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매바위는 남쪽 해안의 끝자락에 솟은 세 개의 바위다. 서쪽 해안에는 2.5㎞ 길이의 백사장이 있고, 백사장 오른쪽에는 기암절벽이 있고, 왼쪽에는 매바위가 있다. 매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매의 머리로 보이기도 하고 매의 부리 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바위를 매바위라 부르게 된 것은 섬에 많이 서식하던 매들의 쉼터였기 때문이다. 제부도는 물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없이 경사도가 매우 완만하다. 간조 때는 갯벌이 넓게 펼쳐져 조개를 잡거나 바다 생물을 관찰하는 체험장이다. 나는 매바위를 여러 번 보았지만 볼 때마다 새롭고 아름답다. 오늘은 어린이날을 맞아 첫손자와 가족 여행을 왔다. 큰 며느리가 둘째 아기인 손녀를 1주일 전에 낳아서 산후조리 중이다. 그래서 큰 아이인 손자만 데리고 아들과 남편과 왔다. 손자는 좋아라 백사장을 누비며 잘 논다. 오늘은 물이 많이 빠져나가 해수욕장 백사장 끝에 매바위가 우뚝 솟아 더욱 장관이다. 매바위를 바라보며 놀 때 해변을 힘차게 달리는 말이 있다. 마부는 용감하게 말을 몰아 해변늘 달리며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모두 자연과 사람이 그려내는 제부도의 아름다운 비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