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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글을쓰게 됩니다.
호주를 몇마디로 표현하라면 여러가지 말들이 있겠지만 제가 느낀 호주는 도전의 나라
그리고 기회의 나라 또한 꿈을 펼칠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2003년 군제대후 유럽으로 떠나기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는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정보를
얻다가 호주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었습니다. 처음엔 같은가격이면 유럽2개월갈 비
용으로 호주를 가면 1년을 버틸수 있겠구나 하는생각으로 정보를 구하게 되었는데
정말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고 24살이었던 저의 맘을 설레이게 하는 나라였습니다.
아마도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인지라 더 많은 기대감이 있었나 봅니다.
2003년 8월 31일 jal비행기에 몸을 싣고 10시간 가량을 비행기에서 보내면서 많은 생각들이
제 머리를 감싸 왔습니다. 과연 어떤생활을 하고 돌아와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1년이란 시간
후회없이 보내고 돌아 올까 생각같은 생각들이 제 머리 속에 꽉찼었습니다.
그치만 처음엔 마냥 해외여행하러 가는듯한 느낌이 더 컸기에 그저 마냥 즐거웠습니다.
아이러브 시드니를 통해 같이 비행기를 탄사람들도 저와 같은 느낌이었을겄입니다.
비행기에서 하룻밤을 자고 눈을떠보니 저 멀리서 보이는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고층빌딩들
그때 부터 제심장은 뛰기 시작했습니다. 드뎌 내가 호주라는 나라에 발을 디디게 되었구나.
9월 1일 시드니 공항에 내렸을 때 그 터져나왔던 함성은 잊을수 없습니다.
시드니 킹스크로스에 위치한 두리하우스라는 한국백패커에 짐을풀고 tex file number랑 은
행계좌를 트고 할때 더벅더벅 거리며 썼던 영어. 시사모 모임때 받은 그 안내 책자에 나왔던
'i would like to open saving account'라는 글이 왜그렇게 힘이 되었는지. 처음외국인과
이렇게 대화를 할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겐 큰 도전이었답니다. 워킹홀리데이비자인만큼
하루라도 빨리 일자리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교민잡지랑 호주나라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러저리 전화해보고 하면서 드디어 1년이란 모래 시계가 흐르기 시작했구나 는걸 느꼈답니다.
처음으로 잡은 게이펍 청소 .멋도 모르고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에 들어갔지만 이렇게 힘이 드는줄 몰랐습니다.
여기저기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 악취나는 화장실들. 그렇지만 처음부터 힘든일을 시작했기에 나중에 가지게 되었던 일들이 참 쉽게 느껴졌나봅니다.
청소잡이라 영어가 별로 많이 필요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더 나은잡을 구하기 위해 영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 아는형따라 영어학원을 덜컹 3개월을 끊어버렸었습니다.
가지고 간돈은 1950불(한화150만원) 학원비를 빼고 나니 남은건 몇백달러.눈앞이 캄캄해졌었습니다. 이러다 미아가 되는건 아닌지.^^
그래서 오후에 하는 일을 구한게 오피스 청소. 정말 말로만 들었었지만 아마도 펍청소의 힘이 컸나봅니다. 처음엔 청소하는 루트를 외우는게 어려웠지만 몸에 익숙해지고 나니
이렇게 쉬운일도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학원들어갈때 받았던 레벨 테스트 어찌나 떨었던지 아직도 제가 버벅되면서 애기한게 기억에 생생합니다.
아침엔 영어학원다니고 오후랑 밤엔 오피스청소랑 펍청소를 동행하며 남들보단 바쁜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워킹홀리데이비자여서 그런지 몰라도 학원비가 다 내 땀과 피같은 느낌에 학원갔다가 짬날때 도서관가서 배운거 복습하고 청소하고 나서 쉬다가
새벽 2시에 숙제 끝내고 자고 이런 생활을 3개월하면서 그래도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뭘해도 자신에게 뿌듯한 일을 하는게 세상에서 젤로 행복한거 같았었구요.
