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스타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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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천로역정, 순례자의 여로 The Pilgrim’s Progress 존 번연 (John Bunyan)
천로역정은 성경을 바탕으로 쓴 기독교 소설이다.
저자 존 번연은 목회자로서 설교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허가 없이 설교했다는
이유로 12년간 투옥되는 아픔을 겪었다.
1628년 영국 베드포드 근처 엘스토우에서 출생했다.
아버지는 땜장이 일을 했고 존 번연은 맏아들로 태어났다.
16살에 의회군 병사로 징집을 당했다.
아버지 따라 땜장이 일을 하면서도 음악을 좋아했다.
악기를 살 돈이 없었다.
가난한 처녀와 결혼하였고 지참금으로 가져 온 책 두 권이
존 번연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아더 덴트의 <천국을 향한 평신도의 길>,
루이스 베일리의 <경건의 실천>이란 책이다
천로역정은 크리스천이 무거운 짐을 지고 멸망의 도시를 떠나
천상의 도시로 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과정을 보면 절망의 늪, 좁은 문, 해석자의 집을 지나
십자가 언덕이 나온다.
그리고 곤고의 산, 아름다움의 집, 겸손의 골짜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 허영의 시장을 지나
의심의 성, 기쁨의 산, 마법의 땅, 쁄라의 땅,
죽음의 강 건너 드디어 천성으로 들어게 된다.
십자가 언덕에서 크리스천의 무거운 짐이 벗겨졌다.
십자가 언덕에서 인생의 짐이 벗겨졌다.
그것은 인생의 짐이요, 죄의 짐이요,
고뇌의 짐이요, 죽음의 짐이다.
나는 7살 무렵 사람은 왜 죽는가 하는 큰 고민이 생겼다.
새창걸 놀이터에는 무덤이 3개가 있고 산소 주변 좌우
푸른 잔디밭이 우리의 놀이터였다.
기차놀이, 십자놀이, 구슬치기, 자치기, 딱지치기 등
아이들과 재미있게 뛰어놀다가도 죽음을 생각하면
갑자기 놀이에 아무런 흥미가 없어졌다.
집으로 달려와 어머니께 사람은 왜 죽는가요
물으면 어머니는 당연한 듯이 사람은 원래 죽는다고
대답했다.
그때는 어머니도 교회에 다니지 않아서 그렇게 대답했다.
그 대답은 나에게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다.
초등 5학년 때 옆반 선생님께서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해 주었고,
그 이야기에 큰 흥미를 느꼈을 때 교회에 오면 인형극을
보여준다고 해서 캄캄한 밤에 친구들과 10리 길을
걸어서 교회로 달려갔다.
아내가 다니는 교회, 기독교를 고발하기 위해 교회에 따라갔다가
예수를 믿게 된 MBC 조정민 앵커는 베이직교회 목사가 되었다.
도올을 흉내 내며 인기를 얻었던 개그맨 최형만은 질병으로
죽음 앞에서 주님 영접하고 목사가 되었다.
KBS 신은경 아나운서는 주님을 영접하고 권사가 되었다.
성경읽는 신권사로 지금 유튜브를 장식하고 있다.
시대의 지성이라 존경받던 이어령 박사는
주님 영접 후 <지성에서 영성으로> 책을 썼다.
아이들은 미꾸라지 잡으러 냇가로 가고,
새 둥지 따러 산으로 가고, 나는 혼자 굴렁쇠 굴리던 보리밭길,
6살 아이의 뺨에 무슨 연유로 그토록 눈물이 흘렀는가
훗날에야 알았네.
메멘토 모리 (죽음의 문제였다는 것을!)
어린 시절, 그토록 내 가슴에 큰 짐으로 존재하던
죽음의 문제가 드디어 해결이 되었다.
예수 십자가, 부활, 구원, 영생 천국!
지금 함안에 들어와 사는 것도 천국 복음을 전하기
위한 삶이다.
서울, 대구, 부산, 창원을 거쳐 함안에 들어와 교회를 세우고
16년간 사역 중이다.
한 부모, 조손가정 엄마 없는 아이들을 품고
함께 울고 웃으며 달려온 천로역정 같은 세월!
천성에 이르는 길은 항상 좁고 바른 길이다.
그 어디에도 쉽고, 편하고, 빠르게 가는
지름길은 없다.
쉬운 십자가 인생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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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김일연목사
감나무 그늘 아래
짐 자전거 섰다
갈치 사소
간고등어 사소
30리 길
땀에 젖은 자전거
둘러싼 아낙네들
깎아 주소
좀 깎아 주소
얼굴 붉어지며
먼 산 바라보며
씨익 웃는 아저씨
그 미소 뒤엔
아무도 깎지 않고
쌀, 보리 건네며
생선을 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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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됩니다. 생선값이 많이 올랐어요.
깎으시면 안 됩니다.
30리 길 달려왔는데요~
어떤 대답 보다도
얼굴 붉어지며 웃던
아저씨의 모습!
그 미소의 아름다움과
위대한 힘이
문득 생각납니다.
1968년 여름 고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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