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1년에 한 번
혹은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는다.
건강검진은 내 몸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각종 수치를 점검하는 '1차 예방'의 목적도 있지만,
혹시나 내가 모르고 있던 암과 같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2차 예방'의 목적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건강검진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가
갑자기 나중에 암이 발견되는 경우들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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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하는 검사들은
실제 암 검사처럼 아주 정밀한 검사가 아니며
호발암에 대한 검사들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특수한 암의 경우는 간혹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건강검진을 너무 맹신하거나 의존하기보다는
건강검진은 건강 관리를 위한 보조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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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1년보다 더 자주 받으면 더 암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까?
검사 기간을 좀 더 촘촘하게 가져가면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
검사 연령이나 주기는 수십만 명이 코호트 데이터를 가지고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정한 것이므로 이를 따르는 것이 좋다.
자주 하는 것이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다줄지는 몰라도 실효성은 크게 없다.
또 검사 항목을 최대한 많이 넣는 것도 비용에 비해 큰 효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건강검진의 시기와 항목 등은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하고 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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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이 있거나 직업 특성상 특정 부위의 암이 우려된다면
건강검진에서 해당 부위를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검사를 추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보통 50세 이상부터 하는 대장내시경을 미리 3, 40대에 추가하는 것이다.
또 자신의 근무 환경의 공기가 좋지 않아 폐암이 걱정된다면,
건강검진에 흉부 CT를 추가해 폐암 발병 유무를 자주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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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이상 통증이 한 부위가 집중적으로 아프고,
그 아픈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서 암을 의심하고 검사를 해야 한다.
또 특정 상처가 너무 낫지 않는다거나 2주 이상 계속되는 경우에도
병원 꼭 찾아가기를 권장한다.
또 평소에 샤워를 하면서도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데,
비누칠을 하면서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을 만져봤을 때
특정 부위에서 '몽우리'가 만져진다면
암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꼭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은 내가 몰랐던 내 몸의 문제를 파악하고
앞으로 건강관리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단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