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이 잡동사니로 분류되어질 글은 아니지 싶은데..적당히 올릴데가 없어서 이곳에 올립니다.
왜냐하면 내가 피해 본 것은 없으니 피해사례에 올릴 수 는 없는 노릇이고..익명 게시판에 올리자니 뭔가 떳떳지 못하거나 한 줄 달랑 올리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예요...
제게 먼 친적분 한 분 계십니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지만 연세가 환갑을 넘기신건 분명합니다.
일전에 019 방문판매로 휴대폰 바꾸라고 먼길을 몇번이나 왕래하셨는데, 못들어줘서 무척 미안해 했었는데 4~5개월만에 다시 연락이 오셨습니다.
억대의 돈벌수 있는 아이템을 찾았으니 만나서 얘길 좀 하자구요...
참고로 전 사업하다 망해먹고..지금하고 있는 사업도 잘 안되서 허덕이는 상황입니다.
그분이 들고 온 아이템이 이젠프리와 통신생활상품권이었습니다.
그동안 난 피라미드나 통신판매에 대해서는 지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건 수년전에 고등학교 동기생 한 명이 마지막 희망으로 알고 제팬라이프(자석요) 에 가입하고 승부를 걸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그 친구는 혼자서 여관방에서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친구는 내게도 집요하다 할 정도로 가입을 권유했었지만, 전 넘어가지 않았고 결국 그친구는 젊은 나이에 자살이라는 길을 택하고 만것입니다. 그 일 이후로 난 어떠한 형태의 피라미드나 네트웍판매에 대해 지나칠 정도의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또다른 나의 절친한 친구가 친구의 의절까지 통보하면서도 암웨이에 대해서 가입권유를 했었지만 듣지 않았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내생활이 쪼달리고 아쉽다보니 이젠 방문판매든 네트웍판매던, 피라미드던...뭐든 돈만된다면 해 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사업초기 여야 한다는 조건이 맞아 떨어 진다면 말이죠...
그러한 맘 가짐의 변화로 친척분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대략적인 얘길 듣던중에... 작년 8,9월 경에 내게 연락이 왔던 그 업체였습니다. 이젠프리... 그때 내게 맨처음 알려준 내용이 통신카드판매로 5%의 마일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마진이 적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무시 하였었고... 그 다음에 왔는 메일 내용이... 1차 사업이 어떻구...2차사업이 어떻구..하는 내용으로 2~3개 정도의 메일을 더 받았지만, 피라미드 같아서 아예 처다 보지도 앉았습니다.
그런데, 수개월이 흐른지금에서 친척분께서 그 아이템을 들고 날 찾아 오신거지요...
일단 얘길 듣고 나름데로 상황판단을 해 봤습니다.
맨 먼저 알아본게 이젠프리... 검색엔진에 조회하자 말자... 정통부의 소비자 피해 경보 발령등...부정적인 기사가 좌~악 펼쳐지더군요... 여기에 대한 내용은 더 이상 언급 않겠습니다.
그 다음에 구입가의 70%까지 마일리지를 지급한다는 통신생활상품권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문제는 친척분께서 내게 구두로 말씀하시는 내용을 사이트상에선 확인이 불가능하다는거였습니다.
제일 큰 문제가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용도인데... 일부 통신요금은 사이트에 언급이 되어있지만, 기타 쇼핑몰과 관련한 어떠한 내용도 기재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내부적으로 회원끼리는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결재 대행으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문제가 되었을 경우엔 쇼핑몰측에서 상품권으로 물건값의 결재를 거부할 경우 구제받을 길이 막막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C플레티늄 홈페이지 생활상품권을 소개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발행처 (주)상상비젼, 판매처(주)엔씨플래티늄, 이용하는곳 www114tec.com, 결재가능상품 핸드폰요금,단말기,뮤직/벨 유료컨텐츠등 정보통신관련써비스(예정)"
상상비젼에서 발행하고 엔씨플래티늄에서 구입한 상품권을 www114tec.com에서 핸드폰요금 단말기, 뮤직/벨 유로컨텐츠등...(예정) 밖에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상품권이용을 위하여 쇼핑몰단추를 클릭하면 인터넷사이트주소가 www.ncpmall.com/ 으로 바뀝니다.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ncpmall.com과 114tec.com은 사이트만 연결되어 있다 뿐이지 외형상으로는 전혀 별개의 회사입니다. 후일, 링크가 단절되고 쇼핑몰이 폐쇄되어도 어디에서 하소연 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친척분은 통신생활상품권으로 엔씨플래티늄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물건값을 결제한 후, 그 물건을 옥션등에 올려서 시중가격보다 낮게 판매하면 잘 팔려서 마일리지 수익 70%에 제품판매수익 수십%로 많은돈을 벌 수 있다고 말씀하였지만...내가 보기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우선, 두 회사가 별개의 회사므로 나중에 상품권 결재 거절을 하여도 항의할 방법이 막막합니다. 왜냐하면 사이트상에서는 분명히 쇼핑몰의 상품구입대금으로의 결재가 가능하다는 언급은 없고 단지 핸드폰 요금이나 단말기 뮤직/벨등 유료 컨텐츠(예정)....구입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그곳에서 운영중인 쇼핑몰의 물건값을 알아봤더니 시중가격보다 최하 10%이상 많게는 40%가까이 더 비쌌습니다. 물건이 잘 팔릴려면, 시중가격보다 싸야지만 잘 팔릴 수 있는데... 시중보다 10~40%비싼가격으로 사서 옥션등을 통하여 판매할려면 자신이 구입했던 금액보다 20~50%이상을 할인해서 팔아야 시중가격보다 10%정도 저렴한 가격을 형성 할 수 있다는데 있겠습니다.
