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17장은 대체로 가정을 비롯한 이웃과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조화의 문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1절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가정에서 화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화목함이라는 것이 거저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서로가 만들어가려고 힘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은 가정뿐만 아니라 이웃 관계에서도 그렇습니다. 7절 “지나친 말을 하는 것도 미련한 자에게 합당하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거짓말을 하는 것이 존귀한 자에게 합당하겠느냐” 미련한 자라고 얕보면서 지나친 말을 함부로 하면 그 말을 인해 그 미련한 자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관계만 악화됩니다. 반대로 사람들은 존귀한 자들에게는 뭔가 그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거짓말을 합니다. 하지만 존귀한 자들은 총명하여 거짓말을 구분할 줄 압니다. 그래서 도리어 가벼운 사람이라는 인상과 다시는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인물로 낙인찍힙니다.
9절 “허물을 덮어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고 했습니다. 미련한 자들은 형제가 잘못했을 때 자기가 의롭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그 허물을 자꾸 반복해서 떠벌입니다. 그러면 그 허물이 있는 친구가 반성이 아니라 그가 당한 수치와 모멸감을 뼛속 깊이 새길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멀리멀리 할 것입니다. 결국 사람을 얻으려 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사람을 세울 궁리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친구를 얻는 것입니다.
17절 “친구는 사랑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를 위하여 났느니라”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귀한 일입니다. 그것은 바로 서로를 섬기며 위로하고 도움을 줄 때 그 관계가 바로 세워집니다. 형제 관계도 정말 위급한 때에 서로 돕고 의지가 될 때 참 형제지간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말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합니다. 5절 “가난한 자를 조롱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요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자니라” 내가 그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고, 그 사람보다 더 형편이 좋다고 그 사람을 멸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을 조롱하려는 못된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람을 조롱해도 좋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사람을 조롱하는 일은 그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고 세우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재앙을 당한 자를 볼 때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고통당하는 이를 보고 기뻐한다면 언젠가 우리도 그런 괴로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로 연단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3절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우리는 세상의 여러 가지 풍파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강하고 담대한 쪽으로 단련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단련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큰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연단 되어 쓰임 받은 요셉처럼 우리의 삶이 그렇게 쓰임 받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