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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아사쿠사 벚꽃축제 - 요시와라 오이란 도추 행진
엊그제 일본 에도시대의 고급매춘부인 오이란에 대한 글을 포스팅하였다
사실은 작년에 올렸던 도쿄 아사쿠사 칸논우라 아치요 사쿠라 벚꽃축제에서의
"에도 요시와라 오이란 행진"이란 글 중에서 아랫부분에 붙였던
전반적인 오이란에 관한 부분을 떼어서 포스팅 한 것이었다
글의 양이 너무 방대하여 그리했던 것인데
사진과 우키요에 그림들을 대폭 보완하고 이런저런 내용을 더 해
오이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중점적으로 포스팅했던 것이다
오늘은 작년 글의 윗부분인 일본 도쿄에서 매년 봄 벚꽃축제의 일환으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환호하는
아사쿠사 칸논우라 이치요 사쿠라 벚꽃축제의 일환으로 벌어지는
"에도 요시와라 오이란 도츄"에 관한 부분을 떼어내 포스팅하려고 한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일본에서는 공창인 유곽은 사라졌다
따라서 에도시대와 같은 요시와라 유곽이나 오이란의 존재는 없어졌다
다만 매년 벌어지는 오이란도츄 행렬을 위해 해당지역의 주민들이
과거 오이란도츄 행렬 재현을 위해 분장을 하고 행사를 열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고급매춘부인 오이란과 공창지역이었던 요시와라를
부끄러워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이를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가꾸어
세계인들에게 내보이고 자랑하는 일본인들의 사고가 대단한 거 같다
그리고 지금도 에도시대의 공창이 있었던 요시와라 지역에는
신종 향락산업이 대체되어 번성하고 있다고 한다
역사는 돌고 돌아 과거와 연결되고 이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오이란과 요시와라에 뿌리를 두고 번성했던 일본의 전통문화인
우키요에 판화도 아직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려진 일본 판화인 우키요에
유럽의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고호같은 화가는 우키요에를 극찬하고 모사하기까지 하였다
특히 기타가와 우타마로, 케이사이 에이센 등의 미인화 작품은
아직도 인터넷상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히 일본문화의 전도사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고급일식당에 가보면 이 들의 작품이 걸려있다
오이란과 게이샤는 일본 전통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지만,
그 지위와 역할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게이샤는 현재도 살아남아 전승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게이샤는 연회에서 전통 음악과 춤, 시 등으로 손님을 접대하는
예술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매춘과는 거리가 멀었다.
반면, 오이란은 에도 시대의 고급 유녀로서,
게이샤와 같이 예술적 재능과 교양을 갖추었지만,
본질적으로는 고급 매춘부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러한 극명한 역할의 차이로 인해
오이란은 게이샤보다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이 높았다.
많은 이들이 오이란과 게이샤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며
게이샤를 고급예술인으로 오이란을 저급매춘부로 착각한다
사실은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다
오이란은 고급 매춘부이며 게이샤는 저급 예능인일 뿐이다
오이란은 막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지체높은
5급 사무라이에 준하는 대접을 받았던 상류계급이고
게이샤는 단순 예능인으로 연회의 흥을 돋구는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아래에 기록된 것처럼 복식부터가 아주 달랐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이러한 오이란의 전통을 재현한
'오이란도추' 행렬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쿄 아사쿠사에서는 매년 4월과 10월에 개최되는 관광 축제에서
화려한 오이란 행렬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니가타현 쓰바메시 분스이 사쿠라 축제에서도
4월 초에 벚꽃축제와 더불어 오이란 행렬이 진행되며,
이 행렬은 일본에서 가장 긴 행렬로 유명하다.
이러한 행사는 일본 각지에서 지역 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행사 규모와 관광객 수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특히 봄과 가을의 축제 기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있다.
오이란 행렬은 일본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오이란 행렬은 일본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 기간에 열리는데,
특히 봄과 가을에 많은 행사가 개최된다.
인기 있는 행사의 경우,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으므로
예약등을 통하여 미리미리 좋은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오이란 행렬은 사진 촬영에 좋은 기회이므로,
카메라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처럼 오이란과 게이샤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오이란도추와 같은 전통 행사를 통해
일본의 풍부한 문화 유산을 경험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작년에 올렸던 글을 기초로 하여 편집을 대폭 수정하고
내용을 보완하여 다시 올린다
어제 올렸던 오이란에 관한 글을 이미 읽으셨다면
오늘 올리는 이 글이 훨씬 더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라고 본다
즐감하시기 바란다.
아사쿠사 칸논우라 이치요사쿠라 벚꽃축제
‘에도 요시와라 오이란 행진'
浅草観音うら一葉桜まつり
「江戸吉原おいらん道中」
도쿄도 다이토구 아사쿠사 4~센조쿠 아사쿠사/고마쓰바시 거리 일대
이치요사쿠라(겹벚나무)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가로수길에서
초등학생들의 퍼레이드, 노상공연, 벼룩시장 등이 열리는 등 큰 성황을 이룹니다.
