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성춘향뎐 ( The Love Story Of Juliet, 1999년 )
영제 The Love Story Of Juliet
감독 앤디 김
각본 홍재호 | 박양호 | 김연옥
음악 최만식
장르 3D 애니 | 드라마 | 로맨스 / 전체이용가 / Movie / 80분 X 1화 / 한국 | 미국
줄거리
아릿한 꽃바람이 날리는 봄. 이태백의 문장과 왕희지의 필법을 갖춘 남원부사 이한림의 아들 이몽룡은 남원 경치를 구경하러 방자와 함께 광한루로 나간다. 광한루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던 중 구름을 타는 듯 그네를 타는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하고 첫눈에 반한다. 그 여인은 퇴기 월매의 딸로 풍월을 공부하고 자태가 빼어나며 도도하기로 이름 높은 성춘향. 몽룡은 서둘러 방자를 시켜 춘향을 부르지만 춘향은 이를 거절한다. 그러나 자신을 직접 만나러 온 몽룡을 보고 춘향 역시 반해서 예를 갖추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름다운 춘향의 모습과 목소리가 눈에 선하여 글공부에 전념하지 못하는 몽룡. 용기를 내어 춘향의 집으로 찾아가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고 결국 부부의 연을 맺는다. 그러나 몽룡의 아버님이 동부승지로 서울로 부임하는 바람에 몽룡은 서울로 가야할 처지가 되고, 춘향에게 꼭 다시 오마 약속을 하고서 두 사람은 가슴아픈 이별을 한다. 몽룡이 떠난 후 두문불출하며 몽룡만을 기다리는 춘향...
남원의 후임 사또인 변학도는 성정이 혹독하여 정사는 돌보지 않고 주색잡기에만 빠져 있었는데, 남원고을 절색 춘향의 소문을 듣고는 춘향을 찾는다. 그러나 춘향은 이미 결혼을 한 몸이라 수청들기를 거부하지만 변학도는 춘향을 관으로 끌고 와 온갖 고문을 한 뒤 옥에 가둔다. 자신의 생일날 춘향을 죽일 계획을 하고 성대한 잔치를 여는 변학도. 한편 몽룡은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어사로 임명받아 남원으로 내려온다. 남원 고을사람들에게 변학도의 혹정을 듣고 춘향이 갖혀있는 옥에 찾아가지만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는 안타까운 몽룡은 어떻게 해서라도 변학도의 생일까지만 버티라는 암시를 준 뒤 사라진다. 변학도의 생일, 성대한 잔치를 차려놓고 흥청망청 술타령을 하고있는 고을 관리들에게 시 한수 지어 놓고 자리를 떠나는 이몽룡. '아름다운 술은 일 천 사람의 피요, 옥소반 안주는 백성의 기름이라, 촛물 떨어질 때에 백성의 눈물 떨어지고 노래소리 높은 곳에 백성의 원망 높더라" 이 시를 본 관리들은 어사임을 눈치채고 벌벌 떨며 도망을 치지만 모두 붙잡힌다. 몽룡은 변사또의 죄를 물어 잡아가두고 자신을 위해 옥에 갖혀 갖은 고생을 다한 춘향을 구한다.
그 후, 몽룡은 공로를 인정받아 병조판서로 제수되고 춘향은 정렬가자를 받아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랑하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작품소개
1968년 한국 최초의 장편 만화영화 <홍길동> 제작 참여를 시작으로, 31년간 한국과 미국에서 만화영화 제작만을 고집해 온 장인 앤디 김 감독이 <성춘향뎐>을 통해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미국 본사인 Toon Us In에서 <배트맨> <톰과 제리> <스머프> 등의 인기 만화영화를 제작했으며, 1986년 Marvel사 작품인 'Muppet Babies'로 애니메이션 감독부문 에미상을 수상한 헐리우드의 기술과 경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장편 애니메이션 <성춘향뎐>. 특히나 작품의 배경이 되는 남원시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얻으면서 더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워낙에 유명한 고전이기 때문에 뭐 새로울 것이 있으랴 싶지만, 이전의 리메이크물들과는 달리 우리가 일상적으로 친근하게 쓰는 살아있는 대사,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디지털 화면, 감미롭고 율동적인 젊은 세대의 음악, 핸드폰, 삐삐, 운동화 등 시간과 공간의 벽을 허문 현시대의 소도구가 등장하여, 보기보다 스타일리시한 느낌의 현대적인 춘향전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볼거리.
셀 작업을 마친 후 카메라로 찍는 것이 아니라 바로 컴퓨터로 불러들여 필름을 만드는 2D 디지탈 방식을 사용하여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영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목소리를 먼저 녹음하고 입모양을 맞춰 그리는 선녹음 제작 방법을 사용한 것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비록 전체적인 줄거리는 익히 알고 있는 고전과 별다를 바 없지만 정성스럽게 포장된 새로운 맛이 느껴지는 고전 애니메이션도 한번쯤 체크해 볼 만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