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4년을 경주에서 생활해서 그런지 콧구멍에 바람이라도 넣고 싶을때는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경주랍니다. 문화재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도 서라벌에서 불어오는 바람마저 고즈늑하고 편안한곳이죠. 허나 바람만으론 내 배가 만족을 못하는 까닭에 어디 또 맛집이 없나 습관처럼 찾아봅니다. 인터넷에 '경주맛집'으로 검색을 해보니 가장많이 나오는곳이 '도솔마을' 이더군요. 블로그를 통한 여행 정보를 찾는분이 많아진 시대에 자연스럽게 가게되는맛집이 '도솔마을' 이 아닐까 합니다. 저 또한 다른분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다녀왔습니다.
- 도솔마을 외관 -
처음에 인터넷에서 천마총 옆에 있다고 해서 예전에 자주갔던 '숙영식당' 근처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갔었는데 '도솔마을'은 벛꽃길에 위치한게 아니고 천마총 반대편 담 주택가에 위치해 있더군요. 처음가시는 분들은 쉽게 찾지 못할곳에 꼭꼭 숨어 있는곳이더군요. 전 아이폰으로 네비를 켜고 뚜벅이 모드로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 이놈이 간간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 뜨끈한 슝늉 -
놋새의 은은한 빛깔과 소심하게 거칠어 보이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양배추속을 두부로 채워서 쪄서 나온 음식인데 담백하니 맛있더라구요. 이놈은 집에서 한번 해먹을 수 있을것 같아서 조만간 한번 새우갈아서 두부에 넣고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 나물 3종류 -
- 시원한 동치미 -
조미된 김보다는 먹기 직전에 바로 구워주는 김을 좋아하는데 바로 구웠는지는 몰라도 조미가 안되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 싸서 간장에 찍어먹어면 죽음입니다..^^
샛노란 배추도 아삭아삭 달달하니 좋습니다.
약간 비렸던 고등어보다 양념된 무가 더 맛있었던 고등어 무 조림
- 비지찌게 -
매콤하니 닭볶음이 보통 잘하는곳보다 낫데요..^^
호박전도 있고, 도라지무침도 있고 강된장 있군요..^^
- 깔끔했던 묵사발 -
- 구수한 우거지국 -
- 가격표 -
7천원인줄 알고 갔었는데 정식이 8천원이더군요. 가격대비 괜찮은 구성인가 라고 물어보면 '네' 라고 자신있게 답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 경주에 즐비해있는 엉터리 쌈밥집보다는 휠씬 맛있습니다. 모듬전이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먹어보고 싶었는데 담에 대군을 이끌고 와서 먹기를 기약하며 나왔습니다.
손님이 버글버글하던 '도솔마을'도 우리팀을 끝으로 조금 여유로와졌네요. 간만에 찾은 경주여행길에 늦은 점심이었는데 새로운 맛집을 알게되서 즐거웠습니다. 담에 날이 풀리면 대청마루에서 한끼를 청할것을 기약하고 계림을 느끼려 나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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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잼나는 소통의 시작
항상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첫댓글 고향이 봉계라 더불어 경주에 대한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고즈늑한 이런 한옥집에서 먹는 식사란 여느 곳과 비교하기 힘들겠죠!!! 이런 곳에서의 식사란 그 가격과 비교하지 못할 듯하군요^^
정갈 하네요, 사진도 깔끔하고.
땡기네여... 깜끔한게...
주말에 엄청 기다리는거 빼고는 정말 좋은집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좋은집이니깐 엄청 기다리는거겠죠. 이런집이 많았으면 합니다. 바뻐도 불친절하지도 않고. 내가 가본 식당중 베스트 5 안에 들어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