축제의 백미는 매년 4월 제2토요일에 펼쳐지는 행사로
에도(도쿄의 옛 지명) 정서를 전해 주는 무형재산 ‘에도 요시와라 오이란 행진’입니다.
요시와라 지역에서 대대로 계승되고 있는 오이란(고급 유녀)의 화려한 행진을
에도 문화를 바탕으로 재구성. 무용과 가부키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오시(메이크업 아티스트), 도코야마(헤어 아티스트), 의상 전문가 등의 협조를 얻어
지역 주민 여러분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Ichiyo Sakura Festival - Oiran Dochu Procession
See a recreation of an Edo Period parade
Venue: Asakusa When: Saturday - Apr 13th 2024
이찌요 사꾸라 축제 - 오이란 도추 행진
에도시대 행진의 재창조 보기
장소: 아사쿠사, 일자: 2024년 4월 13일 토요일
오이란은 종종 게이샤와 혼동되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불법화되기까지
17-18세기에 성행했던 밤의 여인들이었다
그 시대에는 매일 아사쿠사 인근의 요시와라 거리에서 행진을 볼 수 있었다
오이란과 경호원들이 광고의 한 형태로서 거리를 행진하였다
요즘은 주민들에 의해 행진이 재창조되었다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진짜라고 믿을 것이다
오이란도추 행진은 4월 두 번째 토요일
이치요 사꾸라 축제의 한 부분으로 열린다
축제에는 주민 어린이 들의 무대공연, 음식점, 벼룩시장 등이 들어있지만
주요행사는 오이란 도추 행진이다
행진은 대충 오후1시쯤 시작되는데 두어개의 블록을 지나서
주 무대로 도착하게 된다. 행진에 참가한 참가자 들이 입은
아름답고 복잡한 의상 들을 보면 놀랍기 그지없다
처음으로 보게되는 배우들은 다양한 동물가면을 쓴 배우들이다
모인 사람 들이 이를 보고 매혹되며
몇몇 배우들은 피리와 북 같은 악기를 연주한다
다음으로 나오는 것은 경호원 들인데, 서로 다른 수준의 의상을 입었다
기본적인 옷을 입은 남자들부터
오이란 수준의 세세한 화장을 하고 등을 든 사람까지...
그리고 나면 각자의 등급에 따라 다른 옷을 차려 입은 오이란 들을 보게 된다
두 개의 가장 높은 등급의 오이란 들이 가장 아름다운 기모노를 입었는데
내가 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정말 복잡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오이란 들이 신은 게다는 아마도 가장 주의를 끄는 품목인데
최소한 20센티 높이이며 게다가 특별한 방법으로 걸음을 걷는다
일단 무대에 도착하고 나면 고객을 만나는 장면을 연출하게 되는데
무대에 가깝게 있거나 키가 크지 않다면 이를 보기는 매우 어렵다
이런 장면이 끝나고 나면 행진은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게 된다
따라서 행진을 두번 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만약에 4월의 두 번째 토요일 기간 동안 도쿄에 있게 된다면
이 행진은 당연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
이 행진은 센조쿠라 불리는 지역에 있는 아사쿠사에서 열린다
일찍 도착하시기를 추천한다.
그래야 행진의 좋은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무대 바로 옆이 가장 좋은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영어 원문:
The oiran are often confused with geisha but the oiran are actually the women of the night
that were common in the 17-18th centuries until it was outlawed after WWII.
During that era a daily procession would be seen on the streets of Yoshiwara near Asakusa
where the oiran and some guards would parade down the streets as a form of advertising.
Nowadays the parade is recreated by a group of locals
who you would believe are the real thing if you didn't know otherwise.
Oiran Dochou Procession is held as part of the Ichiyo Sakura Matsuri
on the second Saturday in April.The festival includes performances on the stage
by local kids, food stalls and a flea market but the main event is the Oiran Dochou Procession.
The parade starts at around 1pm and goes for a couple of blocks
before arriving at the main stage. The procession is stunning to look at
as everyone in the parade has such beautiful and intricate costumes.
The first actors you see are some cheeky characters in different animal masks
that know how to charm the crowd and some of them even play instruments
like the flute and drums.
The next characters are the guards who are dressed in different levels of costume
from the males in basic clothes to the guards holding lanterns with makeup
as detailed as an oiran's.
Then it is time to see the oiran who are dressed in different outfits
depending on what level of oiran they are. The two highest oiran are dressed in the most
beautiful kimono that I have ever seen and they have an amazingly complicated hairstyle.
The clogs they are wearing are probably the most attention grabbing item
as they are at least 20 cm tall but they also have to walk in a certain way with them
that looks like they could trip over at any moment.
