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날개 없애더니… 이번엔 필터없는 청소기

[해송(海松) 陳玉洙]

선풍기 날개 없애더니… 이번엔 필터없는 청소기

다이슨, 신제품 `DC52` 출시… 54개 싸이클론이 미세먼지 흡수

강희종 기자 mindle@dt.co.kr | 입력: 2014-07-03 14:40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유선 진공청소기 DC52를 선보이고 있다. DC52는 필터 유지관리가 전혀 필요없는 새로운 싸이클론 기술을 도입한 제품이다.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1993년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를 개발해 청소기의 혁명을 일으켰던 다이슨이 이번에는 필터 없는 공기청소기를 내놨다.

영국에 기반을 둔 가전기업 다이슨은 3일 서울 인사동 아리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진공청소기 DC5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 DC52에는 조그만 54개의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이 빽빽하게 배치돼 있다. 싸이클론은 크기가 작을수록 더욱 강력한 원심력을 만들어 더 작은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데, 싸이클론을 작게 만들려면 싸이클론 하단의 구멍도 좁아져 먼지에 막힐 위험이 높아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이슨은 진동하는 팁(tip)이 달린 싸이클론을 개발했다. 싸이클론 안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공기에 의해 팁이 움직이면서 구멍에 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막아 조그만 싸이클론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이 진동 팁이 탑재된 54개의 싸이클론은 공기 중의 꽃가루, 곰팡이, 박테리아와 같은 0.5미크론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흡수할 수 있다.

이날 방한한 매트 스틸 다이슨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는 "일반 가정에서 10년 동안 청소하는 양을 계산한 다음 같은 양의 먼지를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 청소기로 흡입하는 실험을 한 결과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흡입력을 유지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약 6년동안 다이슨 엔지니어가 R&D에 참여했으며 129억원이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약 2000개의 시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다이슨52 머슬헤드는 129만원, DC52 터빈헤드는 139만원으로 책정됐다. 품질 보증기간은 5년이다.

강희종기자 mind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