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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30일 (토요산행)
방태산(1,443m) - 약수숲길(서바수길) 회비 25,000원
강원도의 깊숙한 골짜기를 가로지르는 내린천은 길이가 70㎞에 이르는 긴 물줄기다. 내린천 주변에는 물맛 좋기로 유명한 방동약수와 개인약수가 있다. 산림청이 만든 내린천 약수길은 방동약수와 개인약수를 잇는 총 45㎞의 도보코스로, 때 묻지 않은 자연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시원한 물소리를 따라 오솔길과 깊은 원시림을 걷다 보면 소박한 자생화와 보기 드문 나비와 곤충 등 건강한 생태계를 만날 수 있고, 쌓인 피로는 온몸을 깨우는 톡 쏘는 약수 한 모금으로 모두 해소된다.
‘내린천 약수길’ 또는‘ 약수 숲길’로도 불리는 이 트래킹 코스의 정식 명칭은‘ 둔ㆍ가리약수 숲길’이다. 둔이란 산골짜기의 농사짓기 좋은 펑퍼짐한 땅을 말하고, 가리는 계곡의 산비탈 밭뙈기라도 농사짓고 살 만한 땅을 일컫는다.
북부지방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인제, 홍천, 양양군의 아름다운 산림과 지역의 역사, 문화 자원을 탐방하면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게 하려고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조성 중인 둔ㆍ가리 약수 숲길의 총 연장은 250㎞. 인제, 홍천, 양양군에 있는 약수(방동약수, 개인약수, 삼봉약수, 갈천약수, 오색약수, 필례약수)와 홍천 내면지역의 삼둔(속칭 월둔, 달둔, 살둔), 인제군 기린면 지역의 사가리(속칭 명지가리,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를 잇는 둘레길이다. 약수 숲길 조성사업은 진행형으로, 현재까지 방동약수와 개인약수를 잇는 총 45㎞ 구간이 완성됐다.
개통된 4구간의 내린천 약수길 중 1구간(서바수길)은 안내뺼터가 있는 때둔지에서 상남면 하남리 미기동 입구까지로 길이는 16㎞다. 기린면 현리터미널을 지나 서바수마을과 매화동-가산동-절골을 거쳐 상남면 하남리 속칭 미기동까지 가는 이 코스는 길이는 4구간 중 가장 길지만 비교적 평지여서 힘들지 않고, 내린천의 시원한 물소리가 시종일관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구간이다.
2구간(방동약수길)은 1구간이 시작된 반대방향으로 안내센터에서 방동약수까지로 길이는 10㎞다. 현리에서 양원이골-도채동-방동리를 거쳐 방동약수에 이르는 이 구간의 후반부는 내린천에 합류하기 전 방태산에서 ?롯퇇 방태천을 따라 걷는 길로 오솔길과 숲길, 울창한 솔숲 등 다채롭고도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이 구간의 마지막 부분 방동약수는 시원하면서도 톡 쏘는 물맛으로‘ 한국의 명수’에 꼽히는데, 특히 위장병 치료와 소화 증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동약수터의 유래는 300여 년 전 한 심마니가 신비의 명약인‘육구만달’이라 부르는 60년생의 씨가 달린 산삼을 발견하고는 캐냈는데, 그 순간 캐낸 자리에서 물이 치솟아 올랐고 그대로 약수터가 됐다고 한다. 물맛이 좋은 데다 주변 풍광도 아름다워서 특히 여름에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1, 2구간에 이어 지난해에 조성을 끝낸 3구간(미산동길)은 1구간이 끝나는 미기동에서 미산동 개인약수교 다리까지로 길이는 12㎞다. 이 구간 역시 내린천과 나란히 이어지는 숲길과 폭이 좁은 오솔길, 오래전 내린천을 끌어올린 농수로, 산골 마을 등 다양한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마지막 구간(개인약수길)은 개인약수교에서 개인약수까지로, 길이는 7㎞로 짧지만 매우 가파른 산길이다. 특히 자동차는 약수산장까지만 갈 수 있고 이후 약수터까지 1.8㎞는 울창한 원시림을 뚫고 올라가는 등산로다. 결국 이 구간의 목적지는 개인약수인데, 방동약수가 접근성이 좋아 연중 차와 사람이 북적이는 것과 달리 한적하다.
험한 등산로를 40분(개인차가 크다.)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개인약수는 개인산(1341m)의 중턱 해발 800m쯤에 위치, 국내에서는 가장 고지대에 있는 약수다. 등산로가 험하지만 원시림 속 짙은 녹음을 뚫고 계곡물을 따라 오르는 길은 신비감을 준다. 파란 이끼가 가득한 바위 사이를 돌돌 흐르는 물소리와 습지에서 자라는 관중 등 식물, 계곡물속에서 한가롭게 노니는 열목어 등은 강원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개인약수는 시판 사?다보다 톡 쏘는 데다 뭐라 말할 수 없는 풍부한 맛이 땀 흘려 올라온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다양한 유효성분이 검출되는 개인약수는 위장병과 당뇨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약수터 가는 길은 물론 약수 주변에 수령 200년 안팎의 아름드리 잣나무와 가문비나무, 전나무 등이 우거져 있어 공기 또한 맛이 달다.약수산장까지는 도로는 포장돼 있지만 두 대의 차량이 동시에 지나기 어려울 정도로 좁고 험해 노약자라면 산장까지는 차편을, 산장에서 약수터까지는 숲 속의 기운을 음미하며 천천히 걸어 오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내린천 약?길은 이제까지 래프팅 명소로만 알려졌던 내린천 주변 계곡의 매력까지 속속들이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트래킹 코스다. 내린천을 이루는 주변 방태산(1443m)과 점봉산(1424m), 개인산(1341m)의 기운을 듬뿍 받으며 산간 농촌마을의 여유로운 풍경을 감상하는 게 포인트다. 아직 내린천 약수길에 주변의 역사, 문화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알리고 홍보하는 자료가 많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기암괴석이 있는 맑은 계곡물과 아름드리 숲이 주는 청정한 기운은 저절로 새로운 에너지를 선사한다. 특히 길을 걷다가 만나는 소박한 자생화와 이름 모를 나비와 곤충 등 건강한 자연생태계를 확인하는 재미는 어떤 곳보다 뛰어나다.
♣ 트레킹코스 : 때둔지-서바수-매화동-가산동-절골-미기교 / 약 16km
♣ 트레킹시간 : 약 5시간30분산행(천천히 여유롭게)
♣ 입금계좌 : 신한(이혜숙) 676-13-001864
♣ 예약문의 : 010-3883-1599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06시30분) - 사당역(06시50분) - 양재역(07시00분)
- 복정역(07시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