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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서가서 조사란걸 받았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옷을 야하게 입은 여성들의 사진이 올라온 글이 있었는데 "도대체 저렇게 옷입는년들의 심보는 뭐냐? 좆문가들 나와라!!" 라고 댓글을 써서 고소가 되었다고 하네요. 작년 12월 초의 일이라서 기억도 잘 나지 않을뿐더러 글은 삭제되어있고 저 말고도 댓글 쓴 14명 정도를 무더기로 고소했나봅니다. 집은 천안인데 서울중부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사건이관을 부탁했는데 그건 안되고 조사만 천안에서 시켜준다고하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서를 가서 조사를 받았는데 "저 사진 속의 여성들을 모욕한게 아니라, 평소 야하게 입고 속된말로 싸게 보인다는 옷을 입은 여성들을 통틀어 말한 것이다. 해당 사진속의 여성들을 특정지어 비난할 생각이 아니었다" 라고 말씀드렸지만 해당 수사관님이 너무 몰아부치듯이 무조건 네 잘못이다, 특정성이 성립된다. 내가 판단한다, "통틀어 말할거면 왜 하필 그 글에다가 썼고, 미리 '저 여성들을 지칭하는건 아닙니다"라고 왜 안썼느냐라고 말만하네요. 심지어 좆문가라는 말조차도 해당 여성들을 지칭했다고 하네요. 너무 억울해서 제 의견을 얘기하니 그건 자기들이 알아서 하는거고, 그럼 변호사를 불러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삭제된 해당글조차 볼 수 있냐고 물어봐도 그럴거면 중부경찰서로 가라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처음이라 변호사님들께 무료상담이라도 받고 싶다. 할 수 있느냐 말하니 미리가서 하고와야지 왜 이제와서 하느냐고 제대로 알고와서 조사 다시받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변호사님께 무료로 상담도 받고 싶고, 판례라는 것도 알아보고 다시 오겠다하니 그러라고 하더라고요. 집에 가는 도중 중부 경찰서 수사관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진술거부하셨다고 하는데 왜 200만원 벌금 먹을짓을 하고 있어요? ㅇㅇㅇ씨! 특정성이 성립되고 그런건 제가 판단합니다. 본인이 억울하지 않으면 판사나 검사들이랑 가서 싸우세요. 그리고 이제 천안에서 재조사를 못받으니 서울중부경찰서로 오십쇼" 하는데 너무 억울하고 심지어 분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상담지기님. 정말로 200만원 벌금나오고 그렇게 될까요? 그저 제 의견을 말했고 더 자세히 법 판례와 변호사님들께 상담하고 다시 오겠다 죄송하다하고 나갔는데 진술거부라고 하다니요.. 그 여성들의 실명을 저는 아예 모릅니다. 사진속의 여성들을 특정해서 욕한게 아니고, 만약 제가 그 여성들을 특정지어 모욕하려 했다면 지속적이고 몇번째 여성 이런식으로 특정지어 악성댓글을 달았을 것입니다... 학생의 신분이라 변호사를 선임할 돈은 물론 상담비용까지 지불할 여건이 되지 않아 수소문 끝에 알아본 결과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법에 대해서 잘 모르는 질문자들을 위해 지식을 나눠주시는 지식인 상담지기 님께 자문을 구하고자 합니다. ---------------------------------------------------------------- 마지막으로 그저 수사관님들이 말씀하시고 취조하는거에도 무조건 예. 맞습니다 이렇게 얘기해야 하는건가요?ㅠ 첫조사때도 제 의견을 말하니 그건 당신 사정이고, 판단은 우리가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조사를 받으러갔다가 여성들에게 한 말이 결코 아닌데 ("예를들어 좆문가란 말조차 그 여성들에게 한 말이다!!") 저번처럼 제 의견을 말하다가 큰일 날 것 같아서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죠? 그럴때는 탄원서를 써야하는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