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이혼이 내 결혼에 미치는 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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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이혼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결혼하지 않은 싱글들조차 영원히 행복할 거라는 믿음을 잃어간다. 코스모가 친구들의 이혼 때문에 상심한 싱글들을 위해 이혼이 늘면서 달라진 결혼 세태에 돋보기를 들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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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도 이혼이 두렵다
28세의
김윤영(회사원) 씨는 요즘 결혼한 친구들 만나기가 썩 내키지 않는다. 선배와 친구들이 결혼하기 시작하고 후배들도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이 시점, 화제의 중심은 행복한 결혼생활이 아니라 망가진 결혼생활과 이혼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음, 정말 결혼해서 사는
것도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하며 맞장구도 쳐주고 열심히 이야기를 들었지만 만날 때마다 이야기가 되풀이되니 정말 소모적이라는 생각만
든다. 얼마 전에는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제대로’ 이혼한 선배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교
때 환상 궁합이라고 칭송받던 커플인데 정말 드라마처럼 헤어졌어요.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자 흥신소에 의뢰해 바람피우는 현장과
물증을 확보하고 경찰과 함께 덮쳤다고 하더라구요. 현장 검증을 위해 둘의 다정한 모습과 귀여운 아기 얼굴을 찍던 카메라로 직접 침대에
있는 두 사람의 모습, 벗어놓은 옷, 휴지통, 화장실 등등 구석구석을 빠뜨리지 않고 찍었다는 말을 들으니 마치 제가 겪은 것처럼
눈앞이 캄캄해졌어요. 딴말이 나오지 않도록 양가 부모님을 그 자리로 불러 상황을 설명하고 당장 다음날부터 이혼 수속을
시작했다는 언니.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이혼할 때는 여자에게 재산분할이나 친권 보장이 어렵기 때문에 철저하게 남편을 재기 불능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이 이야기를 들은 김윤영 씨는 결혼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깊어졌다. 주변의 친구나 가까운 사람이 이혼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실제로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준다. 그리고 결혼한 친구들이 입 모아 미혼 친구에게 말하는 “너는 결혼하지 마!”라는
말은 주변의 이혼이 늘어나면서 점점 설득력을 가진다.
사소한 이유로 이혼을 결심하는 친구들
통계청에서 발표한 이혼 사유를 보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성격과 가치관의 차이고, 그 다음이 경제적인 문제, 그 뒤를
이어 배우자의 부정 등이 따른다. ‘성격과 가치관의 차이’가 이혼의 첫 번째 이유가 되는 만큼 주변의 친구들은 어느 날 갑자기 이혼을
결심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불만과 싸움들이 서서히 쌓여 이혼을 결심한다. 그리고 이혼 결심은 결혼을 결심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혼에 도달하기까지 싱글 친구들은 결혼한 친구의 끝도 없는 ‘이혼을 하네 마네’ 스토리를 들어줘야 한다.
