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글초보 지피의 "대명 F-Style 스프링 모글캠프 후기 & 비발디파크 모글 스키대회"
-제 3탄(영상 풀 스토리)-
지난 3월 20일(월요일),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제 1회 모글 스키대회가 열렸습니다.
또한 20일은, 비발디파크의 공식 폐장일이라서, 감회가 남달랐지요.
현장에 계셨던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제가 모글대회 당일 내내 온종일 찍사가 되어보는 바람에, 현장 순간이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제1회 대명 비발디파크 모글스키 대회, 경기장 전경1-
-제1회 대명 비발디파크 모글스키 대회, 경기장 전경2-
사담입니다만, 사실 모글대회 개최발표 이후, 대명 스프링캠프 강습생 상당수가 추억거리를 만들고자 출전신청을 했었는데
저 역시 [코스완주]를 목표로 대회신청을 했었으나, 대회 하루 전에 기권을 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_-;
왜냐하면 지난 3주간 폭이 많이 넓고 골이 깊은 모글만 타며 연습하다가, 갑자기 폭이 반이나 줄어든 모글로 들어가려니
기술은 고사하고 숏턴 자체가 안되어, 자신감 급하락. T.T (아시다시피 저는 속도 제어 못하는 숏턴이라, 짧은 턴 구사가 넘 버겹습니다.)
제가 오크밸리 모글에서 2주간 사이드슬립만 긁고 내려오던 당시, 하단 4개 모글을 무대포로 들이댄 적이 있긴 합니다.
그때 혼자 느꼈던 것이 제발 "탑부터 떨어뜨리기"가, 모글을 타는 저의 최종 목표였는데...
모글 간격이 짧아져 버리니까, 다시 스프링캠프에 들어가기 전의 맨처음으로 되돌아간 듯한 그 절망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명색이 대명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놀라운 발전을 한 1인 중 한사람이었데, 짧은 간격 모글에서는 아주 속수무책이 되더라는...
게다가 스키 탑부터 절대 못 떨어뜨려서 인위적으로 만드는 억지턴이라는 것을 내내 느낄 수 있었기에,
대회 직전이었던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은,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내심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게다가 그때까지만 해도 비발디파크 운영은, 모글 슬로프 포함해서 20일 일요일이 마지막이었으니까요.)
-"참 불쌍해 보이는" 심사위원들(좌로부터 민명기 코치, 박순백 박사님,오승준 데몬,유태섭 코치,박용남 데몬) -
어쨌거나, 그 바람에 정말 오랜만에 뵙는 박사님을, 우느라고 퉁퉁 부운 얼굴로 맞이했네요.^^;
비발디파크 20일 폐장을 앞두고, "내겐 더이상 연습할 시간도, 가르쳐줄 스승도 사라졌다."고 질질 짜는 저를 위해
대회 심사위원으로서, 아침에 준비해야할 많은 일들을 미뤄두고, 저를 1:1로 붙잡고 스키를 가르쳐준 박순백 박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사실 박사님 아니었으면, 저 대회이고 뭐고 다 팽겨치고 김태일 모글감독님 바짓자락 붙들고 늘어지려고
그길로 무주로 내달릴 뻔 했습니다. ㅋ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탑부터 떨어뜨리기...그건 고수들도 3년, 7년 걸릴만큼 힘든 기술이라고.^^;)
-대회를 모두 마치고, 코스모스홀에서 시상식 겸 바베큐파티 1 -
-대회를 모두 마치고, 코스모스홀에서 시상식 겸 바베큐파티 2-
그래도 올 시즌 대명비발디파크 스프링캠프에서, 최고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고
비록 대회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대명의 공식 폐장일에, 모글스키대회 덕분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이번 모글대회를 참관하면서, 오래 전, (주)엑심에서 [오피니언 리더]라는 명목으로
이 미천한 스키 실력으로 로시뇰 스폰서링을 받을 당시, 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온갖 엑심 행사를 다 쫒아다니며
사진과 동영상 & 후기글 쓰느라 고군분투 고생하던, 잊혀진 옛 기억이 새삼 떠올라지던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흐...