내가 알아본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가전 제품과 주방용품 중 3가지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이파인 19인치 LCD 모니터...... 시중가 39만7천원, 그곳(ncpmall.com) 54만원 --> 36% 비쌉니다.
김치냉장고 딤채 크리스탈 185리터..... 시중가 139만원, 그곳 161만원 ㅡㅡ> 15% 비쌉니다.
동양매직 정수기 .....시중가 37만4천원, 그곳 42만5백원 --> 12% 비쌉니다.
상품권으로 물건판매가 어려운 사람에겐 70%선에서 현찰로 환급을 해 준다고 합니다.
상품권을 사서 자금회전을 시키면 시킬수록 70%의 마일리지가 늘어 자본금(상품권)이 축척되긴 합니다만, 문제는 현금화 시키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사람 욕심에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분명 재투자,재투자를 반복하다 보면.... 투자금 늘어나는것과 비례하여 자본(상품권)도 늘어나기 마련입니다만, 정작 그만두고 현금으로 환원시킬즈음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사건이 터져 버릴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물론 그전에 초기에 가입한 사람들은 투자금 이외... 억대의 수입을 올린 사람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고 그 그룹의 진입에 늦은 대다수의 가입자들은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자신이 처해진 결과를 알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고 언제 터질지 모를 위험을 안고 투자하기란 너무나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이 문제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터질거라 예상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70%의 마일리지를 보장해 주고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가 과연 존재 할 수 있을까요..??
문제가 터지고 난 다음 그 곳에 참여했던 대다수 많은 회원들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해 보입니다. 그 때의 결과는 어디에도 쓸모없는 상품권만 한 다발...안고 있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것이죠...
어떤 피라미드조직이던지..방판이던지...네트웍판매라던지... 초기에 가입한..몇몇사람은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 수 있다는건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성공이나 수익금은 한발 늦은 후에 참여하는 대다수 많은 선량한 국민들의 피눈물을 종자돈 삼아 벌어들이는 몇몇사람들의 돈잔치에 불과하겠지요...
저도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사업초기라는 판단이 들면... 뛰어들고 싶은 맘도 있습니다. 그만큼 상위그룹에선 돈 벌 수가 있다는걸 아니까요...
하지만...이미 늦어버린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벌써 보도가 되었고... 몇몇 사업자는 구속까지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그곳에 발 담그지 않고... 쇼핑몰에 납품을 하면 돈 좀 벌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생각으로 쇼핑몰 상품 입점을 위해 알아본 결과 그것 역시 위험 부담이 너무 크더군요... 납품 후 익월 15일 일괄결재..... 몇푼 벌어보자고 45일동안 아무런 담보없이 고가의 물건을 공급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이렇게 해서 저의 먼친척분으로 인해...본의 아니게 이젠프리, 앤씨플래티늄, 통신생활상품권, 쇼핑몰...등등의 정보를 접하는데 몇날 몇일을 허비했습니다.
그리고는 결론을 내렸죠... 이건 사기에 가깝고 돈 벌기위해 발 담그기엔 너무 늦어 버렸고 위험 부담이 크다고....
오늘 오전에 그 친척분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깊이 개입되지 않았으면... 그만두시라고 권유하는 차원에서...
그 분... 오히려 역정을 내면서 나를 실패하는 사람의 사고를 가진 집단으로 분류를 하시더군요..
그분에게 오늘 여기서 나열한 제가 접한 정보를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더이상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수년전에 모두 다 말리는 장사 한답시고 20년 직장생활해서 번돈과 아파트를 순식간에 날려 먹었습니다. 그때 주변 사람들이 너나 할것 없이 모두 말렸지만... 내 귀엔 그소리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 친척분이 내게 더 이상 발언 할 기회도 주지 않았지만, 예전 그때..그러했던 나 자신의 그모습이 떠올라 더 이상 대꾸할 자신이 없더군요...
몇날 몇일 내 시간 허비해서 얻은 정보를 혼자 알고 버리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업의 참여 여부로 갈등하는분이 계시다면, 여기 나의 글이 그분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단계 판매로 인한 피해자가 최소화 되기를 기원하며.....
첫댓글 참. 고맙습니다. 부디 이글을읽고 피해보시는분이 없어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