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률 ‘뚝’…웨이터도 최저임금 2배
▶ 팬데믹 직전 66%→작년 62% 서비스·제조업 일자리 급증 영향
2023/05/29
대학 진학 대신 ‘블루칼라’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미국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핫한 노동시장 덕분에 청년층 노동자들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굳이 비싼 학비를 내면서 대학에 갈 이유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연방노동부 통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최근 고교를 졸업한 16∼24세 연령층의 대학 진학률이 지난해 62%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66.2%에서 뚝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 청년들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 2009년 70.1%를 찍은 뒤 주춤하는 추세였다. 지난 10년간 대학 진학률은 약 15% 감소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청년층 일자리가 급증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레스토랑과 테마파크 등 레저·접객업의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의 2배 이상 증가했고, 제조업과 물류업도 일손이 부족한 상태다.
블루칼라 일자리의 급여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대학을 포기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레저·접객업에 종사하는 일반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2019년 4월부터 올해 4월 사이 30% 치솟아 전체 노동자 임금 상승률 20%를 상회했다.
특히 작년 기준 레스토랑 종업원의 시간당 임금 중간값은 14달러로 연방 최저임금의 2배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주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