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 '마이크론' 제재' 이후
D램 부족분 해결법에 이견
삼성 등 대체 공급 여부 주시
중국 정부가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제재한 이후 중국 내 반도체 공급 부족분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에 대해
중국과 해외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자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로도 자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중국의 기술이 마이크론을 대체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대체 공급자로 나설지 주시하고 있다.
23일 로이터통신 등은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에 대해 제재를 발표한 이후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시장에서 D램 점유율 14.5%, 낸드플래시 점유율 4.6%를 차지한 마이크론 제품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관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관공실은 지난 21일 국내 중요 정보 인프라 시설 운영자의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금지시켰다.
중국 전문가들은 마이클론에 대한 제재가 자국 기업들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최근 몇년 동안 중국기업들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이 크게 발전해 해외 반도체의 공백을 빠르게 메울 수 있기 때문에 마이크론 제재로 반도체 공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도했다.
경제분석가인 체지아는 이매체에 '해외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더라도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이제 안정적인 공급과 제품 가격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으로부터 공급이 제한 되고 한국기업들이 그 공백을 메우지 않더라도 메모리 반도체 자급이 가능하다고 주장이다.
실제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고 마이크론이 중국에 공급하는 D램이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어서 중국이
자국 반도체 공급에 크게 타격을 입지 않으면서 미국에 반격하기 위해 마이크론을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해외전문가들은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자급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현재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기술과 생산능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국기업들에는 미국과의 역학 관계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베이징 이종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