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치과의사로 일하는 질녀가 저녁식사를 초대하여 가족과 함께 참석하였다.
변두리 호텔 뷔페라서 그런지 조용하고 한가해서 너무 좋았다. 나이 먹은 티를 내는지 이젠 시끄러운 곳이 싫다.
맥주를 한 잔하고 나니 포만감이 부담스러워 종업원에게 소주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화요'가 있다고 했다.
도수를 물으니 17도, 25도, 41도가 있다고 했다. 가격을 물으니 똑같이 2만오천원이라고 했다.
그래 같은 값이면 높은 도수의 술을 마시자는 얄팍한 생각에 41도를 주문했다.
이게 화근이었다. 발동이 걸렸다. 늦은 시각까지 조카들과 조카사위와 흠뻑 마셨다.
정조대왕의 '불취무귀(不醉無歸)'가 떠올랐다.
화요(火堯)는 주식회사 화요에서 생산하는 소주 브랜드이다. 일반적인 희석식 소주가 아닌 누룩으로 발효한 술을 증류시켜 제조하는 증류식 소주이다.
알코올 도수는 41, 25, 17도 세가지 제품이 있다.
화요는 "불로써 다스려진 존귀한 술"이라는 의미이다. 브랜드명은 크로스포인트의 대표 손혜원이 지었다.
손혜원은 광주요의 새로운 증류식 소주의 브랜드명을 고민하다 소주(燒酒)의 소(燒)자가 불 화(火)자와 요임금 요(堯)자로 이뤄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불 화자는 신제품이 희석식 소주가 아닌 증류식 소주라는 것을 나타내며, 요임금 요자는 서민적인 소주가 아닌 고급 술을 지향하는 신제품에 어울린다고 판단하였다.
광주요는 손혜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화요를 신제품의 브랜드명으로 채택하였다.
첫댓글 아침 숙취는 어떤지 결과도 알려주게나?????
뒷끝은 개운해~
화요 마시고싶다! 41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