“결혼한 지 3개월 된 친구가 남편과 싸우고 집을 나와 여관에 있다며 전화를 했어요. 당장 이혼하겠다기에 새벽 2시에 서울에서 수원까지
택시를 타고 날아갔는데, 남편과의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해 싸움이 커져서 집을 나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서로 맞지 않아 이혼하겠다는
거였어요. 뭐가 안 맞느냐고 아무리 물어봐도 ‘살아보지 않으면 넌 모른다’는 대답만 돌아오고 계속 울기만 하더라구요. 그렇게 1년을
지지고 볶더니 결국 이혼했어요.” 3년 동안 연애하고 결혼한 친구가 결혼 3개월 만에 이혼 얘기를 꺼내서 황당했다는
박미진(가명, 30세) 씨는 친구의 이혼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결혼생활이 연애와 얼마나 다르기에 그렇게 금방 못 살겠다는 말이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자’는 결혼식 날의 맹세가 허무할 만큼 이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신혼여행지에서 따로따로 돌아와 그대로 갈라서는 커플도 많고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미루겠다며 결혼한 지 1년이 넘도록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사는 부부도 많다.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살다가 안 맞으면 복잡하게 서류 정리할 것 없이 깨끗이 갈라서겠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혼의 주된 이유가 ‘남편의 폭력, 카드빚으로 인한 파산이나 외도 등 상대방의 결정적인 잘못’이 아니라 같이 살아보니
‘잘 안 맞는다’는, 남들이 들으면 아주 사소하고도 납득할 만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문제로 헤어지는 경우가 꽤 많아졌다. 이는
여자들의 의식이 변했기 때문이다. 남자들과 똑같은 고등교육을 받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젊은 여성들은 결혼생활을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끝까지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 이혼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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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태도가 변하고 있다
친구들의 결혼생활과 이혼을 바라보는 싱글의 마음은 복잡해진다. 결혼이라는 미로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의무와 책임이 매우 부당해
보이는 것이다. 결혼을 앞둔 여자들은 옛날부터 원하든 원치 않든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늘 이런저런 참견과 조언을 받아 왔다. 그리고
이제는 이와 더불어 결혼 후에 있을 수 있는 이혼에 대한 조언도 빠지지 않는다. 이혼한 친구의 조언은 싱글에게 결혼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만든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혼은 ‘결혼은 사랑의 로맨틱한 결론’이라고 생각했던 여자들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책 <아내가 결혼했다>의 주인공 인아의 이야기는 요즘 여자들의 생각을 어느 정도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결혼하고 싶어. 아이도 낳고 싶어. 결혼해서 더 좋아진 사람을 못 봤는데
어떻게 그래. 결과가 너무 뻔해. 나는 결혼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야. 굳이 결혼해서 쓸데없는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래서 혼자
살아야 한다면 나는 그걸 감수할 거야. 아이 낳는 거는 남편이 없어도 가능하고 언젠가는 낳을 테고 혼자서라도 즐겁게 키우겠지만 결혼은
그런 게 아니잖아. 결혼하고 나면 달라질 거야. 좋은 감정을 유지하고 살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이야. 언젠가는 감정이 식을
테고 심한 경우에는 서로를 미워하게 될 거야.”
나이가 차면 결혼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가 지나고 결혼이 선택이 된 것이다. 결혼에 대한 여자들의 관점은 결국 그들이 결혼에 도달하는
길에도 영향을 미친다. 결혼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혼자서 잘살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는 말이다. 또는 결혼하지 않고 사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도 이어진다. 이것은 이혼하는 사람은 늘지만 결혼하는 사람은 계속 줄고 있다는 통계청 인구분석과의
조사를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 건수는 계속 늘어나다가 1996년(43만5천 건)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04년 31만 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 정책연구팀이 지난해 20~44세 미혼남녀 1천2백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조사’를 보면 ‘결혼하는 편이 좋다’고 답변한 비율은 남성이 42.1%, 여성이 36.3%.
‘결혼은 해도 되고 안해도 무방하다’고 보는 시각을 가진 사람은 남성의 경우 23.4%, 여성의 경우 44.9%에 달했다. ‘결혼은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라는 기본 명제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안젤리나 졸리가 브래드 피트의 청혼을 거절하고 사이좋게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은 많은 여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그것은 쿨한 여자의 새로운 사랑법으로 받아들여졌다.
“요즘 저는 정신 못 차릴 만큼 연애를 하고 있고 우리들은 심각한 관계예요. 하지만 저는
결혼하기를 원하지 않아요.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희생되는 데 지쳤거든요”라고 26세의 이지영 씨는 말한다.
싱글뿐 아니라 결혼한 여자들 역시 사회관습을 인정하기 위해 자신의 독립을 포기한다는 사실은 너무 구시대적 컨셉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혼한 여자들은 이혼을 하고, 싱글들은 결혼을 망설인다. 또한 이혼, 재혼, 독신 등을 비정상적이고 부정적인 생활 형태로 보는 시각도
예전에 비해 많이 사라졌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 다양화된 형태의 가족이 인정받을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여자들은 점점
결혼을 하지 않거나, 이혼하고 혼자되는 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있는 중이다.