Once they reach the stage the oiran perform a recreation of what it would be like
to meet a client but unless you are near the stage to begin with or are tall
you will find it very difficult to watch it.
After that the parade heads back the way they came
so you have two opportunities to see the procession.
If you are in Tokyo during the second Saturday in April
this procession is definitely worth a visit. It is found near Asakusa in an area called Senzoku.
The easiest way to find it is to head out the top exit of Sensoji near the car park area
and walk for a few blocks till you find the festival area.
I would recommend arriving early to secure a good spot for the procession
with right near the stage being the best spot.
오이란 도추란?
고급유녀인 오이란이 지명한 손님을 만나러
중개업소인 찻집으로 가는 것을 말한다
보통 2명의 견습유녀와 다른 하녀들,
그리고 여러명의 시중드는 사내들
또 경호를 위한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거창하게 행차한다.
보통 시중드는 사내들이 우산을 받쳐들고 뒤를 따랐다.
요시와라의 중앙거리를 당당하게 걸어갔다고 한다.
요시와라의 볼거리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현대에는 이를 재현한 축제가 개최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행사가 수년간 무산되기도 하였다.
오이란의 이동 행진, 오이란도추(花魁道中)
에도시대의 오이란도츄 : 대단한 행렬이다. 무려 13명.
고급유녀인 오이란 한 명이 먹여살리는 식구가 아주 많았다.
고급찻집에서 손님이 오이란을 지명하면 그 곳으로 가서 손님을 만났다.
일종의 손님과의 선을 보기 위한 만남을 위해서 가는 것이 오이란도츄다.
오이란도츄:
손님의 지명을 받은 오이란이 찻집으로 행차하는 행사로
요시와라의 가장 흥미있는 볼거리 중의 하나였다
지금은 도쿄의 관광상품으로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다른 말로는 스베리도추(滑り道中)라고 한다.
손님에게 지명된 오이란이 몸단장을 한 뒤 행렬을 거느리고
손님이 기다리는 찻집이나 연회장으로 가는 것으로,
이는 오이란이 요시와라의 중앙 거리인 나카노쵸(仲之町)를
행차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오이란에게는 자기를 지명할 정도로 부유하고 높은 손님이 왔다는 점과
자기가 그만큼 잘 나간다는 점을 자랑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오이란들이 경쟁적으로 행차를 한 적도 있었는데,
이 때문에 생기는 폐해를 막기 위해 에도 막부가 아예 오이란 행차를
하루 1번으로 정해서 과하게 하는 것을 막을 정도였다.
화려한 볼거리 행렬이어서 그런지
현대에서도 종종 재현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오이란도추 행렬 참가 인원은 아래와 같다.
기본은 오이란, 카무로, 신조, 미세반.
1. 오이란:
오이란도추의 메인인 상급 유녀.
메인이지만 맨 앞에서 걸어가기 보다는
행렬 끝자락에서 포인트 역할을 하기도 한다.
2. 카무로와 후리소데신조:
해당 오이란의 시중을 드는 견습 유녀들.
카무로는 최소 2명 이상, 후리소데신조는 1~2명 정도였다.
3. 반토신조
은퇴한 뒤 오이란의 시중을 드는 전직 유녀. 아마도 반토신조일 것이다.
4. 미세반(見世番):
가게 종업원으로 일하는 젊은 남성이며 오이란의 수행원 일도 맡았다.
양산을 받쳐들거나 등불을 들고 오이란의 뒤를 따랐다.
5. 오이란의 경호원들
6. 가나보히키(金棒引き):
다른 말로는 츠유하라이(露払い).
석장과 비슷한 형상의 쇠막대를 들고 행렬 선두에서 걷던 사람들로
밤에 순찰을 돌거나 안전을 확인했던 일종의 자경단 같은 사람들이다.
7. 테코마이(手古舞):
행렬에 참가하는 남장한 여성들. 가나보하키 뒤에서 걸었다.
8. 기타 수행원들:
각종 분장을 한 남녀 수행원들로,
오이란도츄를 꾸며주고 흥을 돋우는 역할을 담당했다.
동물의 탈을 쓴 이 들이 오이란 도츄 행렬의 앞장을 서게 된다
맨 앞에서 고급유녀인 오이란이 당당하게 앞장을 서고,
뒤에 시중드는 이들이 뒤따르는 오이란도츄 행차 장면
맨 앞에서는 주로 오이란의 시중을 드는 두 명의 카무로들이 앞장을 서게된다
남장을 한 여자 수행원들이 뒤를 따랐다. 일종의 경호원 역할이다
첫댓글 오이란의 벗꽃 나드리 화려하고 아름답네요
감사합니다
대단한 일본인들입니다
고급매춘부들의 손님맞이 행렬을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둔갑시켜
관광 장사를 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