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옛길박물관(시장 고윤환)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4월 4일 오후 4시 공동기획전인 ‘길 위의 노래 고개의 소리 : 아리랑’개막전을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잔디광장에서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고윤환 시장,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탁대학 의장, 현한근 문화원장, 고우현, 이시하 도의원, 지역 각급기관단체장, 시의원, 송옥자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장, 문화계 관계자, 시민, 관광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윤환 시장은 개막 식사에서 "오늘 개최되는 공동기획전은 매우 의미가 깊고,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채록한 아리랑을 오늘 독일에서 직접 유성기 판을 갖고 오신 대학 관계자님께 감사를 드리고, 이제 아리랑은 한국의 노래, 한민족의 노래를 넘어, 세계의 노래이고 세계의 인류 문화유산이고, 특히 문경시는 국립아리랑 박물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백두대간 민족의 정기를 타고 북으로는 만주 시베리아까지, 그리고 남으로는 태평양까지 힘차게 뻗어 인류 문화유산에 큰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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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의 sp판에 채록된 아리랑을 듣고있다. |
앞서 옛길박물관 전시실 앞에서는 지난 1916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군에 징집된 한국인(김 그레고리, 안 스테판, 유 니콜라이 등) 독일군의 포로가 된 이들이 당시 독일의 언어학자이자 민속학자인 알베르트 되겐(DOEGEN, 1877~1967)박사가 주도하는 각 민족의 언어․음악 자료의 조사에 응했고, 당시에 채록한 자료가 현재 독일 훔볼트대학교 부속 베를린 라우트 아카이브(LAUT ARCHIV)에 보관돼 있는데, 이날 대학관계자가 SP음반과 이들이 부른 아리랑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독일 라우트 아카이브의 소장인 멜라니(Dr. Melanie Wald-Fuhrmann) 교수와 담당사서가 직접 개막식에 참석하며, 음원자료의 활용과 관련해 문경시와 MOU를 체결했다.
김 그레고리와 안 스테판이 부른 아리랑은 현재 우리가 친숙하게 들어왔던 아리랑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흥미를 더해준다. 예컨대 아리랑의 후렴이 ‘아라릉 아라릉 아라리요/ 아리랑 철철철 배 떠나간다’, ‘아라랑 아라랑 아라리요/ 아리랑 띄어라 노다가자’이다. 이 아리랑은 1896년 H.B 헐버트에 의해 채보되어 'The Korean Repository' 에 실려 있는 아리랑과 일치하는 후렴구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문화의 대표적 상징이자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지정된 아리랑을 재조명하고, 아리랑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420점의 자료가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기획전의 의의는 아리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사가 높은 때에 이루어지는 전시라는 점이 주목된다. 또 아리랑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전시로서 다양한 자료와 매체를 통해 아리랑을 접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시구성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는 아리랑의 역사를 조명한다. 조선후기 임금이 밤마다 신성염곡(新聲艶曲)의 아리랑타령을 연주하였다는 기록에서부터 일제강점기와 현대의 아리랑 자료가 망라된다. 제2부는 문경새재아리랑를 주제로 전시가 이루어진다.
아리랑은 쌀의 노래라는 기록에서부터 문경새재 아리랑의 전승, 홍두깨방망이․다듬이 등의 민속자료도 선보인다. 제3부는 아리랑과 문화다. 아리랑과 관련한 북한, 해외동포, 문학, 음악, 대중예술, 학술 자료들과 생활용품 등 우리겨레의 삶 전반에 걸쳐 넓고도 깊게 뿌리박고 있는 아리랑을 망라하는 코너로 구성된다.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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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의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
ㅇ 전시기간 : 2013년 4월 4일 ~ 5월 31일
ㅇ 전시장소 : 경상북도 문경 옛길박물관
ㅇ 전시내용 : 아리랑과 관련된 서적, 생활용품, 음원 및 영상 등
420 여 점
ㅇ 전시구성
1부 : 아리랑의 역사 - 조선후기~현대까지 아리랑과 관련된 자료 소개
2부 : 문경새재 아리랑 - 문경새재 아리랑 속의 각종 민속자료 소개
3부 : 아리랑과 문화 - 아리랑과 관련한 북한, 해외동포, 문학,
음악, 대중예술, 학술 자료들과 생활용품 등
ㅇ 관련행사 : 매주말 ‘문경새재아리랑 보존회’ 공연, 주중 아리랑 강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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