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本
근간에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서론이 길었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정리를 계속합니다.
1) 유기질 식재의 부식한계 (SUDDEN DECOMPOSITION)
유기질 식재의 부식한계란
- 유기질 식재가 일시적으로 부식(발효와 부패, 효소분해)이 일어나,
- 순간적으로 분내의 식재의 열이 올라가고,
- 대량으로 가스(황화수소, 메탄가스, 암모니아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등)가 발생하여,
- 그 유기식재에 심어진 식물체에게 손상을 입히는 부식이 일어나는 시점을 《 부식한계 (SUDDEN DECOMPOSITION) 》라고 합니다.
모든 유기질 식재는 길거나 짧다는 차이점은 있어도 반드시 이 부식한계를 갖는 운명을 가지고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소성난석이나 현재 개발되어 있는 기능성난석[질석(蛭石, 버미큘라이트, vermiculite)]과 같은 무기질 식재도 화학적 부식한계를 반드시 갖고 있습니다만, 사람들이 이것을 염의 축적으로 해석해 버리는 우(遇)를 범하고 있어 무기질 식재의 부식한계에 대하여서는 다음 기회에 논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식한계라는 원리는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모든 유기물(부엽, 상토, 소프트난석 등등)은 반드시 부식(부패와 발효, 그리고 효소분해)하여 무기물로 돌아가 순환합니다.
그런데, 모든 유기물은 그 종류에 따라 분해의 속도에 있어 빠른 것도 있고, 늦은 것도 있습니다.
식재로 사용되는 유기물질(부엽, 상토, 소프트난석)을 구성하는 성분의 분해순서를 분해되기 쉬운 순서로 나열하면,
포도당과 전분 => 헤미셀룰로스(hemicellulose) => 셀룰로스(cellulose) => 리그닌(lignin)
의 순서로 나타내어 집니다.
즉, 가장 쉽게 분해되는 것이 포도당과 전분(녹말)이며, 가장 분해되기 어려운 것이 리그닌이라는 뜻입니다.
2) 각종 유기질 식재와 부식한계
지난번에 올려드린 소프트난석 사용상의 주의점 연재에서 언급한 대로 모든 유기질 식재 (육묘용 상토, 원예용 상토, 소프트난석 등등)는 이 부식한계내에서는 비교적 극히 서속(수개월 혹은 수년간)으로 일어나 그 식재에 심어진 식물은 안전하고, 그 부식의 산물인 유.무기질은 비료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부식한계가 긴 식재일수록 식물을 기르는 식재로 활용함에 있어 분갈이 시기를 길게 할 수 있어 유리합니다.
가) 육모용 상토
육묘용 상토는 대체로 25일 정도의 부식한계를 갖습니다.
이는 배추나 고추, 못자리 벼 모 등등 대체적으로 씨앗을 상토에 심은 후 한달이내에 육묘가 완성되어 정식하는 경우에 사용되므로 육묘중에 별도의 분갈이가 필요가 없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나) 원예용 상토
원예용 상토는 대체로 3개월 정도의 부식한계를 갖습니다.
이는 화훼용 식재로 주로 사용되며, 씨앗을 뿌린 후 개화를 하여 상품화하는 초본류 화훼 작물의 재배에 적합합니다.
물론 3개월 마다 분갈이를 해주면 모든 식물을 몇년이고 기를 수 있겠지요.
요즘은 도시의 도로변 조경용 분식에 사용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더군요.
다) 부엽 식재
부엽 식재는 인공적 가공이 없는 비규격화된 자연상태 그대로의 산에서 채취하여 사용하는 식재입니다.
부엽을 구성하는 낙엽의 종류에 따라 그 부식한계는 들쑥날쑥이므로 부엽의 부식한계는 정확히 정의할 수가 없습니다.
포도당과 전분이나 헤미셀룰로스를 많이 포함하는 부엽의 부식한계는 짧아질 것이며,
반대로 셀룰로스나 리그닌을 많이 포함하는 부엽의 부식한계는 더 길어질 것입니다.