3개월이 지나자 학원도 마치고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돈부터 모으자라는 각오에 4개월동안 정말 악착같이 일했습니다. 주 5일일하는 오피스 청소에 데이타임 밤타임 다 청소하고 교민잡지도 돌리고(여러분이 읽으시는 잡지 다 제가 돌렸었답니다^^) 과자공장 청소에 나중엔 한국 음식점 청소도 하고 외국인밑에서 쇼핑몰 키잡도 하고 울월스 로우 그라운드 청소까지 손에 잡히는 데로 청소를 했었습니다.
정말 순간순간 먹고 싶었던 햄버거 고작 5불하는 그것조차 제게는 사치였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렇지만 통장에 차곡차곡싸이는 작고 큰 돈들 너무나 뿌듯했었죠.
일하면서 그래도 영어공부가 하고 싶어 신문돌리면서 아는곳이지만 길물어보는 영어를 이렇게 물어봤다가 저렇게 물어봤다가 공부도 했고 청소하면서 시큐리티들이랑 이런저런 짧은영어를 하면서 공부도 했고 시간날때면 틈틈히 아니 정말 많이 디비디를 보면서 배우들이 하는말들 거진 다 외우면서 일도 하고 영어도 공부하면서 바쁜 4개월을 보냈었습니다.
7개월째 모든일을 청산하고 다른곳으로 가야겠다는생각에 케언즈로 가는행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잘돌아다니면 싼 비행기표도 구할수 있고 올때는 hop on hop off하는 버스 티켓을 사서 여행까지 하겠다는 생각에 케언즈로 날아갔었습니다.
케언즈는 제가 시드니에서 7개월가량을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작게 느껴졌던 곳입니다.공항에서 내렸을때 보이는 나무들 분위기가 마치 열대 우림에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작고 평범한 시티 케언즈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운거 같습니다.
아파트가 주가 아닌 주택이 주인 케언즈는 원하는 해양스포츠를 다 할수 있고 방값도 싸고 조용해서 공부를 할수 있고 차가 아닌 자전거가 주 교통수단인 참 좋은 곳입니다.
그곳에서 시작한 아이엘츠 공부는 또한번 제인생의 변환기였습니다. 호주에서 대학을가려는 생각이 없었던 저는 그저 아이엘츠를 제 능력테스트로 공부했었는데 막상 남자 자존심이 걸려서 인지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6주동안 주 교통수단이었던 자전거를 뒤로 한채 걸어다니며 중얼 중얼 거리며 영어 스피킹공부를 했고 매일 2개의 에세이를 쓰면서 한계에 치닫고 많은 리딩과 리스닝공부를 하면서 정말 한없이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6주후에 치게된 아이엘츠 점수를 받았습니다.솔직히 점수가 어떤의미하는지도 몰랐지만 마냥 기뻤습니다
아이엘츠 공부를 마치고 드뎌 여행을시작했습니다. 에어즈락에 3박4일 투어를 참가했는데 아직도 그 웅장하고 거대했던 돌산에 우뚝선기분 세상의 중심에 우뚝섰던 기분 그리고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잠을 청했던 그 기분.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케언즈로 떠나기전에 사갔던 버스티켓. 호주 동부해안을 돌면서 느낀 호주는 정말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특히나 프레져 아일랜드 , 바이론 베이의 등대 ,서퍼스파라다이스의 바다 아름다운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하나하나가 제겐 소중한 추억입니다.
시드니에 도착했을땐 한달이란 시간이 제게 남아있었습니다. 은행에 돈을 뽑으러 anz atm에 있을때 토미님을 만났었죠. 그때 제가 여쭤보았던 ielts 그리고 대학
토미님께서 준비해보자고 하셔서 준비 했더니 정말 떡하니 시드니 대학교 파운데이션 코스에 들어올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느끼고 각오했던 말 '그릇이 큰사람은 어딜가도 뭔가 작은것이라도 배운다'
그리고 제가 새로오시는 분들께 했던 말
'호주에 왜내가 왔는지를 까먹지 말라 공부면 공부 돈이면 돈 친구면 친구 여행이면 여행 그중에 가장큰 목표를 세워서 생활하라 만약 공부가 목적이라면 공부를 최대의 목적으로 세우고 그것을 위해 돈도 모으고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하라. 그러면 한국행비행기를 탔을때 단한가지라도 뿌듯한게 맘에 있다면 정말 성공한 호주 경험이 될것이다'라고 요.
