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음방의 무를 채 썰어 말려서
어릴적부터 먹어왔던 아삭, 빠작한 식감의 무장아찌를 담갔습니다.
채칼을 이용해도 좋겠지만, 좀 더 아삭한 식감을 원하기에
칼로 직접 결대로
채 썰어서
날 좋은 날 볕에 말립니다.
울 집은 이북식이라 무채를 굵은 오가리가 아닌 가늘 게 채 써는 게 특징이지요.
무청은 시래기로.....
이건 청주 누이네서 따 온 고추잎인데요.
다듬고 씻어서
끓는 소금물에
데쳐서
찬물에 담궈
체에 물기 빼서
말린 고추잎을
불려서 준비해 두고,
무말랭이도 씻어 체에 건져서 물을 줘가며 불려 준비(맹지기님 방법)해 둡니다.
장아찌 담글 장은 간장과 액젓, 매실청을 각각 1:1:1로 하되, 먼저 간장과 액젓을 끓여
식힌 것을
불려 놓은 고추잎과 무말랭이에
매실청과 함께 붓고
간이 배게 하룻 밤 재웁니다.
다음 날 쪽파를 무말랭이 길이 만큼 썰어
합방시키고
잘 뒤적입니다.
이때 바닥에 장물이 많아서 어쩌지? 하고 걱정하실 수도 있는데,
고춧가루를 넣기 때문에 걱정은 뚝!이랍니다.
고루 잘 뒤적이다가
으깬 마늘을
넣고
주물주물.
맛을 보고 간을 가늠합니다.
모자라는 간은 보충하세요.
따신 밥에 척 얹어 한 입 먹으면.....
어떤 맛인지 아시겠죠?
이번에도 2012년에 무말랭이 김치 (https://m.cafe.daum.net/wjsxhddmatlr1/3YMp/5377?svc=cafeapp)를 담았었던 항아리에(최하 60년은 넘었어요)
차곡자곡 담았습니다.
어릴적부터 엄마께서 무장아찌를 꼭 이 항아리에 담아 꺼내주셔서 그런지 무장아찌만 담그면 이상하게 꼭 여기에 담게 되더군요.
고춧잎 넣은 무장아찌 한 입 하세요~
첫댓글 세상에나! 올해 벌써 말려서 담그신겁니까? ㅎ
저도 시골로 이사왔으니 이은영님댁 무 사서 많이 말려야겠어요.
저희 친정어머니는 대식구 겨울반찬으로 꼭 무말랭이와 김장하고 남은 배추를 썰어서 말려서 무와 무치고, 또 한가지는 말린고춧잎을 넣고 무쳐서 겨울 밑반찬을 하셨는데, 무칠 때 메주 쑬 때 콩물에서 나온 끈적거리는 진액을 넣고 무치셨던 기억이 나요.
배추 말린 것을 넣고 한 것이 고춧잎을 넣고 한 것보다 더 맛있었지요. 그 후론 그 반찬을 어디서도 먹어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ㅎ 좋은 추억이 있으시군요.
망설이지 말고 함 도전해 보세요~
말린 배춧잎 넣은 무장아찌!
어떤 맛일지 상상해 봅니다.
궁금하군요.
저도 고춧잎 말러놓고 무우말랭이도 말리는중입니다.
마르면 레시피따라 해보겠습니다
아주 간단하고 쉬우니까 잘 되실 겁니다.
고맙습니다.
간단하면서도 맛있어보입니다.
제가 하면 맛이그닥.....
저도 함 해보렵니다~^^
해 보시지도 않고, 뭘요?
해 보시면 아하~하실 겁니다요.
저는 지금도 이 무장아찌로 밥 몇 공기 뚝딱이랍니다~
후기 부탁해도 되겠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