3) 유기질을 소재로 하는 소프트난석의 부식한계에 대한 검토
춘란의 재배에 적합하도록 개발되었다는 소프트난석의 부식한계는 사용자인 저가 왈가왈부할 성질의 주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어차피 저가 소프트난석과 자연이 준 蘭 관리 시스템의 사용에 대한 경험적 재배기를 산마을에 올렸다는 죄목으로 본의 아니게 개발자에게 누가 되겠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본 소프트난석이 갖는 부식한계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프트난석의 부식한계의 연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가) 소프트난석을 구성하는 각 유기질 식재의 조합비율
- 애란인들이 요구하는 분갈이 시기에 적합한 부식한계를 갖는 소프트난석을 만들기 위하여서는 식재를 구성하는 유기질의 종류가 부식한계가 긴 것이 선택되었을 것이며,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였을 것입니다.
나) 바이오 이온 활력제
- 원적외선이 항부식과 항산화작용을 하여 소프트난석이 가진 부식한계를 연장한다고 생각합니다.
다) 바이오 이온 환청수
- 유기산으로써 분내의 식재에서 약알칼리성으로 변하여 산성화한 식재를 중화하여 노화된 토양환경을 개선하고,
- 각종 염류 축적과 가스발생을 억제하여 소프트난석이 가진 부식한계를 연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소프트식재만 사용는 것 보다는 바이오 이온 활력제와 바이오 이온 환청수를 병용하는 것이 소프트난석의 부식한계를 길게 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4) 자신의 난 재배환경에 맞는 부식한계의 결정요소
소프트난석을 사용하는 재배자의 난실 환경(온도, 습도, 환기 등)과 물주기와 사용비료의 종류(유기질 비료, 무기질 비료 등등)과 농약의 사용 여부와 소프트난석만을 사용하느냐 아니면 자연이 준 蘭 관리 시스템과 함께 병용하여 적용하느냐에 따라, 사용하는 소프트난석의 부식한계 (즉, 분내의 식재가 썩어 뿌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시기)가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 자연이 준 蘭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고, 소프트난석만 사용하여 일반 소성난석 재배시의 재배법(일반 시비 및 활격제 사용, 특정 미생물의 사용 등등)으로 재배시 소프트난석의 부식한계는 개발자의 부식한계보다 훨씬 빨라집니다.
- 난실의 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높을수록, 환기가 잘 되지 않을수록 소프트난석의 부식한계는 빨라집니다.
- 물주기 주기가 짧을수록 분내의 습도가 높게 유지되어 소프트난석의 부식한계는 빨라 집니다.
- 화학 농약의 사용은 소프트난석의 부식한계를 짧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소프트난석을 사용하는 난재배자는 자신의 난 재배 환경과 재배 방법에 따른 부식한계를 파악하여야 하며, 그 부식한계 이전에 반드시 분갈이를 하여 새 소프트난석으로 갈아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자신의 난 재배환경에 맞는 분갈이 시기를 결정하는 방법이 됩니다.
이렇게 결정된 분갈이 시기(부식한계 이전)에 분갈이를 하지 않으면, 분내의 소프트난석은 부식한계(SUDDEN DECOMPOSITION)에 도달하게 되고, 분내에서 난석이 일시에 부식되어(썩어) 뿌리가 손상되고, 난이 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소프트난석 사용의 실패로 이어짐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3. 結
소프트난석의 부식한계에 따른 바람직한 분갈이 시기 결정방법
유기질 식재의 가장 큰 맹점은 언제인가는 반드시 부식(부패, 발효, 분해)되어 썩는다는 것입니다.
소프트난석은 유기질 식재입니다.
이것은 재배자가 유기질 식재인 소프트난석을 무한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며, 일정 부식한계 이전에 반드시 새로운 소프트난석으로 분갈이를 하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소프트난석의 부식한계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난실의 환경과 재배자의 재배 관습(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 최초로 소프트난석을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특히,
- 시스템 전체를 적용하지 않고 소프트난석만 사용하시는 경우에도 특히,
반드시 첫 6개월~8개월에 분내의 소프트난석의 부식정도를 눈으로 확인하여 자신에게 맞는 분갈이 시기를 찾아 내어야 합니다.
그 첫 6개월의 분내 환경 점검에서 사용한 소프트난석의 부식정도 (주로, 색깔과 냄새로 구분이 가능함.)를 보고 자신의 난실환경과 재배 관습에 맞도록 분갈이 시기를 더 당길 것인지 더 늘일 것인지를 결정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