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범 루카’
정발산 성당에 있을 때 미사 지향으로 자주 올라왔던 이름입니다.
용산 소방서장 ‘최성범’
지난 주 지인으로부터 이 인물이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이번 1029참사에서 제일 먼저 현장지휘를 했던 인물.
묵주 반지를 끼고 손을 떨며 브리핑을 했던 용산 소방서장.
지금은 형사입건 된 상태입니다.
소장의 어머니는 아들을 자주 미사지향으로 올렸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이 아주 익숙합니다.
거의 매주 주일 새벽미사에 어머니를 모시고 성당에 오셨습니다.
어머니가 참 자랑스럽게 소방관이라 소개해 주었지요.
말 없고 참 순박해 보였습니다.
사실 동일인인지 몰랐을 때도, 소방서장의 입건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나니 더 마음이 가네요.
“저 사람은 누구인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 루카 5,21
중풍병자를 고쳐 준 예수님을 보고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했던 말입니다.
중풍병에서 해방 된 이의 마음보다 절차에 하는 문제제기였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했던 어느 소방관의 말이 떠오릅니다.
“죽어가는 희생자들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직 많은 이들이 당시의 참사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 마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그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루빨리 마음의 치유를 받고 ‘일어나 평상을 걷고 일상으로 돌아 가시길…’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