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빌립보서3:20).
고대 사회에서 시민권, 특별히 빌립보의 많은 이들이
자랑스럽게 소유하고 있었을 로마의 시민권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우리는 ‘그래, 천국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가 속한 곳이며
죽어서 우리가 가게 될 곳이야’라는 식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바울이 말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으며,
그 당시 시민권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빌립보 같은 식민지가 생긴 이유는
내전에서 로마를 위해 싸운 늙은 퇴역 군인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로마는 인구가 넘쳤고,
그들을 위한 식량을 조달해야 했다.
로마가 가장 바라지 않았던 일은 더 많은
굶주린 입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특히 그것이 모든 이을 폭력으로 해결하는 데 익숙한
훈련된 살인 전문가들의 입인 경우에는 더욱 그랬다.
빌립보가 로마의 식민지라는 사실의 요점은 그곳에 사는
시민들이 언젠가 로마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바람대로 빌립보가 로마 문명의 이익을 누리는 것에 있었다.
이는 바울이 이 이미지를 이어 가는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그곳으로부터 우리는 구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빌3:20).
<우리가> 왕과 함께 살기 위해 수도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이곳에서의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그곳으로부터 오실 것이다. “그분은 만물을
복종시킬 수 있는 권능으로” 그렇게 하실 것이다(3:21).
이것이 바울의 결론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포함한 창조세계 전체를
변화시키기 위해 하늘<로부터> 오실 것이다.
“우리의 비천한 몸을 변화시키셔서 자기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3:21).
바로 이것이 우리의 소망이다.
이 세상을 떠나가는 것이 아닌,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세상과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
- 톰 라이트, <이것이 복음이다>
첫댓글 하늘로부터 오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