지금은 다시 학생비자로 와서 쏟아지는 assignment에 허덕이고 있지만
아직도 호주에서 있었던 작년 2년(횟수로^^)기억은 잊을수 없습니다. 어딜가나 당당히 말할수 있고 제가 힘들어서 쓰러질려해도 제게 큰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뭘해야할까 고민하고 있는 사람을 만날때마다 당당히 말합니다. 가방싸서 호주로 날라오라고.
뭔가를 할까 망설이는거보다 뭔가를 하면서 어떻게 해나가야할까를 고민하는게 더 현명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느낀 호주의 아름답고 인생의 큰 변환점을 준 이 매력의 나라 도전의 나라 호주 여러분들도 느끼시고 가져가십시요.
노력한만큼 가져갈수 있는 곳이 호주입니다. 이만 저는 다시 숙제를 하러 들어가보겠습니다.
조금은 긴글을 읽으시느라 수고 많은 셨네요. 행복하세요^^
이름:장태화
나이:26 호주나이(24^^)
거주지역:pyrmont
닉네임: 장태화^^
연락처:0422-248-267
이메일:jang801220@hotmail.com
첫댓글 도전의 나라, 기회의 나라 또한 꿈을 펼칠수 있는 나라라... 멋진말이신데요??? 학교 열심히 잘 다니시고..assignment를 그냥 즐기시길...... 안그럼 너무 짜증나니까...^^
뭔가를 할까 망설이는거 보다 뭔가를 하면서 어떻게 해나가야할까 고민하는거.... 생각하게 하는 말인것 같아요..^^ 아주 잘 읽었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제게 많은 도움이 된것 같아요..^^ 화이팅 하세요~^^
태화야 잘 읽었다 정말 내 친구인데도 이 글 읽으니까 멋져 보이는데
^^정말 값진 경험을 하셨네요.공부도 일도 여행도요..아마 여러 시사모 회원님들께 큰 도움이 되는 글이였을것같아ㅏ요.
장태화 화이팅!! 놀러가면 김치볶음밥 꼭 해줘요..약속했으니까..ㅋㅋㅋ
언제든지 오세요 그런데 한국에 계시면서 언제 오실려구^^
뭔가를 할까 망설이는거보다 뭔가를 하면서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 고민하는거.. 내게 가장 필요했던 말인거 같네요 ....제가 아직 호주에 대한 확신과 자신이 읍어서 망설이던 중이였거든여...겁나기도 하고 솔찍히 .. 뭔가 힘이 돼네요 ^^
축하~~^^* 아차상이네요^^*
이글읽으면서 다시 한번맘을 다잡게 되네요~아우 언넝 호주 가고푸다~^^
글을 읽으니 정말 용기가 생기네요.. 저도 님처럼 열씨미 해야겠어요~ 5월말에 시드니로 출국하는데 기회가 되면 꼭 뵙고 싶네요~ 기다리세요~ ^^
진짜 용기가 나요..:) 정말 대단하세요 :)
이야~~이거 읽으니깐 정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한달남았는데 얼렁뚱땅ㅇ갔다가는 안되겠네요 ㅋㅋ
글 읽으니 힘이나네요..^^ 은근히 호주에서의 생활이 기대두 되구요~ 어서 내년이되어서 저두 가고싶네요. 당당한 워홀메이커로써~!!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정말 멋지네요~짝짝짝!!! 도전하는 젊음이 아름다운 분이시군요...많이 늦긴 했지만 저도 용기 내 도전해야겠어요...아자아자!!!
대단하십니다~짝짝짝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늘 한결 같으시길...
정말 멋지시네요^^ 저에게 다시한번의 다짐을 가지게 하는 글들이었습니다 저도 큰그릇을 가지고 나아갈껍니다 화이팅^^
대단해요 ㅎ저도 가기 전에 열심히 준비해서 가야 겟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