경제적인 독립을 포기할 수 없다
많은 여자들이 예전보다 당당하게 이혼을 하고,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살겠다는 여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것은 경제적인 자립이 우선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제가 자주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낸 분이 이혼을
하고 싶어했어요. 남편은 이혼을 원하지 않아서 소송을 해야 하는데 변호사 선임비도 없어서 쩔쩔매시더라구요. 워낙 가족적인 곳이라
커뮤니티 회원들이 돈을 모아 변호사비를 마련해 드렸어요. 돈이 없으면 이혼도 못하겠더라구요. 물론 웬만하면 이혼은 하지 말아야겠지만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라도 결혼하고도 계속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방은혜(29세, 회사원)
씨의 말처럼 여자들이 자주 모이는 인터넷 사이트의 익명게시판에 하루에도 몇 건씩 올라오는 이혼상담 고민의 대부분은 ‘직장도 없고
친정에도 기댈 수 없는 형편인데 이혼하고 나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가 주이다. 그 밑에는 이혼한 사람들의 댓글도 많이 달리는데
‘저도 알 만한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다니다가 결혼하고 회사 그만뒀어요. 아이 낳고 살다가 이혼하고 보니 재취업이오? 아이 때문에도
힘들고, 끊어진 경력 받아주는 데도 없어서 집 근처 마트 계산대에서 일해요’ 같은 내용은 마음 상하지만 현실이다. 특히 가까운 친구가
이혼을 결심하는 것과 동시에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망설이고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 싱글의 입장에서는 결혼과 이혼에서 당당하게 행복을
찾으려면 경제적인 독립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이다. 꼭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지난해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7.7세로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자리를 잡기까지 애인이 있어도 결혼을 미루는 여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가치관이 변하면서 결혼은 남은 삶의 전부가 아니라 그 일부가 되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결혼을
하면서 이혼을 염두에 두는 것은 아니지만 이혼했을 때 가장 문제되는 것이 경제력이니 만큼, 이런 것까지 다 미리 생각하고 갖춘 뒤
결혼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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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남, 꺼리지 않는다
결혼
상대자나 연애 상대자로 이혼남이 첨가되었다는 사실 역시 이혼이 싱글 걸들에게 미치는 영향 중 하나다. 30대가 되어 결혼에 적합한
상대를 찾는 것이 힘이 든 때가 있었지만, 결혼과 이혼이 병행되는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바로 젊은 이혼 남녀들, ‘돌아온 싱글’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미혼남녀 2천2백96명에게 물어본 결과에 따르면 ‘결혼 경험이 있는 상대와 결혼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 19.6%, 여성 20.6%가 ‘자녀가 없다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남성 16.8%, 여성 9.8%는 자녀
문제에 상관없이 ‘결혼할 수 있다’고 답해 재혼 희망자와의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듀오 홍보실의 주소영 씨는 “이혼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 여자들은 조건이 많아요.
이혼 사유가 사별이라거나 아이가 없어야 한다든지, 돈이 많아야 한다든지 말이죠. 그래도 불과 몇 년 전에 비하면 이혼한 사람과의
결혼이 많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죠”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너무 쉽게 이혼하고 다시 결혼하는 세태에 관해 걱정스러운 시선을 던진다.
