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함께 입회한 변호사가 과거 이른바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간첩단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출석에 앞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9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1층 현관을 거쳐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날 이 대표의 검찰 조사에는 법무법인 가로수 김필성 변호사(사법연수원 38기)가 입회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필성 변호사는 과거 충북동지회 간첩단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돼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이 사건은 충북 청주 지역 노동계 인사 4명이 북한 지령을 받고 지하조직을 결성했다는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이들 중 3명의 피고인에 대해 김필성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선임됐었고, 이후 사임해 현재는 변호를 맡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들 재판은 현재 1심만 1년 4개월째 진행 중이다.
김필성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아내 정경심씨 변호인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과거 민주당 미디어특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언론중재법 협의체 외부 위원으로 민주당 추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