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녹색당 성명]하나고등학교는 양심교사 징계 철회하고 현장감사에 성실히 임하라!

[기계도시]

[은평녹색당 성명]

<하나고등학교는 양심교사 징계 철회하고 현장감사에 성실히 임하라!>

△ 진관동에 위치한 자율형사립고 하나고등학교가 입시비리‧학교폭력 은폐 의혹으로 총체적 난국에 휩싸인 가운데, 적반하장 격으로 공익제보 교사에 대한 징계를 일삼아 지역주민 등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 하나고를 둘러싼 의혹은 이번만 불거진게 아니다. 2010년 개교를 전후로 현재까지 학교 부지 임대차 특혜, 재학생 장학금 특혜, 은평구청의 학교지원금 특혜 등 온갖 특혜 의혹을 받아왔고, 몇 년 째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하나고에 대한 전면적 감사를 제안해왔다. 지난 7월에는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 특위’ 활동이 시작됐다.

△ 이런 가운데 12일, 시의회 행정사무조사에서 성적조작 지시와 학교폭력 은폐 정황을 증언한 전 모 교사가 학교재단에 의해 담임 보직에서 제외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는 명백한 보복성 징계다.

△ 공교육을 맡은 학교 측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성실한 해명과 책임지는 자세는 뒤로 한 채, 도리어 공익제보 교사에게 ‘못견디게 해주겠다’는 압박을 가하며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짓밟는 조처를 한 것에 대해 우리는 분노한다. 학부모와 교직원, 졸업생들이 전 모 교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이기적 집단행동을 일삼는 것 또한 개탄스럽다.

△ 이들은 전 모 교사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하지만, 진정으로 하나고의 명예를 더럽히며 교육 현장을 망치고 있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채 ‘그들만의 특권’을 유지하려는 자들이다. 하나고 관계자들의 그릇된 행동은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것이다. 전 모 교사는 하나고 교가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작년 10월 학교 법인 이사장으로부터 표창까지 받았던 우수 교원이다. 서울시교육청 또한 학교 측에 담임 배제 조치를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전 모 교사에 대한 학교 측의 보복성 징계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 시교육청은 오늘부터 2주간 하나고에 대한 현장감사를 실시한다. 국회 국정감사도 예정되어 있다. 우리는 하나고가 이번 감사에 성실히 임해 각종 의혹들에 대해 똑바로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책임자에 대한 관계당국의 엄정한 처벌을 바란다.

△ 은평녹색당은 하나고 관련 의혹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촉구하고 양심교사를 지켜내려는 모든 이들과 연대할 것이다. 또한 교육 공공성을 지켜내고 은평의 공교육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에 앞장설 것이다.

△ 하나고등학교는 양심교사 징계 철회하고 현장감사에 성실히 임하라!

2015년 9월 14일

은평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