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사람, 처음 가본 풍경이라도 문득 언젠가, 어디선가 보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섬뜩한 느낌을 기시감(데자뷰)이라고 부른다. "이미 보았다"는 뜻의 프랑스어로, 때로는 젓가락을 집어드는 것과 같이 지극히 일상적인 행위에서도 순간적으로 기시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기시감은 심리학의 용어라기보다는 기억의 속성을 말해주는 개념인데, 대부분은 착각에 기인한다. 어떤 풍경을 보거나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의 두뇌는 풍경이나 얼굴 전체가 아니라 특징적인 일부분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나머지는 배경으로 기억한다. 따라서 분명히 처음 겪는 경험이라 해도 경험의 부분적 특징이 같을 경우 두뇌 속에 저장된 과거의 경험이 되살아나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의 경험과 같다고 느껴질 만큼 강렬한 기시감도 있다. 그래서 일부 사이비 종교나 과학에서는 기시감을 이른바 전생의 기억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최면 상태에서 전생의 기억이 드러난다는 주장이 있지만, 최면에 걸렸을 때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생각이나 경험을 진술하는 것은 꿈을 꿀 때와 마찬가지로 무의식의 작용이라고 보는 심리학계에서는 이러한 전생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해 기억이 한 개인의 삶을 넘어 전승되는 현상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두뇌의 기억이 아니라 인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된 유전자 차원의 기억이다. 기억의 이런 측면에 관해서는 스위스의 심리학자 융이 밝힌 바 있다.
첫댓글 유전자차원의기억....
흠.. 그 용어가 어려우신건가요?
@홀로서는 나그네 음.. 그냥 이단어를 보니 언젠가 보았던 고래얘기가생각나서요.. 어떤고래인지모르겠는데..아니 이게 사실인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 어떤고래들이 번식을위해서 죽을때의기억? 사람에게죽거나 굶어죽거나하는 그런기억들이 후세에도 전해진단얘기를 들어서..그런얘기가 생각나서요..ㅎㅎ
네 고래 이야기는 유명하죠. 중세 로마 시대 때 고래 대학살 사건으로 인하여 인간을 두려워하는 기억이 유전적으로 전수되었다는 이론이 있을 거에요 찾아 보시면. 또 한 꼭 고래 뿐 만 아니라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생존을 위해 사자나 호랑이를 보면 자연스레 도망가는 톰슨 가젤 등도 예가 될 수 있겠지요
항상 제 글에 피드백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홀로서는 나그네 아니에요..항상 좋은글올려주셔서 제가더감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