이 동영상 만드느라 스키도 못타고 꼬박 사흘을 매달렸는데,
개인적으로는 2004년 기술선수권대회('03-04시즌) 풀스토리 동영상 제작 이후
참 오랜만에 영상 제작 하느라 고생해본 듯 해요. ------------------------------------지피(Zipy)가 특히나 더 지친 이유.
암튼 제 개인적으로는, 이날 하루 중에서 가장 열광했던 순간은 바로 아래의 순간입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게 너무 많고, 연습해야 할 게 너무 많은데, 그렇게 아직 시즌을 접을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비발디파크는 당장 오늘 폐장한 상황이고, 게다가 그 마지막 이틀을 대회 때문에, 제대로 스키도 못탔던 아쉬운 상황에서
27일까지의 힙합 모글슬로프 별도 연장(비공식 연장)이라는 새로운 소식은, 촬영 중 저를 가장 열광케 했습니다.
발표 순간에 가장 큰 환호를 지른 그 목소리의 주인공, 바로... 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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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파크 힙합 모글슬로프, 27일까지 운영 연장발표 내용-
(목요일까지는, 이용객 무료로 T바로 탑승 이용/금+토+일은 리프트가동 및 일일이용권 사용/3일간 스프링캠프 시즌2 특별강습 별도 운영)
*참고사항*
1. 대회 때 함께 촬영한 사진들은, 저도 박사님처럼 윈터시티 갤러리(Winter City Ski Gallery) 게시판에 올려 놨습니다.
-제1회 대명비발디파크 모글스키 대회(2011.3.20), 대회풍경 사진들-1.
-제1회 대명 비발디파크 모글스키 대회(2011.3.20), 대회풍경 사진들-2.
2. 풀 스토리 영상 런닝타임: 5분 52초, 총 용량: 92.6MB라서- 비공개로 볼 때도, 자꾸 끊깁니다. 원본 추출로 다운 받아서 flv파일로 보시길 권장.
3. 듀얼 1위라는 이변을 낳은, 안경혜 양의 영상은, 전 경기를 하나로 묶어, 따로 만들기 위해 본 영상에 넣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경혜양과 함께 듀얼을 치루신(예선 포함) 모든 선수들도, 영상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4. 안타깝게도 예선 통과된 32명의 경기영상은, 거의 없습니다.
촬영 중 디카 밧데리가 모두 방전 되어서, 스쿨캠프 본부를 수시로 오가며 밧데리 충전하며 찍느라고 32강을 많이 놓쳤습니다.
5. 만약 영상 화면 중에, 본인의 출전부문이 다르게 소개 되었다면, 댓글을 달아주시되 동영상 수정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십시오.
6. 혹시 본인의 경기영상이나, 사진들을 따로 요청하실 출전 선수들이 계시면, 시즌 종료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저도 모글 타러 다녀야죠. ^^;;
-지피(Zipy)
첫댓글 지피님 글을 인터넷으로 보니 예전 통신시절이 부활한 거 같아 반갑습니다. 그때 지피님 글 하나도 안 빼놓고 다 읽었었는데.. ㅎㅎ 저 혼자 '광팬' 이였죠^^ 지피님이 모글을 타신다니 대명 분들은 횡재 하신 겁니다. 내년에도 지피님이 대명에서 모글 타신다면 모글스키팀 선수반 모두 대명 시즌권 사야겠네요..^^
저두 그랬었는데...스키마을...ㅎ ㅎ
저도 지피님 팬+하이텔 스키마을..
대명 모글코스 대박이네요. 캬....슬로프 한가운데에 그물망 팬스 치고 정말 멋진 코스네요...전석철코치 대회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고생많았네요. 다들 재밌었다고 난리가 아닙니다. 캬...다음시즌에도 기대됩니다. ^^