칭을 한자로 발음한 것과 성인을 의미하는 '모니(muni)'가 합쳐진 말로 '샤키아 족 출신의 성자'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사찰이나 신도 사이에서는 '진리의 체현자'라는 의미로 '여래' 혹은 '세존' , '석존'이라고 부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석가탄신일'이라고 부르는 것은 부처님의 다른 이름인 '석가가 탄생한 날'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 석가탄신일의 유래와 사월초파일
& 세계의 부처님 오신 날
석가탄신일은 '사월 초파일'이라고도 불리죠. 음력 4월 8일을 부처님의 탄신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본래 '부처님 오신 날'은 2월 8일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음력 11월을 정월로 쳤기 때문에 4월 8일을 현재의 기준으로 바꾸면 음력 2월 8일이 됩니다.
하지만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 등지에서 예로부터 4월 8일을 부처의 탄신일로 기념해 왔고, 우리나라 역시 음력 사월 초파일을 탄신일로 여기고 지난 1975년부터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본래는 석가탄신일이라고 칭하였지만 2018년부터 공식 명칭을 부처님 오신 날로 변경하였어요.
한편 1956년 11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대회 에서는
양력 5월 15일을 부처의 탄신일로 결정했습니다.
또 국제연합은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도회의의 안건을 받아들여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을 부처의 탄신일로 정하여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음력이 아닌 양력 4월 8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고쳐 기념하고 있어요.
● 부처님 오신 날의 다양한 풍습(세시풍속)
사월초파일은 2월 8일 석가 출가일, 2월 15일 열반일, 12월 8일 성도일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로 손꼽힙니다.
초파일은 불교의 4대 명절 중에서도 가장 큰 명절로 손꼽히는데요.
이날은 불교 신자이건 아니건 오래전부터 민족이 함께 즐겨온 민속명절로 오늘날까지도 여러 풍습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1. 연등놀이(관등놀이)
사월초파일에는 석가의 탄신일을 축하하기 위해 등에 불을 밝혀 달아매는 연등놀이와 관등놀이를 즐겼습니다.
등에 붉을 밝히는 것을 '연등'이라고 하고, 연등을 보며 마음을 밝히는 것을 '관등'
이라고 해요.
통일신라시대부터 성행해 고려의 연등회, 조선시대 관등놀이를 거쳐 현대까지 계승되고 있는 연등놀이는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하고 소원을 비는 축제와도 같은 풍습입니다.
조선 초기에는 척불숭유정책의 영향으로 쇠퇴하였으나 연등놀이만은 민간행사로 이어졌어요.
등의 모양은 여러 가지가 있었으나 연꽃 모양의 등을 가장 많이 달았어요.
연꽃 등은 부처의 진리를 밝히고 그 진리가 사방에 퍼지는 것을 상징합니다.
2. 탑돌이
사월초파일의 또 다른 풍습으로는 탑돌이가 있습니다.
탑돌이는 사월초파일이나 큰 재가 있을 때 사찰에서 거행하는 불교의식 또는 민속놀이인데요.
본래 탑돌이는 승려가 염주를 들고 탑을 돌면서 부처의 큰 뜻과 공덕을 노래하면 신도들이 그 뒤를 따라 등을 밝혀 들고 탑을 돌면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의 의식이었으나 불교가 대중화하면서 민속놀이로 바뀌었습니다.
3. 방생
방생은 다른 사람들이 잡은 물고기나 새, 짐승 등을 사서 산이나 못에 놓아 살려주는 일을 말합니다.
불교에서는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는 '살생'을 금하고 있는데요.
까닭 없이 생명을 죽이지 않음으로써 사람의 생명을 존중함은 물론 짐승, 곤충, 나무, 풀에 이르기까지 살아 있는 생명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자비심을 기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방생은 살생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여겨지는데, 살생을 금지하는 것은 소극적인 선행이고, 방생은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는 일로 권장합니다. 예로부터 사찰에는 불교 신자들이 해마다 일정한 때에 방생을 하는 방생회를 열기도 합니다.
4. 관불의식 (부처님 목욕 시 키키)
부처님 오신 날에는 향을 달인 물인 향탕수로 부처상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부처님 목욕시키기)'을 행하기도 합니다.
관불의식이란 부처님을 목욕시켜드린다는 뜻으로 관욕, 욕불, 관정이라고도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석가모니가 태어났을 때 동해 용왕이 데리고 온 9마리의 용이 더운물과 찬물을 뿌려 부처의 몸을 씻겨주었다고 하는데요.
오늘날에는 감로수를 아기 부처의 정수리에 부으며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깨달음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행사로 전승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불교의 정신을 계승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전해져 내려오는 부처님 오신 날!
올해 부처님 오신 날에는 소소하게나마 관련 풍습들을 즐겨보시며 부처님 오신 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시는 건 어떨까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 시행되고 있는 만큼 사람이 많이 모이는 법회 등의 참석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 법문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가득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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