“한 번 결혼에 실패한 사람은 재혼에 다시 실패할 확률이 한 번도 이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높습니다. 부부의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직장이나 외모, 조건이 아니라 ‘성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라며
배우자를 선택할 때 어떤 요인(성격, 경제력, 취미, 종교 등)을 중시하는지, 또 자신의 인생에서 중시하는 삶의 지침(성취감, 평등,
자유, 사랑 등)이 무엇인지 알아봤을 때 패턴이 유사할수록 이혼할 확률이 줄어들고 결혼생활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래도 결혼은 계속된다
“주변에 결혼해서 행복한 사람도 없는데, 결혼은 해서 뭐 해요”라고 새침하게 말하는 미혼녀의 대다수는 그래도 자신의 20대를 위대한
사랑을 만들어줄 흥미진진한 남자를 찾는 데 보낸다. 위대한 남편이 되리라는 희망은 결코 없어 보이는 그런 남자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러다가 30대가 되면 갑자기 안정을 원하게 된다. 남은 긴 인생을 연애 파트너를 바꿔가며 살기엔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무렵이기도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안정된 관계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은 아직까지 대부분의 여자들이 열망하는 로맨틱한
그것이다. 결혼에 대한 안 좋은 평가와 늘어나는 이혼 비율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많은 여자들은 궁극적으로 현실적이다. 싱글 라이프와
동거 문화가 지배적인 영국에서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이 독신자나 이혼자보다 일반적으로 유복하고 즐겁게,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성생활도 왕성하다고 한다 .
2002년,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반의 커플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시카고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결혼에 실패했다고 생각해 이혼한
경우, 이혼하지 않았던 사람에 비해 더 행복해지지는 않았다. 반대로 처음에는 결혼에 만족할 수 없었던 부부의 3분의 2가 그냥 세월이
흐른 후 또는 어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결혼하지 않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독신생활이
반드시 더 매력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확실히 결혼 문화는 달라지고 있다. 영국 정부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지금으로부터 25년 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하는
대신 그저 같이 사는 것을 택할 것이라고 한다. 결혼하는 여자의 비율이 72%에서 50%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지금 여자들에게는 많은 길이 열려 있다. 좀더 연애를 할 수도 있고 결혼할 수도 있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을 수도 있으며,
결혼했다가 이혼을 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길에 잘못됐다거나 잘됐다는 일방적 판단은 할 수 없다. 결혼 뒤에 있을지 모르는 이혼을
무작정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결혼하기 전에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어떤 조건의 남자일지라도
일단 그와 결혼하면 나의 생활과 자유에 굴곡이 생길 거라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모두들 동화 속 완벽한 결혼을 기대하고 바라지만,
여자가 원하는 완벽한 결혼을 수행할 만큼 남자들의 상태가 양호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 남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모범생이었던 남자가 몇이나 됐는지 생각해보자, 한두 명이나 될까? 3%도 안되는 비참한 확률이다. 그래서 당연히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내가 뽑은 남자만 ‘꽝’이라는 결론을 내리면 누굴 만나도 문제가 계속
되풀이될 수 있다. 결혼은 연애의 끝도 아니며 인생의 무덤도 아니다. 또한 이혼은 막힌 인생의 탈출구가 될 수 없다. 긴 인생의
소중한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맞다.
이혼의 위험 인자
무작정 결혼하고 나중에 “이렇게 이혼할 줄 몰랐어요”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당신의
결혼생활 위험도를 알려주는 데이터를 살펴봤다.
1 통계에 따르면 두 번째 결혼이 깨지는 비율은 첫 번째보다 높다고 한다.
2 결혼 시기가 빠를수록 이혼율이 높다는 통계도 있다.
3 결혼 전에 동거한 부부가 이혼하는 확률은 동거하지 않았던 부부보다 높다.
4 성격이 정반대인 커플보다 취향이 비슷한 커플이 이혼할 확률이 적다.
5 적어도 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일수록 이혼할 확률이 적다.
6 신앙이 있는 사람보다 신앙이 없는 사람이 이혼할 확률이 높다.
7 적어도 25세가 지나서 결혼한 커플이 그 전에 결혼한 커플보다 이혼할 확률이 24% 적다.
8 아기를 갖기 전에 적어도 7개월 이상 신혼생활을 즐긴 쪽이 이혼할 확률이 적다.
9 1년 수입이 5천만원 이상 되는 집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이혼할 확률이 30% 이상 적다.
10 이혼할 때의 직장 근무 형태를 조사한 결과 75%가 ‘주6일 근무’로, ‘주5일 근무’(14%)보다
5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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